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삼척시 35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신기역 도장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이번 태백 여행 일정 망했습니다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철암역 철암시장 물닭갈비 맛집인 불로닭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어요. 나오자마자 머리 속에서 이번 태백 여행은 무조건 망했다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어요. 태백시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태백시에 대한 애정으로 해결 못 할 문제가 있었어요. 너무 춥다! 불로닭에서 나오자마자 매우 차가운 밤공기가 저를 덥쳤어요. 그냥 쌀쌀하다고 할 정도가 아니었어요. 태백시는 원래 첩첩산중 산간지역이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져요. 그렇지만 이건 정도가 심했어요. 일기예보를 봤어요. 2023년 10월 21일 새벽에 태백시 기온은 영하로 떨어질 거라고 나와 있었어요. '영하는 진짜 무리인데?' 옷을 영하까지 버틸 정도로 두껍게 입고 오지 않았어요. 영상의 날씨를 버틸 수 ..

강원도 삼척시 정하동 삼척항 나릿골 감성마을 카페 옹기종기

오뚜기칼국수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왔어요. 어디를 갈지 고민했어요. 이날은 동해시 묵호에 사람이 참 없었어요. 연휴 마지막 날라고 해도 여행 온 사람들이 매우 없는 한산한 묵호였어요. 과장 안 보태고 북평 5일장 열려서 매우 한산해진 날과 맞먹을 수준으로 묵호는 조용했어요. 너무나 길었던 대연휴가 끝나는 날이라 더욱 그런 거 같았어요. 추석 연휴에 이어 한글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거든요. '어디 가지?' 묵호를 돌아다니며 놀아도 재미있기는 할 거였어요. 그렇지만 왠지 여행 왔으니 어딘가 조금 멀리 가야만 할 거 같았어요. 숙소가 묵호에 있으니 묵호에서 놀면 왠지 여행 와서 하루 종일 느적거리는 느낌이 들 거였어요. 묵호는 꽤 여러 차례 와봤고, 낮시간부터 심야시간까지 다 돌아다녀봤기 때문에 익숙한 곳이기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역 운탄고도1330 8길 물닭갈비 맛집 텃밭에 노는 닭

"여행 일정 어떻게 하지?" 강원도 여행을 시작했어요. 춘천에서 심야시간 여행을 한 후 속초로 넘어가서 고성군과 속초시를 대충 둘러본 후 찜질방에서 자고 나서 동해시로 넘어왔어요. 동해시로 넘어온 것까지는 계획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전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왔어요. 강원도 동해시 왔으니 일정을 확정해야 했어요. 동해시 가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하고 왔어요. 실제로 어떻게든 될 거였어요. 강원도 남부는 지난 해부터 여러 번 가봤어요. 강원도 남부 여행을 여러 번 왔었기 때문에 일부러 무조건 일단 동해시로 가기로 했어요. 이는 작년부터 강원도 남부 여행을 자주 왔기 때문에 얻은 노하우였어요. 강원도 동해시는 강원도 남부에서 교통이 가장 좋아요. 동해시에서 삼척 시내까지는 시내버스로 갈 수 ..

강원도 삼척시 삼척중앙시장 메밀 전병 맛집 황실폐백

강원도 삼척시 삼척중앙시장 오일장을 쭉 둘러봤어요. 시장 구경하기 제일 안 좋은 타이밍이 중첩되었을 때 왔기 때문에 전에 왔을 때 봤던 매우 재미있는 삼척장 모습은 못 봤어요. 추석 연휴 지나고 첫 번째 장날이었고, 아직 과일과 생선이 완벽히 가을로 넘어간 때도 아니었으며, 결정적으로 오후 3시쯤에야 시장에 왔어요. 장날 시장 구경하기에 그다지 안 좋은 조건이 3개나 겹쳤으니 그렇게까지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이제 어디 가지?" 저는 숙소를 동해시 묵호 지역인 발한동 발한삼거리에 잡았어요. 삼척 시내 온 김에 삼척장미공원과 정라항, 나릿골 감성마을을 구경하고 돌아가도 되었어요. 그런데 삼척장미공원, 정라항, 나릿골 감성마을은 그렇게까지 가보고 싶지 않았어요. 삼척장미공원, 정라항, 나릿골 감성마을은..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진주로 전통 재래시장 삼척중앙시장 오일장 장날

