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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여행 3

7박 35일 - 31 세르비아 니슈

기차에 타자마자 가방을 열고 수건과 세면도구를 꺼냈어요. 피곤해서 빨리 씻고 자고 싶었어요. 돌아다니기도 많이 돌아다녔고, 지갑을 잃어버린 것 때문에 그저 빨리 씻고 자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먼저 씻고 와요." "오빠는요?" "저는 오늘 양말도 빨아야해요. 그러니까 먼저 씻고 와요." 후배가 먼저 세면도구를 들고 화장실로 갔어요. 저는 그동안 일기를 썼어요. 잠시후, 세수하고 양치를 한 후배가 돌아왔어요. 이제 제가 씻으러 갈 차례. 양치하고 세수하고 발 씻고 양말을 빨 준비를 했어요. 신발을 벗고 자야 하는데 제 발냄새로 객실 안을 오염시킬 수는 없었어요. "혹시 모르니까 문 잠가놓고 있어요." 기차가 별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배에게 문을 잠가놓고 있으라고 했어요. 후배는 알겠다고 했어요...

7박 35일 - 16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공화국 광장 Трг републике, 칼레메그단 요새 Београдска тврђава

"우와! 여긴 진짜 도시답다!" 시작부터 쏟아져나온 감탄사!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어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다 있나 싶었어요.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아름다움과 관련된 수식어를 다 사용해도 묘사할 수 없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여기는 유럽의 대도시에요. 거기에다 현재 비교대상은 티라나, 프리슈티나, 스코페, 소피아, 부쿠레슈티. 유럽 도시 인구 순위로는 베오그라드가 전 유럽에서 14위에요. 1위는 모스크바, 9위는 부쿠레슈티, 10위는 부다페스트, 15위가 오스트리아 빈이고 프라하는 23위에요. (유럽 도시 인구 순위 : http://www.citymayors.com/features/euro_cities1.html) 인구 규모는 부쿠레슈티가 더 크지만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놓고 보면 부..

7박 35일 - 15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부쿠레슈티 발 베오그라드 행 기차 안은 조용했어요. 확실히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복도에서는 사람들이 담배를 태우고 있었어요. 보통은 열차에서 흡연은 절대 금지에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항상 그래왔다는 듯이 복도에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뻑뻑 태워댔어요. "여기서 담배 태워도 되요?" "예. 되요." 그래서 저도 그 사람들과 같이 창문을 열어놓고 복도에서 담배를 태웠어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창밖을 보며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경찰이 오더니 표를 내놓으라고 했어요. "여기서 담배 태우면 안 되나요?" "안 되요. 표 내놔요!" "잘못했어요!" 표를 주지는 않았어요. 왠지 표를 주면 표를 압수당하고 다음 역에서 쫓겨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어요. 그럼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