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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31

알타이어 모음조화

지금도 국어 시간에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이라고 배우는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은 그렇게 배우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중고등학생 국어책을 안 본 지 워낙 오래되었기 때문에 요즘도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라고 배우는지까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10년전만 해도 국어 시간에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한국어가 한국어족이 아니라 알타이어족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요. 알타이어족은 영어로 Altaic languages 라고 해요. 알타이 어족이라고 하기도 하고 알타이 제어라고 하기도 해요. 알타이 어족은 한국어, 일본어와 더불어 몽골어, 터키어, 우즈베크어 등 여러 튀르크 언어들을 같은 어족에 속하는 언어라고 주장해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우랄어족까지 포함해서 우랄알타이..

튀르크어족 2022.06.22

사회언어학 - 2개 언어 상용사회에서의 언어 선택과 기능 세분화

- 언어 사용은 언어 체계의 다양한 기능을 의미. - 2개 언어 상용사회에서는 기능적 세분화 functional specialization 에 의한 모형이 나타남. 01. 지칭적 기능 referential - 언어 외의 실재 reality를 지칭함으로써 정보가 전달됨. - 지칭적 기능은 언어의 유일한 기능으로 간주. - 어떤 언어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이는 이 언어 기능을 구사하는 능력이 있음을 의미. 02. 지시적 기능 directive, 통합적 기능 integrative - 일반적인 인사, 말을 거는 관습적인 방식, 명령, 감탄, 의문문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이 이루어짐. - 협력을 이루기 윟 충분한 상호작용적인 구조가 만들어짐. 03. 표현적 기능 expressive - 자신의 감정을 알림으로써, 사..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크어 독학으로 배우기 04 - 현재미래시제 부정, 우즈베크어 안부 인사 문화와 인삿말 번역 요령

단어 (라틴문자 - 해석 - 키릴문자) bozor 시장 бозор gapirmoq 말하다 гапирмоқ dushanba 월요일 javob 대답 жавоб juda 매우 жуда juma 금요일 жума institut 대학 институт yo'q 없다, 아니오 йўқ kechirasiz 실례합니다, 미안합니다 кечирасиз kun 날 кун ko'p 많은 кўп lug'at 사전 луғат matematika 수학 математика oq 흰, 하얀, 백색의 оқ og'ayni 친구 оғайни payshanba 목요일 пайшанба rahmat 고맙습니다 раҳмат seshanba 화요일 сешанба sog'liq 건강 соғлиқ suhbat 대화 суҳбат teatr 극장 театр ..

사회언어학 - 2개 언어 상용 사회에서의 언어선택에 대한 인간지향적 관점 - 결정나무 모형, 상호간 언어 수용 이론

- 언어 선택의 문제에 접근하는 보다 더 인간지향적 방식은 결정나무 모형 decison tree 을 이용하는 것.- 결정나무 모형에서 화자는 위계구조를 지닌 두 갈래 선택 상황에 직면 -> 나무처럼 표현 가능. - 대화자의 민족성, 스타일, 대화의 주제 같은 요인들은 어떤 언어가 최종적으로 선택되는지를 결정.- 결정나무 모형의 큰 이점은 대화자의 민족성, 스타일, 대화의 주제 같은 요인들은 어떤 언어가 최종적으로 선택되는지를 기술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명료하다는 점. - 결정나무 모형은 경직성에서 오는 문제점을 갖고 있음.- 많은 상황에서 한 개 이상의 언어가 가능.- 종종 화자들은 나무 모형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 관찰됨.- 결정나무 모형은 한 상황에서 두 개 언어가 동시에 사용..

외국어 교재의 맹점 - 아랍어 소유 표현 의문문 - 이것은 누구의 책입니까?, 이 책은 누구의 것입니까?

