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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18

석탄의 길 1부 14 - 강원도 태백시 천연기념물 417호 구문소 오르도비스기 지층과 제4기 하식지형

"오늘은 진짜 날이 아닌가?" 구문소에 와서 사람을 한 명도 못 봤어요. 아까 구문소에 처음 도착했을 때도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사람이 없었어요. 태백시 와서 사람 많은 풍경을 한 번도 못 봤어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철암동 가는 버스 안에서 본 부부가 전부였어요. 아무래도 날씨가 매우 안 좋아서 관광객이 하나도 안 온 모양이었어요. 통리에 장이 열려서 거기 간 사람들도 있을 거구요. '구문소 완전 나 혼자 전세내서 놀겠네.' 사람이 하나도 없는 구문소였어요. 오직 저만 있었어요. 구문소 앞에는 가게들이 있었어요.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았어요. 구문소는 그래도 유명한 관광지라서 사람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어서 신기했어요. 교통이 불편해서 힘들게 와야 하는 곳도 아..

석탄의 길 1부 13 - 강원도 최남단 기차역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 태백로 2382 동점역

태백 버스 4번이 돌꾸지에 가까워졌어요. 돌꾸지는 철암동에서 할머니와 대화할 때 할머니께서 철암동으로 여행 온 사람들이 잘 가는 곳 중 하나라고 알려주신 곳이었어요. 집중해서 창밖을 바라봤어요. 창밖은 산산산이었어요.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진짜 온통 산투성이였어요. 앞산 뒷산 오른쪽산 왼쪽산 사방이 산이었어요. 평지라고는 버스가 달리고 있는 동태백로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여기 대체 왜 사람들이 많이 가지?' 태백시 4번 시내버스가 돌꾸지 소공원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창밖 풍경은 죄다 산이었어요. 산 말고 볼 게 없었어요. 정확히는 산 말고 있는 게 없었어요. 전부 다 산이었어요. 관광지처럼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첩첩산중이었어요. 첩첩산중 풍경이 궁금해서 가본다고 하기에는 통리부터 시작해..

석탄의 길 1부 12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철암탄광역사촌, 철암 탄광문화장터 철암시장, 철암역

"아직 시간 있네." 몇 시인지 봤어요. 2022년 10월 5일 16시 13분이었어요. 동지는 12월 22일이니까 아직 한참 남았어요. 가을에 낮시간과 밤시간이 같아진다는 추분이 9월 22일이었어요. 추분 지나간지 얼마 안 되었어요. 한여름처럼 저녁 8시 즈음까지 훤하지는 않았지만 저녁 7시 즈음까지는 괜찮았어요. 의정부는 6시 넘어가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7시가 되어야 컴컴해졌어요. 6시를 넘어가면 침침해지기 시작하고 대략 6시 반쯤 되면 그때부터 빠르게 깜깜해졌어요. 여기는 의정부 기준으로 경도상으로 유의미하게 큰 시차가 있다고 할 곳이 전혀 아니었어요. 만약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면 손떨림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6시로 잡고 6시까지 일정을 다 끝내는 쪽으..

석탄의 길 1부 11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철암동주민센터 정류장 영동선 철도 철암 제1건널목 피내골 마을

철암천을 향해 내려가는데 계속 함박웃음이 터져나왔어요. 너무 기뻐! 너무 재미있어! "태백 만세!"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어요. 너무 신나고 흥분되었어요. 이런 여행을 대체 얼마만에 하는 건지 몰랐어요.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동네 주민분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노는 여행. 진정한 국내 여행의 맛이었어요. 너무 오랫동안 느끼지 못해 잊어버리고 있었던 여행의 재미였어요. 서울에서 달동네 찾아 돌아다닐 때 이후로 이런 재미를 못 느꼈어요. 그게 2019년 봄이었으니 무려 얼추 3년 반이나 지났어요. 강원도 태백시에서 매우 외진 산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게 아니라 4번 버스 노선 주변을 다니는 거라 위험하거나 어려울 것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새롭고 낯선 동네에서 모르던 이야기를 듣고 모르던 동네를 찾아가고 숨겨져 ..

