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험기간 끝났겠지?" 화곡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갔다온 후 다짐했어요. 대학교 시험기간은 24시간 카페 방문을 절대 피해야 할 때였어요. 이때는 사람이 너무 많았거든요. 대학생들이 백색소음을 찾아 24시간 카페로 몰려들면서 빈 자리 찾는 것 자체가 일이었어요. 카페 매장 내부 사진을 찍는 것은 둘째치구요. 그나마 사람이 빠지는 시간은 이른 아침. 아침밥 먹고 등교하러 학생들이 빠져나가야 그제서야 사람들이 빠져나갔어요. 피곤하기도 했어요. 야간에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요. 게다가 집에 돌아온다고 바로 잠이 오는 것도 아니었어요. 여행기를 써야 하는데 여행기는 안 써지고 밤새 돌아다닌 여파로 다음날은 전면 폐업. 한 번 나갈 때마다 글은 많이 쌓여서 이 글을 소화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