외국어 교재를 보다 보면 이건 분명히 있어야할 표현인데 빠진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게 무지 기초적이고 일상생활에서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는 경우임에도 불구하구요. 일단 제목은 '아랍어 소유 표현 '이것은 누구의 책입니까?', '이 책은 누구의 것입니까?''이지만, 이 표현이 빠진 외국어 교재가 상당히 많아요. 문법적으로 심오한 레벨까지 도달해야 배울 수 있는 어려운 표현도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툭하면 사용하는 말인데도요. '이거 누구 꺼?', '이 서류 누구 꺼에요?' 이런 표현은 정말 많이 쓰죠. 누구 것인지 모를 때 하는 말이에요. 우주 삼라만상이 다 하느님 알라 부처님 인민대중 소유물이라고 우긴다면 어쩔 수 없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내 것과 남의 것 구분이 철저해요. 그래서 이 말을 안 쓰고 싶어도..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크어 독학으로 배우기 03 - 현재미래시제, 명사 대격, 소유 표현

단어 (라틴문자 - 해석 - 키릴문자) bilmoq 알다 билмоқ bo'r 분필 бўр do'kon 가게, 상점 дўкон do'st 친구 дўст yordam 도움 ёрдам yordamchi 돕는 사람 ёрдамчи ish 일 иш ishxona 직장 ишхона ishchi 일꾼 ишчи yo'l 길 йўл kishi 사람 киши kichkina 작은 кичкина kofe 커피 кофе ko'cha 거리, 길 кўча mayda 작은 майда mumkin 가능한 мумкин osh 오쉬 (기름밥, 플로프) ош oshxona 식당 ошхона so'z 단어 сўз co'm 숨 (우즈벡 화폐 단위) сўм talaba 학생 талаба tor 좁은 тор tushunmoq 이해하다 тушун..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러시아어 입문

이번에 리뷰할 외국어 학습 교재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하나인 알기쉬운 러시아어 입문이에요. 명지출판사 알기쉬운 러시아어 입문 책을 구매한 건 그 당시 순전히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책을 하나 둘 모으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러시아어를 아주 잠깐 공부한 적이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그 당시 이 책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어요. 다른 교재로 공부했었어요. 이 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후,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알기쉬운 러시아어 입문이 없었기 때문에 수집용으로 구입한 책이에요. 지금은 러시아어를 거의 다 잊어버렸어요.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조금씩 공부했었어요. 그렇지만 우즈베키스탄 가서 러시아어가 진짜 엄청나게 싫어졌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어를 아는 러시아인은 ..

터키어 문법 동사 시제 - 3시제 (과거, 현재, 미래) 및 2시제 (과거, 비과거) 이론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든 동사 변화는 잘 외워둬야 해요. 그리고 동사 변화에 담긴 의미를 매우 잘 이해해야 하구요. 동사 변화 하나로 의미가 아주 완벽히 변해버리는 경우가 흔히 존재하거든요. '훔쳤다'와 '훔칠 것이다'는 그 의미가 천지차이로 달라요. 이게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고 싶다면 경찰에게 신고해 보면 되요. '훔쳤다'고 신고하면 경찰이 바로 달려올 것이고, '훔칠 것이다'라고 하면 경찰이 안 달려와요. 법은 어디까지나 결과를 놓고 판단하기 때문에 동사 과거 시제를 사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요. 터키어를 공부할 때, 당연히 동사 시제에 대해서 배워요. 재미있는 점은 대체로 터키어 동사는 과거, 현재, 미래 - 이렇게 크게 세 분류가 있다고 배우는데, 일부에서는 오직 과거와..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스페인어 입문

이번에 리뷰할 외국어 학습 교재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하나인 알기쉬운 스페인어 입문이에요. 명지출판사 알기 쉬운 스페인어 입문은 제가 갖고 있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유일하게 제가 돈을 주고 구입하지 않은 책이에요. 제 지인 중 스페인어를 공부해보겠다고 이 책을 구입한 지인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지인이 자기는 더 이상 이 책이 필요없다고 해서 제가 달라고 해서 받은 책이에요. 그때 스페인어에 딱히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시리즈를 모으고 있었기 때문에 달라고 한 것이었어요. 지금도 스페인어는 잘 몰라요. 이 책을 구했을 때는 제가 처음 외국 여행을 나가기 전이었어요. 이 책을 구한 후 스페인 여행을 가게 되었구요. 스페인 여행을 갈 때 이 책을 한 장이라도 보았다면 아마 여행..

