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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겐치 3

2017년 우즈베키스탄 라마단 금식 시간표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나보이, 우르겐치)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로, 무슬림이 많은 편이에요. 수피즘 및 소련 시절의 영향으로 다른 이슬람 국가들보다는 상당히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에요. 게다가 다민족 국가라서 무슬림이 아닌 민족도 많다보니 라마단이라 해서 타슈켄트에서는 딱히 특별한 모습을 보기 어려운 편이에요. 무슬림들은 단식을 하기는 하나, 식당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모든 것이 얼핏 보면 평상시와 똑같이 돌아가요. 무슬림들에게 물어봐야 금식중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구요.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의 특징 : http://zomzom.tistory.com/574 우즈베키스탄의 무슬림들 역시 라마단때 금식을 해요. 올해 라마단은 5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에요. 그림 출처 : http://muslim.uz/ 아래는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

해야 했던 숙제 - 32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동문 Polvon darvoza 앞에 있는 시장으로 갔어요.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인데 마침 동문 앞에 있던 시장을 가볍게 둘러보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했어요. 여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타슈켄트와 반대로 매우 서쪽에 치우친 부분. 혹시 이곳 시장에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까 기대했어요. 역시나 여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박과 멜론. 여기 멜론을 하나 사서 먹고 싶었지만 도저히 혼자 다 먹을 크기의 멜론은 없었어요. 혼자 먹기는 고사하고, 혼자 들기도 버거워보이는 커다란 것들 밖에 없었어요. 시기와 지역을 고려했을 때 맛이야 무조건 보장이 된다고 보아도 좋았지만, 반 통도 못 먹고 나머지를 버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칼이 없어서 기차에 멜론을 들고 타야 하는데, 이때 문제는 이 나라 비닐봉지 상태가 썩 ..

해야 했던 숙제 - 25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경찰에게 여권과 기차표를 보여주고 검문소를 통과했어요. 이제 진짜 부하라 여행은 끝이 났어요. "아...하루만 더 있었으면..." 포기하면 편한데 포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포기를 하지 않을 상황도 아니었어요. 지금 여기에서 뛰쳐나간다면 남은 기차표 전부 취소해야 했어요. 이것은 더 큰 일. 선택지는 기차를 타고 히바로 가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이것은 선택이고 말고가 없는 문제였어요. 여행 계획에서 3일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방법이 없었어요. 부하라발 우르겐치행 기차는 일주일에 딱 한 대 - 수요일 밤에만 있었으니까요. 히바 일정을 줄이고 부하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기는 했어요. 기차표가 남아 있을 지 모르기는 했지만 목요일 밤에 우르겐치발 부하라행 기차가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