강원도 동해시 묵호역 길 건너 맞은편에 있는 무인 카페인 카페 대합실에서 나왔어요. 배낭을 발한삼거리 근처에 있는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에 맡기고 본격적으로 2023년 10월 7일 여행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묵호역에서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는 매우 가까웠어요. 지난해에 한 번 숙박해본 적이 있었어요. 연휴라서 전날 급히 속초에서 전화로 예약하고 계좌로 숙박비를 입금했어요. 묵호역에서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은 이미 알고 있었고, 길을 몰라도 찾아가기 매우 쉬웠어요. 묵호역에서 나와서 묵호역 건물을 등지고 섰을 때 오른쪽으로 가면 묵호역 사거리가 나와요. 묵호역 사거리에는 묵호 여행 관문 같은 커다란 굴다리가 나와요. 굴다리를 통과해서 큰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발한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가던 ..

여행-한국 2023.10.30

강원도 삼척시 정하동 삼척항 나릿골 감성마을 무인카페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를 구경하고 나왔어요. 근처에 갈 만한 곳으로는 이사부광장과 나릿골 감성마을이 있었어요. "나릿골 감성마을 가야겠다." 이사부광장은 안 가봤지만 그쪽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었어요. 이사부광장을 가면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서 소망의 탑, 삼척해수욕장을 지나 동해시 추암해변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러나 그렇게 너무 거창하게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았어요. 적당히 삼척 종합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동해시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이사부 광장 들렸다가 나릿골 감성마을 가도 되기는 했지만 이사부 광장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어요. "나릿골 감성마을에는 왜 카페가 없지?" 강원도 삼척시에서는 정라항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정라항에 있는 해안 언덕 ..

여행-한국 2023.06.21

강원도 삼척시 정라항 나릿골 감성마을 추천 여행지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이마트 근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삼척시로 넘어왔어요. 종점인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렸어요. "어디 가지?" 강원도 삼척시로 넘어오기는 했어요. 그런데 막상 삼척시 와서 어디를 갈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왔어요. 동해시에서 삼척시로 버스 타고 올 수 있는지가 궁금했거든. 삼척에서 무언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있거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삼척으로 온 게 아니었어요. 동해시에서 삼척시로 넘어온 이유는 순전히 동해시에서 삼척시로 시내버스 타고 올 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어요. 삼척시민들이 기차를 타야할 때는 시내버스 타고 동해역으로 간다는 글을 보고 정말로 동해시에서 삼척시내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직접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이래서 동..

여행-한국 2023.06.20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삼척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 강원도 삼척시 삼척 시내, 삼척중앙시장 지역 관광 도장 수집 여행

"버스 타러 빨리 가야겠다." 임원항에서 삼척 시내로 가는 버스가 도착하기까지 몇 분 안 남았어요. 호산 종점에서 출발하는 시각은 알고 있었지만 임원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몰랐어요. 호산에서 임원까지 버스로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 분은 걸릴 거였어요. 버스 타러 빨리 가야 했어요. 임원항 주변 돌아본다고 하다가는 버스 시간 늦을 거고, 그러면 한 시간을 임원항에서 머물러야 했어요. 카카오맵으로 임원파출소를 검색했어요. 임원파출소가 두 곳이었어요. 왠지 남쪽으로 가야할 거 같았어요. 그래서 남쪽 임원항 어시장 있는 쪽으로 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카카오맵에서는 임원파출소가 두 곳으로 나오지만 두 파출소는 다른 파출소였어요.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서 보면 두 파출소가 다른 곳이라고 나와요. 임..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9코스 스탬프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이번에는 삼척 가볼까?" 동해시까지 오기는 왔는데 동해시에서 돌아다닐 곳을 딱히 정하지 않았어요. 동해시 여행 도장을 수집하러 오기는 했지만 오직 도장만 모으기 위해 돌아다닐 생각은 없었어요. 여행 온 김에 도장도 모으는 거지, 도장 모으러 여행다니는 것은 아니니까요. 동해시에서 동해시 주변으로 놀러간다면 강릉, 삼척, 태백이 있었어요. 세 곳 모두 동해시에서 가기 좋은 동해시에 바로 인접해 있는 도시들이에요. 만약 동해시에서 하루 종일 놀 게 아니라면 강릉, 삼척, 태백 중 한 곳을 골라서 가야 했어요. '삼척 가볼까?' 삼척에도 여행 도장 모을 것이 여러 개 있었어요. 삼척 시내는 제대로 돌아다니며 구경한 적이 없었어요. 지나간 적은 있어요. 제대로 구경하지 않고 목적지로 빠르게 걸어가는 데에만 집..