벵갈어 문법과 회화 - 세하 출판사 (방글라데시 벵골어 교재)

이번에 리뷰할 외국어 학습 교재는 방글라데시의 국어인 벵골어 학습 교재인 벵갈어 문법과 회화에요. 이 책은 세하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에요.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작년말, 아주 잠깐 방글라데시 여행을 갈까 하는 충동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방글라데시는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대해 알려진 것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것이라면 타고르가 거의 유일할 거에요.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라고 알려진 적도 있지만, 이제는 그 조사 자체를 믿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론니플래닛에서 연인이 여행가면 싸우기 딱 좋은 도시로 꼽히기도 했고, 부실 공사로 건물이 무너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제 주변에 남아시아에 대해 잘 아는..

The 바른 이란어 (페르시아어) 첫걸음 - ECKBOOKS

예전에 잠깐 독학으로 이란어를 공부한 적이 있어요. 이란어 자체에 흥미가 있어서는 아니었어요. 우즈베크어를 깊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페르시아어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정확히는 타지크어를 공부해야 하는데, 타지크어 교재가 우리나라에 존재할 리가 없었어요. 영어로 된 타지크어 교재는 있었지만, 영어로 된 책으로 타지크어를 공부하는 것은 상당히 피곤한 일이었구요. 그나마 이란어는 한국어로 된 교재가 있었어요. 그래서 타지크어를 공부하면서 한국어로 된 이란어 교재를 같이 보았어요. 영어로 설명한 것이 도저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면 한국어로 된 이란어 교재를 들여다보곤 했거든요. 타지크어와 이란어의 차이는 아주 크지 않아서 둘을 번갈아보며 공부했었어요. 한국어로 된 이란어 교재는 한동안 정말 몇 권..

The 바른 아랍어 STEP 1 - ECKBOOKS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아랍어 응시자는 제2외국어 응시자 중 66304 명, 71.4% 를 차지했대요. 이제는 아랍어 응시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할 지경까지 되어버렸어요. 작년은 65153명, 69% 였고, 재작년은 46822명, 51.6% 였어요. 하지만 이렇게 아랍어 응시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아랍어 및 아랍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전혀 아니지요. 아예 없는 것보다야 관심이 늘어나기는 했겠지만요. 예전에 제가 아랍어를 처음 공부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 아랍어 교재는 정말 몇 종류 없었어요. 어느 정도 없었냐 하면 하나 둘 사서 모으다보니 순식간에 다 모아버릴 정도였어요. 전체 다 해서 10권 채 되지 않았을 거에요. 이 시기에 아랍어를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 '종합아랍어' - 흔히 엠사 라고 ..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브라질 포르투갈 입문

이번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는 알기쉬운 브라질 포르투갈 입문이에요. 이 책은 이름이 워낙 길어서 그런지 이름이 포르투갈어가 아니라 포르투갈이에요. 포르투갈어를 쓰는 대표적이 나라로는 포르투갈과 브라질이 있어요. 그런데 포르투갈과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에는 차이가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를 배워요. 우리나라와의 교류도 많을 뿐더러, 브라질이 포르투갈보다 훨씬 큰 나라니까요.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보니 포르투갈어 교재를 보면 포르투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 교재인지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 교재인지를 밝히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이승덕 감수'라고 되어 있어요. 이 또한 다른 교재를 번역해서 만들었을 거에요. 알기쉬운 브라질 포르투..

