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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2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3 태국 배낭 여행 - 펫부리 카오왕, 카오 여이 동굴 사원

건물 앞에는 프라 나콘 키리 국립 박물관 Phra Nakhon Khiri National Museum 이라고 적힌 팻말이 있었어요. 돈 내고 들어왔으니 전부 다 보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그냥 보수 공사중이고 크게 볼 것은 없었어요. 조금 더 가자 조그만 인공 샘이 나왔어요. "저기까지 가야되는구나." 멀리 하얀 쩨디가 보였어요. 저 쩨디까지 올라가야 했어요. "저기까지 언제 가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벌써 숨이 차고 땀이 뻘뻘 나서 옷이 흠뻑 젖었어요. 카오왕은 산 능선을 타고 돌아다니는 곳이고, 입구는 능선을 타고 가는 관람로 중간 지점에 있었어요. 한쪽 끝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다른쪽 끝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능선 자체가 험한 것은 아니었어요. 산 아래부터 걸어서 올라왔다면 매우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2 태국 여행 - 방콕에서 미니밴 타고 펫부리 가기

제가 절대 약속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갈께."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만큼은 약속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건 제가 못하는 것이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무리.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그냥 밤을 새버리고 말아요.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혼자 힘으로 절대 되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알람을 시끄럽게 울리도록 설정해 놓아도 못 일어나요. 알람 때문에 주변 사람들 다 일어나고 짜증내도 못 일어나요. 결국 알람을 맞추어놓으면 알람 때문에 일어나기는 해요. 그 알람 소리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그 알람 듣고 다른 사람이 일어나서 알람을 끄면서 저를 깨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죠. 마음 같아서는 아침 일찍 펫부리로 가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