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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107

우즈베키스탄에서 삼겹살 구워 먹기

우즈베키스탄에도 삼겹살이 있다는 것은 전에 이야기했었어요. 사람들이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인데 돼지고기 구할 수 있냐고 많이 궁금해하시더군요. 당연히 구할 수 있어요. 여기 무슬림들은 돼지고기가 담겼던 그릇은 40일간 씻어야 다시 쓸 수 있다고 하기는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 전부 무슬림도 아니고, 특히 타슈켄트에는 한국인 많아요. 가스피탈리 가면 거의 다 있어요. 오늘은 조금 돈을 더 주고 먹기 편한 삼겹살을 구해왔어요. 다른 도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타슈켄트에서는 돼지고기 구하는 게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아요. 고기의 출처는 가스피탈리 시장 근처의 한국 가게. 여기서는 키르기즈스탄 돼지 고기를 수입해 구워먹기 좋게 잘라서 판다고 하는데 정확히 이게 키르기즈스탄 돼지인지까지는 모르겠어요. 역시 가..

외국에서 먹은 팔도 남자라면

오늘은 정말 밥 해 먹기 귀찮은 날. 요즘 들어 계속 낮에 잠만 와서 손가락 하나 꿈쩍이기가 싫어요. 이런 날은 바로 라면 끓여먹는 날. 여기에서는 라면도 별미에요. 절대 함부로 먹을 음식은 아니에요. 그도 그럴만한 것이 한국 라면 한 봉지가 3~4천 숨 하거든요. 3~4천숨이면 시장에서 밥 한 그릇 먹는 가격.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라면을 구하기는 쉬워요. 가스피탈리 시장 주변에 한국 식품 파는 가게들이 있거든요. 가스피탈리 주변에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살다 보니 여기 가면 웬만한 것은 다 구할 수 있어요. 그래서 끓여먹은 남자라면. 이건 올해 처음 먹어보는 라면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조금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한국 라면은 비싸서 사먹은 적이 없었지만, 날이 추워지니 역시나 얼큰한 국물이 땡기더..

우즈베키스탄에도 단감이 있어요

제목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단감이 있어요. 요즘 시장 가면 단감이 많이 나와 있답니다. 생긴 것은 크게 세 가지에요. 우리나라 단감처럼 생긴 것, 대봉감처럼 생긴 것, 그리고 단면이 네잎 클로버처럼 생긴 것이 있어요. 감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장에 가서 감을 사 왔어요. 별로 모험이나 도전이랄 것도 없는 것이 시장 가서 시식해보고 괜찮으면 사오는 거라 크게 모험을 할 것은 없었어요. 몇 집 돌아다니며 시식을 해 본 후, 제일 괜찮은 집 가서 사오면 되요. 우즈벡어로는 '옙 쿠리슈 뭄큰므?' (Yeb ko'rish mumkinmi?) 라고 하면 되요. 직역하면 '먹어보아도 되나요?'에요. 전체 문장에서 '므'를 높이고 강조하는 게 포인트. 책으로는 '맛 보아도 되나요?'라고 '타틉 쿠리슈 뭄큰므?'..

아직도 안 끝난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세계 - 가을 멜론편

우즈베키스탄 멜론에 관한 글을 이미 몇 차례 올렸어요. 하지만 아직도 멜론 이야기가 안 끝났어요. 그만큼 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멜론의 나라랍니다. 지금은 가을 멜론이 나오고 있어요. 이것도 거의 끝물이죠. 겨울 멜론도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정말 보기 어려운 편이에요. 저도 2월에 초르수 바자르에서 파는 것을 본 게 전부. 겨울 멜론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사서 먹어보기는 했는데, 그때는 저 역시 우즈베키스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이름을 물어보고 사진을 잘 남기고 하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어요. 그때만 해도 '듸냐'가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한 종류인 줄 알던 무지하고 미개한 원시인 시절. 저 이야기 우즈베키스탄 현지인에게 이야기했다가 현지인이 깔깔거리며 뒤집어졌었어요. 우즈베크어 '코분'이 ..