The 바른 터키어 Step 1 (터키어 기초 회화) - ECKBOOKS

이번에 리뷰할 터키어 교재는 ECKBOOKS 에서 나온 The 바른 터키어 Step 1 (터키어 기초 회화) 에요. 이 책은 2016년 11월 15일에 출간된 책이에요. '이번에는 괜찮은 터키어 교재 나왔을 건가?' 터키어는 한국인이 배우기 쉽다고 잘 알려진 언어. 하지만 국내 시판중인 터키어 교재 중 좋은 교재는 거의 못 봤어요. 말이 좋아 못 본 거지 그냥 없었어요. 한국에서 출판된 터키어 교재를 볼 때마다 이상하다는 의문을 갖게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나중에는 내가 터키어 알레르기가 있는 것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였어요. 남들은 다 쉽다고 하는데 왜 책만 보면 머리가 아픈가? 이유를 따지지 않고 맹목적으로 외워보려 했지만 아무리 봐도 정리되지 않고 엉키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터키어..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독일어 입문

이번에 리뷰할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는 알기쉬운 독일어 입문이에요. 이 책을 갖고 있는 이유는 제가 외국 여행을 처음 할 당시, 루프트한자가 11월 즈음에 프로모션으로 저렴한 표를 많이 내놓곤 했어요. 독일도 독일어도 1나노그램도 관심이 없는데 유럽을 가려면 루프트한자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써먹을 일이 있을까 해서 호기심에 구입한 책이에요. 당연히 지금도 독일어는 전혀 몰라요. 관심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게르만어족에 속하는 언어들 자체를 썩 좋아하지도 않구요. 알기쉬운 독일어 입문은 이렇게 생겼어요. 저자를 보면 '조대영 감수'라고 되어 있어요. 이런 책은 대체로 외국 서적을 번역한 책인데, 제가 보았을 때 이 시리즈는 일본의 어학 교재를 토대로 만들었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일본에 '4주..

문예림 - 키르기즈어 문법 1 (문형을 중심으로) 리뷰

이번에 리뷰할 책은 문예림에서 나온 키르기즈어 문법 1 (문형을 중심으로) 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문예림의 키르기즈어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이에요. 키르기즈는 키릴 문자로 Кыргыз 라고 쓰는데, 키르기즈어로 읽으면 '크르그즈'에요. 저자는 이욱세에요. 책 표지는 파란색이고, 키르기즈어로 Кыргыз тилинин грамматикасы (Көнүгүү, диалогдордун мисалында) 라고 제목이 적혀 있어요. 목차를 보면 회화집처럼 생겼어요. 이 책으로 키르기즈어를 공부하다보면 목차에 상당히 큰 불만을 갖게 되요. 목차가 너무 부실하거든요. 저 표현들에 대한 유형 정리라도 같이 있으면 그럭저럭 찾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데 한국어로만 덜렁 나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보아가는 ..

구글, 네이버의 AI 번역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이해하기 - 해외 여행 언어 장벽은 낮아질까

아주 예전부터 미래에는 통번역 기계가 나와서 외국어 공부를 안 해도 될 거라는 말이 종종 있었어요. 당연히 영어에 고통받던 학생들은 제발 이 날이 빨리 도래하기만을 기다렸어요. 중고등학생은 학교 시험 때문에, 대학생은 영어 원서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사전 프로그램과 번역기가 좋아져도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제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만 해도 번역기는 도저히 봐줄 수준이 아니었어요. 단적으로, 자기 이름을 번역기에 여러 번 번역시키면 나중에는 이름이 아주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리곤 했죠. 이 당시 번역기는 사전에 가까웠어요. 그냥 사전의 1번 뜻을 모아서 보여주는 수준이었죠. 그래도 조금씩 발전해서 이제는 사전의 1번 뜻을 모아서 어순에 맞게 ..