대한민국 현대사 산업화 역사 유적 마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 도계역 일대 - 석탄의 길 3부 23

도계터미널 뒷편으로 갔어요. 도계터미널 뒷편에서 본 도계읍 전두리 풍경은 아름다웠어요. 다시 도계터미널 버스 주차장으로 갔어요. 도계터미널에서 나왔어요. 이 여행의 끝은 도계에서 끝내기로 마음먹고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70번 버스를 타고 도계터미널로 왔어요.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어요. 계획이 없다. 도계에서 여행을 끝낼 계획도 아니었다. "어디 가지?" 오십천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어요. 막상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까지 오기는 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어요. 도계 와서 어디를 갈지 전혀 생각해놓은 것이 없었어요. 그저 도계 가서 도계역에서 무궁화호 열차 타고 청량리역으로 가서 의정부로 돌아가야겠다고만 생각했어요.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막상 도계터미널에서 버스에서 내리자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지 떠오르는 ..

강원도 삼척시 삼척종합버스정류장 터미널에서 운탄고도1330 8길 시작점 도계역 가는 방법 - 석탄의 길 3부 22

강원도 삼척시 삼척종합버스정류장 터미널 입구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완주의 기쁨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어요. 완벽해졌다. 모든 질문에 모두 답해주는 길이 완성되었습니다. 운탄고도1330 8길 시작점 도계역부터 운탄고도1330 9길 미로역까지 걷다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겨요. 이 많은 간이역들은 대체 왜 폐역이 되었는가? 운탄고도1330 전체 코스에는 어째서 운탄고도1330 8길 시작점 도계역부터 운탄고도1330 9길 미로역까지 기차역이 여러 곳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폐역이 되었는지 답이 나와 있지 않아요. 이 구간에는 도계역부터 시작해서 고사리역, 하고사리역, 마차리역, 신기역, 상정역, 미로역이 있어요. 이 중 도계역과 신기역 외에는 모두 폐역이에요. 왜 이들 기차역이 폐역되었는지에 대해 운탄고도1..

강원도 삼척시 삼척항, 오십천 삼척교, 삼척 장미 공원- 석탄의 길 3부 21

나릿골 감성마을을 다 둘러보고 내려왔어요. 이제 힘든 길은 다 끝났어요. 쉬운 길만 남았어요. 석탄의 길 여행도 얼마 안 남았어요. 석탄의 길 종착지는 삼척종합버스정류장이었어요. 삼척항에서 삼척종합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만 남아 있었어요. 삼척항으로 내려오자 2022년 11월 2일 12시 42분이었어요. 삼척 나릿골 감성마을 입구 길 건너 맞은편에는 조그마한 나릿골 감성마을 항구 전망대가 있었어요. 항구 전망대로 올라갔어요. '부족해.' 삼척 나릿골 감성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릿골 감성마을 풍경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말굽형 마을 모양을 한 번에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동해시는 묵호항 여객터미널 앞에 이런 거라도 하나 세워놓지.' 동해시는 묵호항 여객터미널 앞 주차장에 있는 ..

강원도 삼척 추천 관광지 대표 사진 촬영 명소 바닷가 언덕 달동네 마을 나릿골 감성마을 - 석탄의 길 3부 20

"이제 시작이다." 삼척 새천년 해안도로에서 나릿골 감성마을 정상까지 올라가는 힘든 언덕길은 동네 주민분과 대화하며 잘 올라왔어요. 대화하면서 걸어갔기 때문에 전혀 힘든 걸 못 느꼈어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다시 혼자 걷는 길이었어요. 그리고 삼척 새천년 해안도로에서 나릿골 감성마을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만큼 힘든 길을 연이어 계속 걸어야 했어요. 이날 여행의 클라이막스 나릿골 감성마을 여행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었어요. "내가 여기는 공부하고 왔지." 삼척 나릿골 감성마을은 철저히 준비하고 왔어요. 어떻게 돌아다녀야하는지 다 조사하고 왔어요. 내가 이래뵈도 서울 달동네 마스터! 예전 2019년 일이에요. 봄에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당시 사용하던 디지털 카메라인 후지필름 HS10 카메라 렌즈에 ..

