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중이었어요. 제주도를 떠나는 날 아침, 밤새도록 돌아다닌 후 오일장까지 둘러봤어요. 이른 아침에 제주시 민속오일시장까지 다 둘러보자 진짜 갈 곳이 없어졌어요. 전날에 아침 일찍 만나서 같이 놀자고 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친구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오일장에서부터 전화를 걸어봤지만 계속 전화를 받지 않고 있었어요. 친구는 많이 피곤해서 계속 잠을 자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얘 진짜 못 일어나는 거 아니야?' 점심 비행기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친구는 자기가 차를 끌고 나올 거라고 했어요. 차를 끌고 나온다 한들 이렇게 되면 멀리 갈 수 없었어요. 교통체증도 고려해야 했고, 주차할 자리 찾느라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친구와 만나면 기껏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