태국어 키보드, 라오어 키보드 만들기

여행가기 전부터 태국어와 라오어는 공부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그러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어요. 결정적 문제는 둘이 비슷하면서 다르다는 것. 태국도 갈 거였고, 라오스도 갈 거다 보니 둘 다 해야 하는데, 이게 비슷하니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극단적으로 방해가 되었어요. 게다가 라오어는 글자라도 적지, 태국어는 같은 소리 다른 글자가 꽤 많았어요. 라오어는 어찌어찌 다 외웠지만, 태국어는 그야말로 글자부터 고난의 연속. 지금까지 공부해본 글자들 가운데에서 태국어가 가장 어려웠어요. 키릴 문자도, 아랍 문자도, 심지어는 조지아어 문자나 아르메니아어 문자보다도 어려웠어요. 그냥 태국어 문자는 저랑 안 맞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보통은 글자를 다 외운 후 타이핑을 치며 글자를 숙지하는 편이에요...

베트남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베트남어 교과서

지난번에 베트남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를 소개했었어요.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베트남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교과서랍니다. 이 책의 지문들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베트남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베트남어 교과서 사진이 매우 어둡게 나왔지만, 표지는 분홍색이랍니다. 초반에는 역시나 계속 동시가 나온답니다. 그리고 발음 익히기도 계속 되지요. 그러나 이 그림 너무 - 46쪽부터는 드디어 발음 익히기도 끝나고 드디어 산문 지문들의 비중이 높아진답니다. 동시 지문들은 그만큼 감소하구요. 재미있는 점은 산문 지문에서 나오는 문법들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이에요. 1학년 1학기 교과서에서 나왔던 문법들에서 몇 개 추가되는 정도인데다, 1학년 1학기에서 동시에 시달리다 1학년 2학기 교과서..

네이버 어학사전 오픈사전 서비스 -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이 좋아졌다!

전에 네이버 아랍어 사전의 문제점을 글로 써서 올린 적이 있어요. 관련글 : http://zomzom.tistory.com/1085 이 글을 쓴 후, 다른 사전들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는데, 마침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예전에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은 DB 꽤 부족했었는데?'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이 처음 나왔을 때는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던 2012년이었어요. 당시에는 일단 러시아어-한국어 사전이 모바일로 제공된다는 사실에 고마워하며 사용하기는 했지만, 없는 단어가 많아서 이것만 가지고 사용할 수는 없었어요. 이 문제는 한동안 게속 되어서 지금도 부득이하게 러시아어 단어를 찾아보아야 할 때에는 구글 번역도 병용하고 있어요. 제가 러시아어 단어를 찾아보는 경우는 대체로 다른 외국어 사전이 러..

네이버 아랍어 사전 출시 - 다음 아랍어 사전과 다른 점이 뭘까

네이버에도 드디어 아랍어 사전이 출시되었어요. 4월 8일에 출시되었다고 해요. '이번에는 다를까?' 이번 아랍어 사전 추가는 4월 8일 네이버 사전 12종 업데이트 중 하나였어요. 일단 네이버 아랍어 사전 주소는 다음과 같답니다.http://ardic.naver.com/ 다음 아랍어 사전이 매우 안 좋아서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었기 때문에 이번 네이버 아랍어 사전은 어떤지 살짝 기대가 되었어요. 그래서 바로 가장 기초적인 단어인 '책' 의 아랍어 단어를 검색. 어????? 무슨 초고급어휘라든가 신조어가 안 나오는 거라면 몰라도 저 왕초보 기초단어도 검색이 똑바로 되지 않고 있었어요. 단어로 들어가보니 아예 검색 결과가 없다고 나왔어요. 게다가 우측 하단을 보니... "아우...이거 다음 아랍어 사전 DB..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르바이잔어 문자 개혁 과정

튀르크 언어들은 과거 모두 아랍 문자를 차용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아제르바이잔어 역시 예외가 아니었지요. 참고로 이 글에서 사용된 이미지 대부분은 출처가 http://www.omniglot.com/writing/azeri.htm 랍니다. 출처 : http://www.omniglot.com/writing/azeri.htm 아랍 문자를 차용한 아제르바이잔어 문자는 현재 이란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어요. 참고로 아제리인은 아제르바이잔보다 이란 북부에 더 많이 거주하고 있답니다. 이란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의 중심지는 타브리즈랍니다. 이란 거주 아제리인들을 위한 아제르바이잔어 교과서는 이렇게 지금도 아랍 문자를 차용해 만든 아제르바이잔어 문자를 사용하고 있지요. 저 지문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어를 알고 아..