강원도 삼척시 삼척해수욕장, 새천년 해안도로 - 석탄의 길 3부 19

다리와 발이 아팠지만 걸어야할 길은 많이 남아 있었어요. 다행히 길이 쉬워서 참고 걸을 만 했어요. 증산해수욕장을 지나 쏠비치 삼척과 삼척해수욕장을 향해 걸었어요. "어제 길 진짜 힘들었어." 추암촛대바위 올라가는데 다리가 엄청 아팠어요. 올라가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다리의 통증을 느끼며 올라갔지만 다 내려와서 쏠비치 삼척을 향해 걸어가면서 전날 길이 너무 힘들었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확실히 전날 길이 쉽지 않았어요. 전날 코스는 지금까지 제가 걸어본 길 중에서 손꼽히게 힘든 길이었어요. 차라리 망경대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운탄고도 3길이 더 쉬웠어요. 산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이 어떻게 삼척에서 동해로 걸어가는 길보다 쉽냐고 할 수 있겠지만 몸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어요. 시각도 전날 길이..

강원도 동해시 코레일 바다열차 기차역 삼척선 추암역, 추암해수욕장, 삼척 증산해수욕장 - 석탄의 길 3부 18

길을 계속 걸어갔어요.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이 나왔어요.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 맞은편에는 추암역이 있었어요.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을 다시 한 번 바라봤어요.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은 동해시에서 대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은 이번이 두 번째였어요. 한 번도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고, 앞만 두 번째 지나가고 있었어요. 동해시 관광지도가 있었어요. "이렇게 동해시 여행 많이 왔는데도 아직도 안 가본 데가 수두룩하네." 동해시를 여러 번 왔기 때문에 어지간한 곳은 다 간 줄 알았어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못 가본 곳이 꽤 많이 남아 있었어요. 추암촛대바위로 가는 입구에는 강원도 동해시 코레일 바다열차 기차역 삼척선 추암역이 있었어요. 추암역은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인 바..

강원도 삼척시 38번 국도 미고개, 삼척시추모공원, 한재고개, 동해시 토끼굴, 북평성황당 - 석탄의 길 3부 05

도경교차로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앞에 보이는 오르막길은 미고개였어요. 강원도 삼척시 도경동에서 걸어서 강원도 동해시로 가려면 미고개를 넘어가서 삼척시추모공원으로 간 후, 삼척시추모공원에서 다시 한재고개를 넘어야 했어요. 한재고개를 넘어가면 동해시 단봉동이 나온다고 지도에 나와 있었어요. 이 길은 가본 적 없는 길이었어요. 삼척시에서 동해시로 걸어서 넘어가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어요. 미고개를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차도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쌩쌩 달리고 있었어요. "여기 따라가다 보면 기찻길 다시 만나겠지?" 38번 국도는 영동선 철도와 떨어져 있었어요. 38번 국도를 따라서 걷다가 동해역 즈음 가면 다시 철도와 만날 거였어요. 잠시 철도와 제각각 갈 길을 걷는 중이었어요. 2022년 1..

강원도 삼척시 도경동 기차 간이역 폐역 도경역, 쌍굴다리 - 석탄의 길 3부 04

강원도 삼척시 마평교에서 왼쪽 영동선 기찻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도경리역까지는 한 번 가봤던 길이라 다 아는 길이었어요. 오십천은 하늘이 반사되어 아름답고 몽환적인 풍경이었어요. 오십천과 영동선 철로를 따라 걸어가자 쌍굴다리가 나왔어요. 도경리역은 가는 길이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쌍굴다리를 통과해서 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쌍굴다리를 지나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 언덕길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어요. 쌍굴다리를 통과해서 가면 도경리역 뒷편으로 가고, 언덕길로 가서 가면 도경리역 정면으로 가요. 전에 도경리역 역전은 가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도경리역 뒷편으로 갈 계획이었어요. 도경리역 뒷편으로 가서 도경마을을 완전히 갈라버리는 철길을 넘어가는 길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어요. 쌍굴다리를 통과했..