석탄의 길 1부 10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삼방동 미로마을 가톨릭 장성성당 철암공소

보다 더 윗쪽으로 올라가자 낡은 단층 가옥들이 몰려 있는 동네가 나왔어요.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삼방마을이었어요. 여기는 삼방동 미로마을이라고도 하고, 삼방동 벽화마을이라고도 하는 곳이었어요. "여기 조금 둘러보고 철암탄광역사촌 갔다가 구문소로 넘어가야겠다." 삼방동 벽화마을을 조금 둘러보고 내려가서 구문소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여기는 경사가 조금 있었어요. 평소라면 온 김에 아주 싹싹 다 보고 가겠다고 덤벼들었을 거에요. 이런 동네 다닐 때는 한 사람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까지 다 들어가보고 구경해야 직성이 풀려요. 그렇지만 이날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다음날 엄청 걸어야하는데 첫날부터 무리하면 안 되었어요. '태백이야 나중에 오고 싶으면 또 오면 되니까.' 진짜 오기 힘든 지역이었다면 ..

석탄의 길 1부 08 - 강원도 태백시 통동 오로라파크 통리역

"비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빗방울이 어쩌다 한 두 방울 떨어졌어요. 여전히 우산을 꺼내서 쓸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주 가끔 스마트폰 화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어요. 다행히 통리장은 구경을 잘 했지만, 이제 통리장 하나 봤어요. 앞으로 가야 할 곳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비는 계속 내릴 것 같고, 일정은 예상보다 늦어졌어요. 이대로 잔뜩 흐린 상태로 비가 안 내린다면 너무나 고마운 하늘이었고, 비가 쏟아진다면 야속한 하늘이었어요. 나는 지금 구름 속에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비행기가 구름 속을 날아갈 때가 있어요. 비행기가 구름 속을 날아갈 때 창밖을 보면 모든 세상이 뿌옇게 보여요.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데 계속 물방울이 맺히고 날아가요. 태백시 통동..

석탄의 길 1부 04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황지연못, 황지공원

다섯 걸음.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을 걸었을 때였어요. "어우, 쌀쌀해!" 싸늘한 공기가 '잡았다, 요놈!'이라고 외치며 저를 확 끌어안았어요. 여름에 태백시에 도착했을 때와 똑같이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 걷자 훅 떨어진 기온이 온몸을 덮쳤어요. 처음 당했을 때는 놀랐지만,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태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더 추운 곳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한 번 경험해봤어요. 그래서 일부러 옷도 잘 챙겨서 왔고, 보다 따뜻하게 입고 왔어요. 태백버스터미널에서 나왔어요. 전에 한 번 와봤기 때문에 태백시 번화가로 가는 길은 대충 알고 있었어요. 풍경도 매우 낯익었어요. 전에 태백시 왔었을 때로부터 한 달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8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천주교회 가톨릭 성당

"석항천 보고 가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영선이네 밥집 맞은편에 있는 석항천 사진을 한 장 찍고 가자고 했어요. 여기에서 출발하면 이쪽으로 되돌아올 일은 없을 거였어요. 여행 왔는데 같은 식당에서 밥을 2번 먹는 것은 웬만하면 지양하는 편이에요. 아무리 여기가 시골이라서 밥 먹으러 식당 갈 때 여러 식당 중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찾는 것이 우선이기는 해도 저녁 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돌아갈 때는 쏘카 반납 때문에 무조건 영월역으로 가야 했어요. 영월역 근처에는 식당이 여러 곳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선이네 밥집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저녁까지 여기에서 먹고 돌아갈 일은 없었어요. 저녁을 여기에서 먹을 게 아니라면 여기에 다시 올 일이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0 강원도 삼척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6호 도계역 급수탑

빗줄기는 갈 수록 더 강해졌어요. 길을 보면 차가 별로 안 다닐 거 같은데 차가 계속 다녔어요. 다행히 양쪽에서 동시에 달려오는 일은 별로 없었어요. 한 쪽에서 휙 달려오고, 그 다음에는 맞은편에서 휙 달려오는 식이었어요. 만약 양쪽에서 동시에 차가 달려왔으면 차 피하기 고약했겠지만 다행히 한 쪽 방향에서만 차가 달려와서 차가 올 때마다 적당히 옆으로 비켜서며 걸었어요. "내 신발!" 잘 가던 친구가 소리질렀어요. 잠깐 옆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어요. 친구는 길 옆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제대로 밟았어요. 물이 꽤 고여 있었어요. 발등까지 잠길 정도로 물이 고여 있었어요. 친구는 발이 거기에 제대로 빠졌어요. 앞만 보고 가다가 모르고 물이 고인 곳을 제대로 밟았어요. 방수가 잘 되는 신발이 아니었기 때문에..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8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운탄고도 음식 물닭갈비 맛집 원희네 닭갈비