튀르크어족 2015.04.11

다양한 외국어를 입력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어플 - MultiLing 키보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끔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외국어 입력이 극히 제한된 점을 들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자판만 가지고 입력할 수 없는 철자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그래도 주요 외국어는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입력할 수 있지만, 그 외 외국어에서 라틴 알파벳 또는 키릴 알파벳을 변형시킨 알파벳 - 예를 들어 아제르바이잔어의 ə 라든지 중앙아시아 언어의 қ 같은 것은 마땅히 입력할 방법이 없지요. 또는 조지아어 (그루지야어)나 아르메니아어, 에티오피아의 암하라어처럼 고유 문자가 있는 언어 역시 입력할 방법이 마땅찮아요. 안드로이드 어플 중에는 매우 다양한 언어를 입력할 수 있는 어플이 있어요. 바로 MultiLing 키보드이죠. 이 어플을 깔고..

우즈베크어 학습 단계에 따라 필요한 사전

원래 오늘은 어제인가 올린 글의 2탄을 올릴 생각이었어요. 약간만 손질하면 바로 올릴 수는 있을 정도로 미리 다 작성해놓고 손질해서 올릴까 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왠지 이틀 연속 연재물을 올리면 왠지 재미없어하고 시큰둥해하실 듯 하여 오늘은 일단 다른 주제를 올리기로 했어요. 이제 여기를 떠날 날이 멀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기에서의 생활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 정리의 핵심은 바로 여기 온 첫 번째 목적인 '우즈베크어 공부'이죠. 이것도 실상 연재물 형식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연재물로 할까 아니면 그냥 게시물 하나에 다 우겨넣을까 곰곰히 생각중이에요. 일단 오늘은 가볍게 어학 공부를 할 때 필수품인 사전과 그 리뷰들을 올리도록 할게요. 1. 초급 우-한 사전 (김병일 외, KU..

실패한 우즈베키스탄 언어정책 - 우즈벡어로 세계의 거울은 무엇일까요?

독립 이후, 우즈베키스탄도 자국어 보급 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였어요.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아직까지도 실상은 지지부진한 상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엄한 문자개혁 잘못 했다가 혼돈의 상태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거에요. 우즈벡어 보급은 둘째치고, 우즈벡어를 라틴으로 적을지 키릴로 적을지 확실히 결단을 내리고 강력히 밀어붙이지 않은 나머지 우즈벡어를 적는 문제조차 문제가 되어버린 상황. 한창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어를 몰아내고 우즈벡어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할 때, 그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어 차용어를 우즈벡어로 바꾸려는 작업도 진행했어요. 결과요? 당연히 대실패. 워낙 반발이 심해서 1년 정도 우즈벡어 신조어를 보급해보려고 노력하다가 포기. 그리고 현재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영어+하다' 조합을 심심찮게 쓰는..

국어 교과서는 쉽지 않다 - 알제리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고등학교때 가끔 선생님들로부터 듣던 말이 있어요. "우리가 학생이었을 때에는 타임지를 읽으며 공부했어!" 나이 많으신 선생님이실수록 이 말을 하셨던 것 같아요. 우리보고 공부를 지지리 안 하고, 얼마 되지도 않는 것 가지고 낑낑거린다고 하시며 저런 말을 하시곤 하셨어요. 사실 수업 시간 뿐만 아니라 '외국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로망'이자 '외국어 실력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요즘이야 그런 게 별로 없지만, 제가 어릴 때에만 해도 괜히 허세잡는 캐릭터들은 꼭 영자 신문을 들고 있었죠. 그리고 허세임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거꾸로 들고 읽거나 엉터리로 소리내어 읽구요. 그에 비해 국어 교과서는 아주 하찮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요. 이런 '교과서는 ..

