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근무를 시작한 날, 인도네시아 단체 손님이 우르르 몰려왔었어요. 실상 첫 손님이 인도네시아인 단체였지요. 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인도네시아인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상태에다 제가 상대한 첫 손님들이다보니 이들과 많이 어울렸어요. 어줍잖은 짧은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하며 대화도 해보고, 인사도 매일 건네고 하면서 많이 친해졌지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에 올 때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왔어요. 그들이 식당에 머물다 떠나면 식당에서는 인도네시아 음식 냄새가 진동했어요. 그때마다 침만 꿀꺽꿀꺽 삼켰지요. 하루는 커피를 타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인도네시아인들이 마침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커피 마실래요?" 인도네시아인이 제게 커피를 하나 건네주었어요. 그 다음날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