"여기에서 물닭갈비 꼭 먹어야 해?" "어. 그게 여기에서 밖에 못 먹는 음식이야." 친구가 점심으로 물닭갈비 꼭 먹어야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반드시 그래야한다고 했어요.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태백시를 안 간다면 물닭갈비를 여기에서 반드시 먹고 다른 곳으로 넘어가야 했어요. 물닭갈비. 닭갈비는 유명해요. 춘천의 대표 음식이에요. 춘천 여행 가면 꼭 먹어야하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닭갈비는 꼭 춘천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는 아니에요. 전국 도처에 닭갈비 파는 식당이 있어요. 닭갈비는 춘천 음식 맞지만, 워낙 유명하고 전국적으로 널리 퍼진 음식이에요. 춘천 닭갈비도 조리법을 보면 크게 구워먹는 닭갈비가 있고 볶아먹는 닭갈비가 있어요. 그리고 춘천 사는 친구에게 들은 바에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7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4리 구공탄 마을

다리를 건너자 '도계4리 구공탄 마을'이라는 표식이 서 있었어요. 구공탄 마을은 강원 남부권의 대표적인 광산촌 사택 밀집 지역이에요. 구공탄 마을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석탄 산업이 호황기일 때에는 마을 주민이 300~400명에 달했어요. 그러나 이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도계 지역 석탄 산업이 붕괴되며 현재 거주 주민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어요. 특히 전체 주민의 4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층이고, 주택 대부분도 지난 1960~1970년대 건축된 노후주택이에요. 구공탄 마을의 노후주택 비율은 전체 70여 가구의 85% 수준인 60여가구에 달해요. 여기에 무허가 주택과 슬레이트 지붕 주택도 20~40가구에 이를 정도에요. 삼척시는 2014년부터 강원도 마을 공동채 지원사업을 비롯..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2 강원도 여행의 시작은 청량리역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을 느끼며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2022년 8월 29일 오후 4시 31분. 의정부역 앞에 도착했어요. 의정부역 사진을 갤럭시노트10+로 촬영했어요. 이것은 여행기를 반드시 쓰겠다는 굳센 다짐. 아직 강원도 동해시 여행기인 '망상 속의 동해'도 다 쓰려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다섯 편 정도 더 써야 완결이었어요. 말이 좋아 다섯 편이지, 다 쓰려면 꽤 걸릴 거였어요. 동해시 여행기를 완결내어야 이번 여행기를 쓰기 시작할 거였어요. 여행기 쓰는 것을 툭하면 미루다보니 동해시 여행기가 언제 끝날지 저도 몰랐어요. 강원도 동해시 여행은 2022년 7월 17일부터 7월 19일까지 2박 3일로 다녀왔어요. 여행을 길게 다녀온 것도 아닌데 이 여행기를 8월이 다 끝나도록 완결짓지 못하고 있었어요...

서울 창신동 달동네 창신 소통 공작소, 산마루 놀이터 야경

"저 토성 같은 거는 뭐야?" 흙으로 만든 성 비슷한 게 있었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건물이었어요. 흙으로 만든 성 비슷하게 생긴 게 여기에 왜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여기가 바로 서울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였어요. "이거 예산 엄청 들어갔겠다." 나름대로 괜찮게 만들기는 했어요. 대체 왜 저 토성 같은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동네 주민 자녀들을 위해 만든 시설인지 여기로 자녀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인지 분간이 안 갔어요. 그렇다고 해서 랜드마크로 만든 것 같지도 않았어요. 아마 처음 이것을 만들 때는 랜드마크로 삼으려는 목적도 있었을 거에요. 그러니까 이렇게 희안하게 생긴 건물도 만들었겠죠. 그런데 여기에 이런 건축물이라고 해야할지 구조물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한 것이 랜드마크로 필..

여행-서울 2022.04.28

바람은 남서쪽으로 - 25 베트남 호이안 푸젠 화교 회관 Hội quán Phúc Kiến

장기 한 판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했어요. "베트남 와서 장기 뒀다!" 계획에도 없었고 의도한 것도 아니었는데 베트남 현지 문화를 하나 체험했어요. 매우 큰 소득이었어요. 베트남 와서 베트남 민속 놀이인 장기를 두어봤으니까요. 이런 일은 여행 중 쉽게 일어나지 않아요. 호이안이 내가 불쌍해서 이런 이벤트 하나 준 건가. 베트남 호이안 일정은 정말 안 좋았어요. 대충 둘러볼 것은 거의 다 둘러봤어요. 그렇지만 정말 운이 참 없는 일정이었어요. 날씨는 엄청 안 좋았어요. 중요 소지품을 넣고 다니는 노트북 가방은 끈이 떨어져버렸어요. 신발은 물에 완전 푹 젖었어요. 숙소에서 드라이기로 간신히 말리기는 했지만요. 기념품으로 구입한 전통의상 입은 인형은 목이 다 끊어졌어요. 밤에 쏟아진..