세상에 완벽히 같은 단어란 없다

세상에 완벽히 같은 단어란 없다. 대학교 4학년 수업시간때 들은 말이다. 아마 인지언어학 관련해서 들었던 것 같다. 졸업학점은 채워야 하는데 듣고 싶은 수업은 보이지 않아서 그나마 관심가는 것을 선택한 수업이었다. 그 수업에서 들었던 말이다. 그 수업과 관련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오직 저 말 한 마디다. 저 말 속에 또 다른 의미란 없다. 저 말 그대로 보면 된다. 세상에 완벽히 같은 단어란 없다. 이 말을 알아두면 외국어를 배울 때, 가르칠 때 모두 큰 도움이 된다. 아주 쉬운 예를 들자면, '진지'. 한국어가 모국어인 한국인은 '밥'과 '진지'를 쉽게 구분해서 쓴다. 하지만 이 두 단어가 가리키는 것은 완벽히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밥'과 '진지'는 동의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잘 틀리는 글자

어렸을 적 받아쓰기 해 본 기억이 모두 있으실 거에요. 저도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하곤 했어요. 받아쓰기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다름 아닌 받침들. 한국어에서는 받침이 오직 ㄱ,ㄴ,ㄷ,ㄹ,ㅁ,ㅂ,ㅇ - 이렇게 7개 소리로만 나죠. 이것을 잘 넘겼다 싶으면 또 나오는 것이 '읽다, 삶다' 와 같은 이중자음으로 된 받침들. 이중자음으로 된 받침들은 저도 가끔 햇갈릴 때가 있어요. '돌, 돐'처럼 둘 다 인정이 되는 건 상관이 없는데, '졸음'이 맞는지 '졺'이 맞는지 희안하게 햇갈릴 때가 가끔 찾아오더라구요. 더 웃긴 건 별 생각없이 쓰면 맞는데, 깊이 생각하며 쓰려고 하면 그때부터 햇갈리기 시작한다는 것. '안'과 '않'의 차이야 워낙 유명하고 악명 높다보니 그다지 햇갈리지 않는데 ..

키릴 문자 자판 외우기

며칠 전 여행기를 드디어 다 썼어요. 하루에 한 편씩 올리니 아마 11월중에 다 올리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5월부터 계속 해 온 밀린 여행기 쓰기를 다 끝냈다는 생각에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끝나니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여행기 쓸 때에만 해도 '여행기 끝나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읽고,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해야지!'라고 결심했는데 웬 걸...여행기 다 쓰자마자 며칠째 잠이나 펑펑 자고 싶다는 생각 뿐이네요. 지금은 그냥 책장을 들추어보는 것 자체가 싫어요. 그래도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들거리다가는 분명 귀국할 때 후회만 가득할 거 같아 어제부터 시작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키릴 문자 자판 외우기! 지금까지는 키릴 문자 자판을 쓸 일이 ..

우즈벡어 voyvoylamoq

언어와 문화는 절대 떨어질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우즈벡어도 당연히 이 지역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많이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즈벡어 단어들 중 하나가 바로 voyvoylamoq (키릴 : войвойламоқ)이에요. 이 단어의 뜻은 '아이구 아이구 하다', '어머머 어머머 하다' 쯤 되요. 직역하자면 '보이'를 말한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voy란 무엇이냐? 바로 '아이구', '어머머' 라는 의성어에요. 이거 매우 중요한 단어에요. 흔히 듣는 소리거든요. 우리가 '에구구구' 할 때 우즈벡인들은 '보이 보이 보이 보이' 이래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 voy 와 관련된 재미있는 유머가 있어요. 한 여자가 시집을 갔어요. 시집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