석탄의 길 2부 21 - 강원도 삼척 도보 여행 미로면 지명 유래, 28번 지방도 대내기재, 하거노리 미로중학교

"어느 길로 가지?" 카카오맵을 봤어요. 카카오맵 지도로 상거노교에서 미로역으로 가기 위한 도보 이동 경로는 28번 지방도 대내기재를 넘어서 가라고 나와 있었어요. 운탄고도1330 9길 지도는 워낙 간략히 나와 있기 때문에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어요. 그러나 지도에 나와 있는 경로를 보면 상거노교에서 미로역까지 계속 오십천 따라서 걸어가도록 되어 있었어요. '이거 길이 너무 반대인데?' 카카오맵에서 안내하는 경로와 운탄고도1330 9길 지도에 나와 있는 경로는 완전히 반대였어요. 운탄고도1330 9길은 동쪽으로 가도록 나와 있었어요. 카카오맵에 나와 있는 경로는 서쪽으로 가도록 나와 있었어요. 하나는 동쪽, 하나는 서쪽. 목적지는 둘 다 똑같이 미로역이었지만 미로역까지 가는 길은 정반대..

석탄의 길 2부 20 - 강원도 삼척 걷기 여행 운탄고도 9길 하정리 마을회관, 하정리 기차건널목, 국수재 구간

상정역 앞에는 역전 번화가라고 할 것이 없었어요. "여기는 원래 번화가가 없었나?" 상정역 앞에 있는 가옥들은 원래부터 가옥으로 지어진 건물 형태였어요. 상점으로 지은 건물을 상정역이 여객 업무를 중단하고 신호장으로 격하되자 가옥으로 개조한 건물 모양이 아니었어요. 원래부터 상정역은 역전 번화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곳 같았어요. "아침이나 먹자." 가방을 내려놓고 바닥에 쭈그려 앉았어요. 가방에서 아침에 태백월마트에서 구입한 삼립 크림빵과 코카콜라 500mL를 꺼냈어요. "여기에 휴게시설 만들면 좋을 거 같은데..." 운탄고도1330 8길부터 시작해서 9길 상정역까지 걷는 길에 휴게시설은 딱히 없었어요. 상정역은 운탄고도1330 9길에서 그렇게 멀리 벗어나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오십천 건너면 바로..

석탄의 길 2부 18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운탄고도1330 9길 시작점 삼척 신기역 신기터미널 가기

"빨리 씻고 나가야겠다." 부래실비식당 가서 육회비빔밥 먹고 출발하려면 샤워만 하고 바로 나가야 했어요. '아침밥 포기할까?' 전날 물닭갈비를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어요. 2인분을 혼자 먹었기 때문에 아직 배가 안 고팠어요. 아침밥을 반드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아무 것도 안 먹고 하루종일 걸으면 힘들겠지만 운탄고도1330 9길은 운탄고도1330 3길과 달랐어요. 운탄고도1330 9길은 운탄고도1330 8길과도 달랐어요. 어떤 점에서 달랐냐 하면 운탄고도1330 9길은 삼척시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삼척시 들어가면 식당이 있을 거였어요. 그 전에 동네 슈퍼 하나는 있을 거였어요. 미로역 근처에 미로우체국도 있고 뭔가 이것저것 있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석항역에 식당가가 있다고 하지..

석탄의 길 2부 02 - 강원도 영월, 삼척 저렴한 숙소 찾고 여행 계획 짜기

운탄고도1330 3길과 운탄고도1330 9길을 가고 싶어졌어요. 운탄고도1330 3길과 9길을 가려면 여행 계획을 짜야 했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에 있는 모운동에서 시작해요. 저는 대중교통으로 강원도 영월군을 갈 거였어요. 대중교통으로 밖에 갈 수 없었어요. 저는 합법적으로 운전대를 절대 잡아서는 안 되거든요. 자동차도 없고, 그 이전에 운전면허증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 가려면 무조건 대중교통으로 가야 해요. 운탄고도1330 3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영월역이나 영월버스터미널로 가야 했어요. 청량리역에서 무궁화 열차 타고 영월역 가면 교통비가 11400원이에요. 소요시간은 2시간 28분이에요. 시외버스 타고 간다면 2시간 걸리지만 대신 요금이 최소 15000원이..

