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가 버스에 시동을 걸었어요. 가이드가 버스에 사람들이 다 탄 것을 확인한 후 이야기했어요. "뜨득 황제릉 가기 전에 다른 곳 한 곳 들릴께요." 그 정도 시간 여유가 되나? 지금 이미 늦어도 꽤 많이 늦었을텐데? 아직도 일정이 남아 있었어요. 뜨득 황제릉도 가야 했고, 보트를 타는 코스도 남아 있었어요.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뜨득 황제릉에 가 있어야 했어요. 그래야 투어 설명에 나와 있던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관광이 끝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직도 뜨득 황제릉은 가지 못했고, 이제 막 카이딘 황제릉에서 출발했어요. 갈 길은 멀고 시간은 없는데 투어 코스에 없던 곳 하나가 추가된 것이었어요. 뜨득 황제릉 방문이 어찌 되든 별 관심 없었어요. 제가 그렇게 가보고 싶어했던 카이딘 황제릉은 잘 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