끝없는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세계

예전에 우즈베키스탄 멜론과 관련된 글을 썼어요. (http://zomzom.tistory.com/331) 이때는 우즈벡어도 지금보다 훨씬 못 했고, 무엇이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심지어는 '듸냐'가 그냥 멜론 - 즉 우즈벡어로 'qovun'에 불과하다는 사실조차 몰랐어요. 이때 '디냐'라고 썼던 것 역시 '한달락'의 일종. 한국 멜론과 비슷한 것으로 조금 늦게 나오는 종류래요. 제가 얼마나 무지하고 우즈벡어를 못 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이 글도 어쩌면 저의 일기이기 때문에 수정도 안 하고 방치중이에요. 참 부끄럽기 그지없지만요. 우즈베키스탄 여행 다녀오신 분들 글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멜론이 종종 등장해요. 그런데 이 멜론에 대해서는 우즈벡어인 '코분', 또는 러시아어인 '듸냐'라고만 적을 뿐이라는 것이에요..

두 개의 장벽 - 35 아제르바이잔 셰키

원래 예정대로 숙소 근처에 있는 유리 가가린 식당으로 갔어요. 식당은 노천에서 먹게 되어 있었어요. "여기 비싸지 않을까?" "어쨌든 숙소비 아꼈잖아." "한 번 정도 여기 음식 먹어볼까?" 바쿠에서 외식은 상상도 못했어요. 너무 비싸서요. 그래서 레스토랑 같은 곳은 당연히 절대 안 갔어요. 우리가 항상 끼니를 때운 곳은 메르신 카페. MUM 옆에 있는 작은 카페인데 가격이 저렴하고 양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게다가 맛도 좋았구요. 정말 이럴 때 아니면 아제르바이잔 음식들을 맛볼 기회가 없었어요. 바쿠에서 먹는다면 정말 몇십 마나트 나올테니까요. 앞서 말했듯 1달러가 0.785 마나트 정도 되요. 1마나트가 0.785 달러쯤 되는 게 아니라 그 반대에요. 일단 한 사람 당 음식을 하나씩 시켰어요. 저는 ə..

우즈베키스탄 음식 - 솜사

우즈베키스탄에서 길거리에서 삼각형 빵을 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이 삼각형 빵의 이름은 '솜사'에요. 러시아어로 읽으면 '쌈사'. 매우 흔하고 싸고 가볍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여행기를 읽어보면 종종 나와요. 그리고 '솜사'라고 하는지 '쌈사'라고 하는지를 보고 어떤 말을 쓰며 다녔는지 일차적으로 대충 분간할 수 있죠. 물론 조금 더 자세히 추리하려면 현지인들과 어떤 말을 하고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도 보아야 하지만요. 이런 것들이 몇 개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요. 우즈벡어 - 러시아어 오쉬 - 플로브 (기름밥) 카봅 - 샤슬릭 (고기 꼬치구이) 추추바라 - 빨메니 (작은 물만두) 만트 - 만뜨이 (왕만두) 솜사는 종류가 꽤 다양해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속에 무엇을 집어넣..

우즈베키스탄, 중국 양꼬치

만약 중앙아시아를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여행 전에 한국에서 양꼬치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래요. 양꼬치가 맛있다면 중앙아시아 여행 중 현지 음식이 입에 잘 맞을 확률이 높고, 양꼬치가 입에 안 맞다면 중앙아시아 여행 중 현지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을 확률이 크거든요. 제가 가 본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현재 제가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주로 양고기를 먹어요. 쇠고기도 있기는 한데 일단 질겨요. 심이 으직으직 씹히는 느낌이 들어요. 냄새도 한국 쇠고기보다 많이 나구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양꼬치를 즐겨 먹었어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양꼬치는 대부분이 중국식 양꼬치이고 (정확히 어느 지역 방식은 양꼬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즈벡 식당에 가면 우즈베키스탄식 양꼬치를 먹을 수 있죠. 제가 ..