석탄의 길 2부 01 - 강원도 영월 운탄고도1330 3길, 삼척 운탄고도1330 9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22년 10월 5일부터 6일까지 다녀온 강원도 남부 태백시, 삼척시, 동해시 여행인 석탄의 길은 환상적으로 재미있었어요. 혼자 갔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어요. 모든 말초신경이 너무 자극적으로 재미있었다고 난리였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여행을 해본 게 대체 얼마만인지 몰랐어요. 이틀간 여행하면서 웅장하고 슬픈 대하 장편소설을 쭉 읽은 기분이었어요. 대하 장편소설 '석탄의 길' 속에 빠져들어 스토리를 따라 흘러가는 신비로운 여행길이었어요. 너무나 가슴 짠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엔딩에 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바다도 울었어요. "운탄고도1330 이거 엄청 잘 만들었는데?" 강원도 남부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합쳐서 만든 한국의 도보 여행 코스 운탄고도1330 중 제가 걸어본 길은 오직 하나 - 8길..

석탄의 길 1부 28 - 강원도 삼척시 신기역에서 동해시 동해역으로 무궁화호 1682 기차 타고 가기

"살았다!" 다행이다? 아닙니다. 살았습니다. 살아서 완주했습니다. 운탄고도1330 8길은 아직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구간이기는 했지만 크게 위험한 구간은 없었어요. 덤프트럭이 많이 다녀서 신경 거슬릴 때가 많기는 했어도 덤프 트럭에 치일 수도 있겠다고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구간은 딱 하나 - 마차리에서 철로 밑 다리를 지나갈 때 뿐이었어요. 그거 외에 너무 위험해서 못 걷겠다고 한다면 그건 엄살이었어요. 사람들이 무리지어서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니었지만 한 명이 걸어간다면 걸어갈 수 있는 길이었어요. 그러나 신기역을 보고 입에서 나온 소리는 '다행이다'가 아니었어요. '살았다'였어요.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비 때문에 중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걸었어요. 마지막에는 두 발을 질질 끌면서 ..

석탄의 길 1부 27 - 강원도 남부 도보 여행 트래킹 코스 운탄고도 8길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한라시멘트 삼척 신기공장, 신기역

"진짜 끝이 보인다!" 흥분이 가라앉았어요. 발에 누적된 고통과 다리에 누적된 피로가 주는 고통이 갑자기 폭풍처럼 확 몰려왔어요. 갑자기 발이 아프고 다리가 피곤해진 것은 아니었어요. 꽤 먼 곳부터 고통이 계속 강해지고 있었어요. 그것을 흥분한 상태라 못 느끼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흥분이 가라앉자 못 느끼고 있었던 고통이 본격적으로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옛날 옛적, 빨간 구두를 너무 좋아한 한 소녀가 있었어. 그 소녀는 장례식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갔어. 소녀는 저주받았고, 두 발은 죽을 때까지 춤을 추었대. 왜 제가 지금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속 주인공 소녀의 고통에 공감해야 합니까?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속 주인공과 저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새 신을 신었다는 점이었어요. 안데르..

석탄의 길 1부 26 - 운탄고도1330 8길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마차리 구간 경주 김씨 열녀각

망설임 없이 마차리 마을 진입로를 선택했어요. 긴장감 넘치는 길도 좋았지만 너무 자극적인 것만 먹으면 속 다 버려요. 대형 차량이 질주하는 강원남부로는 너무 자극적인 길이라 잠시 순한 맛 길도 걸으며 정신적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요. 육체적 휴식을 취할 만한 곳도 있다면 더욱 좋을 거였어요. 육체적 휴식을 취할 만한 곳이 보이면 바로 앉아서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어요. "날 따스하네?" 태백시 찜질방에서 출발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온이 많이 상승했어요. 태백시야 원래 추운 동네니까 그러려니 할 수도 있었어요. 기온이 아침에 도계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도 훨씬 더 따스해졌어요. 강원도 삼척시 도계버스터미널에서 버스 내렸을 때만 해도 살짝 쌀쌀한 기운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석탄의 길 1부 25 - 강원도 삼척 도보 여행 신기면 영동선 폐역 마차리역

"여기 차 꽤 다니네?" 왕복 2차선 도로에 버스와 트럭이 계속 달리고 있었어요. 줄줄이 비엔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대 지나가고 조금 가면 또 한 대 달려와서 지나갔어요. 지도만 보면 차량 대부분은 38번 국도를 타고 가고 이쪽 강원남부로로는 차량이 별로 안 다니게 생겼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대형 덤프트럭과 버스가 끊임없이 등장헀다 사라졌다 하고 있었어요. '긴장 풀면 안 되겠다.' 위험한 길은 아니었지만 안전한 길도 아니었어요. 차도 옆에 사람이 걸어갈 만한 공간이 있었어요. 최대한 차도에서 멀리 떨어져서 가에로 걷는다면 걸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흰색 차선 안쪽으로 들어가면 진짜 위험한 길이었어요. 차선 폭은 좁았고, 다니는 차량은 대형 덤프트럭과 버스였어요. 길 똑바로..