바람은 남서쪽으로 - 21 베트남 호이안 올드타운 야경

'일본인 다리도 갔고, 딘 캄 포도 갔고, 광동회관도 갔고...이제 대충 다 봤나?' 일본인 다리도 건넜고, 딘 캄 포도 갔고, 광동회관도 갔어요. 베트남 호이안 올드타운을 한 바퀴 대충 둘러본 것 같았아요. 이제는 여유가 생겼어요. 일단 대충 다 봤고, 사진도 그럭저럭 찍었거든요. '정말 운 좋았어.' 아마 다낭은 여전히 비가 퍼붓고 있을 거였어요. 비구름보다 제가 빨랐어요. 비구름은 호이안으로 몰려오고 있었어요. 일기예보상 호이안은 이날 비가 내릴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호이안 올드타운을 대충 다 둘러보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어요. 예쁜 호이안 올드타운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것을 아쉬워할 때가 아니었어요. 이렇게 비가 안 내려서 사진 찍으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크게 감..

바람은 남서쪽으로 - 20 베트남 호이안 광동회관 Hội Quán Quảng Đông

"이제 광동회관 들어가야지." 베트남 호이안 광동회관 Hội Quán Quảng Đông 주변을 돌아다니다 슬슬 안에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하늘을 한 번 쳐다봤어요.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지만 운이 정말 좋다면 이대로 비구름이 비를 뿌리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어 보였어요. '빨리 다 돌아봐야겠다.' 일단 광동회관까지 보면 호이안 돌아보는 것은 대충 마무리될 거였어요. 주요 관광지 중 꼭 가봐야하는 곳은 대충 찾아가본 셈이었거든요. 시간과의 싸움이었어요. 비가 올 지도 신경써야 했고, 날 자체가 어두워지는 것도 신경써야 했어요. 사진기는 이미 날이 많이 어두워졌다고 제게 계속 알려주고 있었어요. 사진을 안 흔들리게 촬영하려고 하면 셔터스피드를 올려야 했고, 그러면 사진이 시커멓게 나왔어요. 반대..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32 제주도 제주시 오일장 미신의 진실

"공중전화박스다." 공중전화박스가 있었어요. 오른쪽에 있는 공중전화기는 왼쪽에 있는 공중전화기보다 오래된 형태의 공중전화기였어요. 오른쪽에 있는 공중전화는 마그네틱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공중전화였고, 왼쪽에 있는 공중전화는 IC카드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공중전화였어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마그네틱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공중전화를 잘 사용했어요. '옛날 생각 나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다 쓴 공중전화카드를 수집했어요. 아침에 등교하면서 공중전화를 쭉 돌면서 다 쓴 공중전화카드를 주워서 모았어요. 공중전화카드에는 '지역카드'라는 것이 존재했어요. 지역카드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행된 전화카드였어요. 지역카드 중에서 제주도 지역카드는 수량이 적게 발행되어서 다른 지역 지역카드보다 가격이 높았어요. ..

서울 속 유서 깊은 빈민가 - 서울 중구 신당동 광희문 시구문 시장 빈민가 슬럼

약수역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동대문 쪽으로 걸어가던 중이었어요. 동대문쪽으로 걸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큰 길을 따라 동대입구역으로 가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그 다음으로 쉬운 길은 역시 큰 길을 따라 청구역을 지나 신당역 가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가는 것이었구요. 길을 정말 잘 못 찾겠다 싶으면 약수역에서 청구역 방향으로 쭉 걸어올라가서 청계천이 나올 때까지 걸어간 후 청계천을 따라 동대문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어요. 약수역에서 청구역까지 걸어갔어요. '평소 안 가본 길로 가볼까?' 약수역에서 동대문까지는 어떻게 가도 갈 수 있어요. 많이 돌아가는 길과 조금 돌아가는 길만 있을 뿐이에요. 북쪽 방향만 알고 있으면 동대문까지 가는 건 엄청 쉽거든요. 아무 골목이..

여행-서울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