좀비 포도

어제 프링글스에서 참담한 결과를 얻었어요. 맛만 없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이건 금전적인 타격도 컸어요. 10000숨이면 대체 솜사가 몇 개야...솜사 1개가 600숨이니까 16개! 한 끼에 많이 먹으면 4개 정도 먹으니까 한 방에 4끼를 날려버렸어요. 집에 먹을 것은 떨어졌고, 더워서 나가기는 싫고, 적당히 사먹자니 돈 들고 해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어요. 와! 포도다! 그런데 이거 언제 사왔더라? 지난 번 솜사 사올 때 사온 건 아니고...언제 사온 포도인지 계산을 해 보았어요. 솜사 사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장 간 게 언제더라?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지난주에는 안 갔어요. 집에 당장 먹어치워야 할 게 넘쳐나서 복숭아만 사왔어요. 포도는 그 이전에 사온 것. 그러면 지지난주인데? 냉장..

프링글스 Xtreme

한국에서는 가끔 프링글스 사 먹었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단 한 번도 프링글스를 사 먹은 적이 없었어요. 이유는 가격. 프링글스 큰 통이 10750숨이에요. 제 아무리 암시장 환율로 계산해도 4달러가 넘는 가격. 이래서 프링글스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사 먹을 엄두도 못 내었어요. 먹고 싶으면 한 번 사 먹고 말지, 뭘 엄두도 못낸다느니 호들갑 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텐데 콜라 1.5리터 6개가 큰 마트 가면 18000숨이에요. 전기구이 통닭 한 마리가 18000숨이구요. 괜찮은 식당에서 밥 먹는 게 얼추 12000숨이고 시장에서 밥 사 먹으면 4000숨이면 먹어요. 프링글스 한 통 사 먹으면 전기구이 통닭 반 마리가 파닥파닥 날아가는 것이고, 콜라 1.5리터 3개를 들이 마시는 셈이에요. 그래서 다른 나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요리책

저는 먹는 것에 까다롭게 굴지는 않아요. 못 먹는 건 딱 하나 있네요. 시큼한 것. 냉면에도 식초를 안 치고, 세상에서 가장 짜증나는 사람들 중 한 부류가 중국집에서 자기는 먹지도 않는 생양파에 식초를 듬뿍 쳐놓은 사람. 저는 짜장면 먹을 때 생양파랑 먹고 생양파 다 떨어져야 마지 못해 단무지랑 먹는데, 이렇게 식초 쳐 놓으면 아예 못 먹어요. 자기가 먹기 위해 치는 사람이라면 취향의 차이이기 때문에 상관 없어요. 양파 좀 더 달라고 해서 저는 식초 안 친 양파 먹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자기는 손도 안 댈 거면서 양파에 식초 쳐놓으면...양파 씻어 먹을까? 평소에 별로 식탐이 없는데 요리 프로그램이나 맛있는 요리 사진 보는 건 또 좋아해요. 원래 요리책 모으는 취미는 없지만 이 동네에서 오래 머물면서 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삼겹살 구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살며 나날이 늘어가는 나쁜 것이 하나 있어요. 러시아인에 대한 반감 여기에서 계속 머물 수록 러시아인이 싫어지고 있어요. 한국에 있을 때에는 미녀의 나라에 왠지 인상이 좋은 러시아였는데, 여기 오니 러시아인은 그냥 싫네요. 러시아인이 싫어지니 당연히 러시아어도 싫어져서 이 지역에서 러시아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러시아어 공부하는 게 너무나 싫어요. 마음만 먹으면 저렴한 비용에 과외를 해서 러시아어를 배울 수도 있지만 러시아에 대한 정이 나날이 푹푹 떨어지고 있어서 러시아어 과외도 안 하고 있어요. 여기서 러시아인이 이유 없이 싫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여기서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 하면 그건 놀라울 정도로 항상 러시아인과 엮여 있었어요. 러시아 본토 러시아인들보다는 많이 좋은 사람들이라..

무화과

무화과가 나온지 조금 되었는데 이제야 무화과를 사 왔어요. 무화과를 좋아해서 사온 건 아니고 신기해서 사왔어요. 무화과를 사면 이렇게 바닥에 잎을 한 장 깔아주고 봉지에 넣어 주더군요. 맛은 별 특별할 향기 없이 달어요. 그리고 다 먹으면 이빨 곳곳에 작은 무화과 씨앗이 껴서 몇 번 쩝쩝 거리며 씨를 빼내야 해요.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무화과. 어제 장을 보며 사온 것인데, 생각해보니 어제 시장 가서 사온 게 복숭아 1kg 과 무화과 1kg. 아 망했어요. 주말에 월요일 연휴까지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장을 보러 간 거였는데 사온 건 쉽게 썩는 무화과와 복숭각 각 1kg 뿐.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시장에 도착했을 때 매우 배가 고팠어요. 이 상황에서 장을 보면 무조건 불필요하게 많이 ..

