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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5

뜨거운 마음 - 02 터키 이스탄불

무사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나와 전철을 타야 했어요. 참고로 이스탄불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서는 '제톤'이라는 것을 사야 해요. 이게 무엇이냐 하면 우리나라의 토큰이에요. 터키는 우리와 같은 환승 시스템이 아니어서 갈아탈 때마다 제톤을 집어넣어야 해요. "제톤 파는 곳이 어디 있지?" 그러나 제톤 파는 곳은 없었어요. 옛날에는 우리나라로 치면 지하철 매표소에서 제톤을 사서 탈 수 있었는데 제톤 파는 기계를 가져다 놓고 제톤 파는 매표소는 전부 없애 버렸어요. 이것이 문제의 제톤 파는 기계. 돈을 약간 환전해서 나왔어요. 문제는 지폐밖에 없다는 것. 공항에서 술탄 아흐멧 지구까지 가기 위해서는 제톤이 2개 필요해요. 여자친구와 제가 함께 술탄 아흐멧 지구까지 다녀오려면 제톤이 8개 필요해요. 제톤 1개가 1..

뜨거운 마음 - 01 터키 이스탄불

여행 출발일은 7월 6일. 그러나 비행기는 밤 11시 50분 출발. 실상 여행은 7월 7일부터 시작되요. 여행 준비 마지막에 와서야 일정이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늘려보려 했지만 이미 유류세 인상으로 인해 일정을 바꾸려면 어마어마한 돈을 추가로 물어야 하는 상황. 그래서 그냥 정해진 일정대로 가기로 결심했어요. 비행기에 올라타자마자 7월 7일. 비행기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마자 음료수가 나왔어요. "와인이 있네?" 터키제 와인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요. 이스탄불에 두 번 간 적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스탄불에 큰 애정도 없었을 뿐더러 처음 이스탄불 가기 전에 이미 아랍 국가에 있다가 이스탄불에 간 거라 아무 재미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이스탄불이나 터키를 본 적이 한 번도 없..

겨울 강행군 - 13 터키 이스탄불

다음날. 돌마바흐체 궁전은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1리라였기 때문에 11시에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요. 친구는 성 소피아 성당으로 갔고, 저는 블루모스크에 갔어요. 블루 모스크는 입장료 공짜. 단, 주의할 게 있다면 예배 시간에는 관광객을 다 쫓아내요. 예배 시간이 끝나면 다시 입장. 블루 모스크로 가자!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는 서로 마주보고 있어요. 아침인데도 아야 소피아쪽은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 있었어요. 그에 비해 블루 모스크는 줄이 많지는 않았어요. 이것이 공짜의 힘! 블루 모스크는 크게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입구에서 신발 벗고 신발을 공짜로 주는 비닐 봉지에 집어넣으면 끝. 그리고 문을 열어놓는 시간도 길어요. 원하면 발도 씻을 수 있어요. 여기는 아무리 커도 원래부터 모스크. 여기는 구..

겨울 강행군 - 12 터키 이스탄불

버스에서 열심히 자고 있는데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했어요. "국경검사구나..." 잠이 덜 깨서 비틀거리며 버스 밖으로 나왔어요. 불가리아 국경을 넘고 터키 국경을 넘었어요. 확실히 귀찮은 터키 국경심사. 다른 나라 국경심사는 몸만 내리면 되는데 터키 국경심사는 짐도 다 내려요. 입국심사 받은 후 버스에 있는 모든 짐을 다 꺼내서 다시 한 번 세관 검사를 받아요. 밀무역이 극성이라 이렇게 까다롭게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추운 겨울밤, 잠이 덜 깬 상태에서는 극악으로 귀찮은 일. 모든 심사가 끝나자 다시 버스에 올라타서 잠을 청했어요. 오늘은 성탄절. 그러나 여기는 터키. 터키는 이슬람 국가. 성탄절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버스가 이스탄불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환전소 ..

7박 35일 - 10 터키

버스표를 살 때부터 한 가지 너무 궁금한 것이 있었어요. '대체 스코페에서 이스탄불 가는 버스는 왜 40유로씩이나 해?' 이 지역에서 40유로면 엄청나게 큰 돈이에요. 마케도니아에서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1유로가 63디나르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물가가 비싼 것도 아니었어요. 열쇠고리만 해도 그랬어요. 80디나르에 구입했는데 왠지 한국돈 1만원을 주고 구입한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그냥 기분 때문인지 실제와 다르게 물가가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둘째 치고 버스비가 40유로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이 지역 버스비를 비교했을 때 절대 40유로까지 나올 리는 없었어요. 후배가 운전기사가 터키어를 안다고 했어요. 터키인과 터키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어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