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저녁으로 을지로3가에서 돌솥비빔밥을 먹고 나왔어요. 이제 다시 걸으며 돌아다니며 길거리 구경하고 놀기로 했어요. "어디 갈까?" "글쎄..." 을지로는 이미 다 돌아다녔어요. 을지로를 또 돌아다녀봐야 봤던 곳 또 보는 것에서 그렇게 달라질 것이 없었어요. 을지로 일대는 골목이 많고 길이 매우 복잡해요. 그래서 한 번에 쭉 지나가며 다 봤다고 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어차피 다녀보면 그 골목이 그 골목이에요. 을지로 대로를 따라 걸어온 것이 아니라 골목을 헤집으며 걸어서 을지로 입구 거의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을지로3가로 왔어요. 대충 큰 방향만 보고 골목길을 돌아다녔어요. 그러니 다시 을지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논다고 해도 특별히 새롭게 느껴지는 감정은 별로 없을 거였어요. "이태원?" "거기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