한여름 우즈베키스탄 여행시 유용한 아이스 커피 믹스

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매우 더워요. 햇볕이 쏟아지고 에어컨 팬에서 부는 바람이 윙윙 부는 날씨랍니다. 바람도 뜨거워서 에어컨 팬에서 부는 바람을 맞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나마 오늘 새벽 소나기가 한바탕 퍼부어서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덥네요. 하여간 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과는 비교할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덥다고 해도, 아무리 더워서 뉴스에서까지 보도가 되고 난리가 날 정도가 되었다 하더라도 여기서는 '풉' 하고 웃어버립니다. 이렇게 더운 날,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마시면 더위가 좀 가실 거 같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냉커피 마시기는 꽤 어려운 일입니다. 냉커피 파는 곳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비싸고, 한국에서 마시던 그 냉커피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얼음은 정말 귀해요. 이 나..

우즈베키스탄에서 반반 포도 많이

요즘 우즈베키스탄은 과일이 많이 나와요. 그리고 과일 가격도 싸답니다. 모처럼 유누소보드 Yunusovod (러시아식으로 읽으면 유누사바드) 시장에 갔어요. 시장에 갔더니 포도가 있었어요. 포도 종류는 청포도와 그냥 포도. "이거 얼마에요?" 청포도는 3000숨이라고 했어요. "저거는요?" 맛만 보고 다른 평범한 포도를 가르켰더니 2500숨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아저씨께서 다른 청포도를 꺼내서 보여주셨어요. 그것은 2500숨. "청포도 500g이랑 포도 500g 주세요." 청포도도 먹고 싶고 그냥 포도도 먹고 싶었는데 둘 다 2500숨이라 둘이 반씩 섞었어요. 그래서 둘 다 적당히 사왔어요. 맛은 정말 달고, 둘 다 껍질채 먹는답니다.

우즈벡에서 충동구매한 결과

여기에서 한국처럼 먹으려고 하면 물가가 싸지 않지만, 여기에서 싼 것들 대충 구입해 먹으면 정말 싸게 먹을 수 있어요. 게다가 이 나라는 과일의 천국! 환율은 1 미국 달러 = 2840숨입니다. (암시장 기준) 복숭아 1kg - 1500숨 수박 1개 - 3000~5000숨 멜론 1개 - 4000~5000숨 포도 1kg - 2000~3000숨 살구 1kg - 1500숨 한국에서 오랜 타지생활을 하며 뼈저리게 느낀 것은 '과일은 사치품'이었어요. 무슨 제철 과일이 몸에 좋고 미용에 좋고 여기저기 다 좋다고 하는데 누가 몰라서 안 먹나요? 비싸서 못 먹지. 과일 1kg 살 돈이면 한 끼 식사로 안 끝나죠. 즉 자취생 입장에서는 과일을 사먹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치스러운 행위. 그 돈이면 참치캔과 3분카레를 하..

끝없는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세계

요즘 거리에 멜론을 내놓고 많이 팔아요. 수박도 많이 팔고 있는데 수박은 징그러울 정도로 커서 혼자 먹을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이게 얼마나 크냐 하면 과장 하나 안 붙이고 우리나라에서 大자 수박이 보통 수박 정도에요. 큰 거는 말도 못하게 커요. 어제 거리를 걷다 그동안 못 본 멜론이 보여서 또 하나 사왔어요. 이건 지금까지 못 봤던 놈인데... 참고로 이 블로그에 올린 멜론 목록은 우즈베키스탄 겨울 멜론 (2012.02.26) http://zomzom.tistory.com/187 우즈베키스탄 멜론 (2012.06.20) http://zomzom.tistory.com/331 멜론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았는데 그냥 멜론이래요. 한달락 외에는 물어보면 그냥 다 '멜론', '작은 멜론' 정도로만 말해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