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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잔 5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안디잔

타슈켄트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부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도시라면 안디잔과 나만강이 있어요. 이 두 도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지요. 안디잔은 우즈베키스탄 도시 가운데 매우 잘 알려진 도시 중 하나에요. 일단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안디잔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오는 우즈베키스탄 여성들도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실크로드 여행을 하시는 분들 중 키르기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도시가 안디잔이기도 하구요. 안디잔은 타슈켄트 기준 우즈베키스탄 동남부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이며,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죠. 그리고 안디잔 주의 주도이기도 하답니다. 도시 정비도 잘 되어 있는 편이지요. 또한 키르기스스탄 및 키르기즈인들과의 교류가..

해야 했던 숙제 - 10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해가 긴 여름이었다면 지금도 백주대낮처럼 밝을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가을. 이제 동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어요. 동지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이제 해가 짧아져서 8시면 확실한 밤. 7시만 되어도 어두워서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는 데에 제약이 따랐어요. 웬만해서는 6시에 돌아다니는 것을 마치는 것이 이상적이었어요. 문제는 제게 시간을 늘리고 줄이고 뒤로 돌리고 앞으로 당기는 능력이 없다는 것. 점점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 갔어요. 안디잔에도 '우는 어머니 동상'이 있었어요. 이 우는 어머니 동상은 2차세계대전때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원에 있는 동상이에요. 주요 도시에서는 이 우는 어머니 동상을 찾아볼 수 있어요. 타슈켄트에도 있고, 그 외 도시들에도 다 있어요. 이 동상이 있다는 것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

해야 했던 숙제 - 09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구시가지

에스키 바자르에 도착하자자 조메 모스크 쪽으로 걸어갔어요. 한참이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많이 걸어가자 드디어 모스크가 나타났어요. 이 모스크는 데보나보이 조메 마스지드 Devonaboy jome' masjidi. 이름에 '조메'가 들어가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만, 여기는 이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모스크에요. 규모에 비해 주변이 사진 찍기에 좋지 않아서 억지로 사진 한 장에 우겨넣어야 하는 모스크였어요. 이 모스크는 이렇게 지을 예정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지금도 정면은 비슷하게 지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모스크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물이었구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아잔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몰려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내부는 그냥 평범했어요. 중앙아시아 돌아다니며 내부를 보고 크게 놀란..

해야 했던 숙제 - 08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자혼 바자르

안디잔에는 유명한 시장이 3개 있어요. 이 시장 3개는 양기 보조르, 에스키 보조르, 자혼 보조르에요. 양기 보조르는 '새로운 시장', 에스키 보조르는 '오래된 시장', 자혼 보조르는 '세계 시장'이에요. 자혼 보조르는 페르가나 계곡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시장. 안디잔에 왔다면 한 번 쯤 구경갈 만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거대한 규모의 시장이라면 당연히 볼 것도 많을 것이고, 먹을 것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시장 구경은 사람들이 북적일 때 해야 제 맛. 사람 없는 시장을 구경하는 것은 무언가 다른 의미를 찾고, 다른 감상을 하기 위해 가는 것이지, 시장이 어떻게 생겼나 보러 가는 것은 아니에요. 게다가 자혼 보조르는 안디잔 교외에 있는 시장이라 시내에서 어영부영하다가는 안디잔..

해야 했던 숙제 - 07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안디잔 Andijon 은 마지막까지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한 곳이었어요. 이 도시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몇 번 들었어요. 텔레비전으로 본 안디잔은 꽤 아름다워 보였구요. 그러나 여기를 마지막까지 갈지 말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어요. 그것은 론니플래닛에 지도도 없고 설명도 건성으로 되어 있어서가 아니었어요. 여기가 타슈켄트에서 너무 멀어서도 아니었어요. 여기 역시 관광지가 아니라 숙소 잡기 힘들 거라는 예상 때문도 아니었어요. 2005년 5월 13일 안디잔 유혈 사태 이것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어요. 2005년 안디잔 사태는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잘 알려진 사건.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민주화 시위와 무자비한 진압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슬람 원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