석탄의 길 1부 22 - 강원도 삼척시 운탄고도1330 8길 도계역 ~ 늑구리 고사리역 구간

"저거는 예쁜데 왜 도계역 앞 조형물은 곰팡이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도계역 앞 오십천을 건너는 다리 중앙에는 쇠로 만든 아치 조형물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고 그 위에는 알록달록한 유리가 매달려 있었어요. 이것은 매우 예뻤어요. 하지만 도계역 광장에 있는 조형물은 아무리 봐도 포자 달린 검은 곰팡이 모습이었어요. 정확히는 '유리로 만든 석탄 나무'에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은 탄광촌이자 석탄 채굴 중 나온 폐석을 활용해 유리를 만들고 있어요. 도계는 산과 나무가 많구요. 그래서 석탄, 유리, 나무를 합쳐서 그런 조형물을 만들어놨을 거에요. 하지만 아무리 머리로는 '유리로 만든 석탄 나무'라고 해석하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검은 곰팡이라고 외치고 있었어요. 저거 밤 되면 불 들어와서 초록색으로 빛나는데 그러..

석탄의 길 1부 19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흥전삭도마을 기찻길옆 벽화마을

도계로 돌아왔다. '여기를 또 오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에 있는 도계버스터미널. 2022년 8월 30일에 왔었어요. 이날은 2022년 10월 6일. 30일하고 일주일만에 다시 왔어요. 2022년 8월 29일 밤에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도계역에서 내렸어요. 2022년 8월 30일 오후에 도계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도계를 떠났어요. 도계는 신기하고 특이한 매력이 있는 지역이라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나중에 한 번 또 가보고 싶었어요. '나중에 한 번'이란 막연한 미래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표현. '막연한 미래'란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라는 의미. 그래서 '막연한 미래 표현'은 부정의 의미로도 종종 사용한다. 나중에 한 번 또 가보고 싶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또 올 줄은 몰랐어요. 도계..

석탄의 길 1부 02 - 강원도 남부 석탄의 길 발굴 개척 조사

심장이 다시 뛴다 피가 다시 흐른다 두근두근 운탄고도 8길 코스를 보는 순간 느낌이 왔어요. 이 여행은 저 혼자 가야 했어요. 서울 달동네를 찾아다닐 때 느꼈던 그 설렘과 흥분이 다시 찾아왔어요. 멎어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어요. 꺼져버렸던 여행에 대한 의지가 다시 살아났어요. 2019년 서울 달동네 찾아다닐 때 이후로 몇 년만에 다시 찾아온 신나는 감각이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그동안 목적지가 없어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여행의 감도 여행기 쓰는 감도 무디어져 있었어요. 신기하게 진심으로 가고 싶은 곳이 생기고 너무 궁금한 곳이 생기자 옛날 그 감이 다시 살아났어요. 무디어져 있던 것이 아니라 억지로 끄집어내고 살리려고 하니 안 되었던 거였어요. 가고 싶은 곳..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9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재래시장 도계 전두시장

도계역에서 사북역, 예미역, 영월역 등 서쪽으로 가서 청량리까지 가는 무궁화호 태백선 열차는 16시 3분에 도계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어요. 아직 오후 2시도 안 되었어요. 사북역으로 갈지 예미역으로 갈지 정하지 못했어요. 기차표를 끊지 않았어요. 다음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건 아직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어요. 지금 중요한 것은 기차 시간까지 2시간 넘게 남았다는 사실이었어요. 일기예보는 왜 하필 이럴 때 잘 들어맞는단 말인가. 추세추종하라고 한 놈들 다 어디 갔습니까! 기상청이 일기예보 제대로 하는 꼴을 못 봤던 2022년 여름. 기상청은 일기예보는 고사하고 날씨 중계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었어요. 추세추종이라면 기상청이 일기예보 또 틀릴 거라고 믿고 움직이는 거였어요. 그런데 하필 이날은 무슨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