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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돔싸이 2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8 라오스 우돔싸이에서 빡 멍을 거쳐 루앙프라방 가기

차는 시내를 가로질러 갔어요. 시내에서 차를 세울 생각이 없는지 빠른 속도로 시원하게 달렸어요. 얼마 안 가 시내를 벗어나 다시 대자연으로 들어갔어요. 아침 9시 55분. 어딘지 알 수 없는 시골의 작은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이스라엘인들은 여기에서 내렸어요. 운전 기사가 여기에서 차를 갈아타고 가라고 손짓발짓하며 이스라엘인들에게 설명해 주었어요. 이제 이 차에 남은 사람은 한국인들 뿐이었어요. 모두가 루앙프라방으로 갈 사람들이었어요. 여기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까 그 사고 지점에서 걸어가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보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뭐라도 하나 사먹을까?' 아침부터 지금까지 물 외에는 아무 것도 안 먹은 상태였어요. 이 차가 루앙프라방에 언..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7 동남아시아 배낭여행 - 라오스 우돔싸이 가기

'사람들 왜 안 타? 휴게소인가?' 처음에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휴게소에 들리는 거라 해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었어요. 버스 안에 있는 라오인들이 정말로 멀미 때문에 못 견뎌하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이 밤에 또 누군가를 태우기 위해 기다리는 거라 생각하면 딱히 이상할 것도 없었어요. 버스에서 잠깐 내려서 바람이나 좀 쐴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어요. 이번에는 라오인들이 대체 뭘 갖고 짐을 어떻게 싣고 타나 창밖을 바라보았어요. 아까 주유소에서 사람들이 짐을 다 못 실어서 몇 명이 못 탔거든요. 창밖으로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보였어요. "애들 멀미하다가 버스 밖으로 나오니까 신났구만." 애들이 뛰어놀고 있었어요. 아마 조금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멀미하며 또 엉엉 울고 헛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