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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8

서울 동서울터미널 - 강원도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노선 첫차 금강고속 프리미엄 버스 탑승 후기

"동서울터미널 가야겠다." 2023년 6월 19일 5시 24분, 구의역 24시간 카페인 탐앤탐스 블랙그레이트점에서 나왔어요. 탐앤탐스 블랙그레이트점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는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강원도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첫 차는 새벽 6시 5분에 있었어요. 카페에서 조금 더 머무르다 나가도 되었지만, 너무 버스 시간에 딱 맞춰서 가지 않는 게 좋았어요. "별로 안 걸리겠지?" 구의역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 걸어가는 것은 처음이었을 거에요. 동서울터미널 자체를 간 일이 별로 없었고, 동서울터미널에서 구의역으로 걸어가야할 일은 아예 없었어요. 아주 옛날에 속초에서 버스 타고 서울 올라왔을 때 동서울터미널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

여행-한국 2023.06.25

바람은 남서쪽으로 - 17 베트남 훼에서 다낭 거쳐 호이안 가는 길

"벌써 6시네."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었어요. 새벽 6시였어요. 조금만 더 잘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잠기운이 영 가시지 않았어요. 그래도 일어나야만 했어요. 껌헨을 먹어야 해. 후에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껌 헨을 못 먹었어요. 이것을 먹고 훼를 떠나고 싶었어요. 후에 사는 베트남인 친구가 알려준 것이었기 때문에 껌 헨을 포기하고 훼를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잠기운에 패배해서 껌 헨을 포기한다 해도 일어나야만 했어요. 아침 8시에 호이안 가는 버스를 타야 했거든요. 호이안 가는 버스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아무리 졸려도 호이안 일정까지 통째로 포기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씻고 나와 짐을 정리했어요. 이렇게 2014년 12월 21일 아침이 시작되었어요. 껌 헨은 아침 노점에..

태국 방콕 버스, 전철 노선 안내

여행다닐 때 알면 정말 편한데 모르면 정말 불편한 것이 바로 대중교통 노선이에요. 라틴 알파벳을 사용하는 국가라면 어찌 읽는지 잘 모르더라도 대충 보면서 다니는데, 라틴 알파벳이 아닌 문자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대충 적혀 있는 것과 맞추어보며 파악하기도 어렵지요. 태국 방콕의 전철 - BTS, MRT 노선 안내는 어지간한 가이드북, 인터넷에 나와 있어요. 그리고 BTS, MRT 간에 무료 환승이 안 된다는 점도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버스 노선 정보는 별로 없는 편이에요. 아래 링크는 태국 방콕의 대중 교통 노선을 다룬 사이트랍니다. http://www.transitbangkok.com/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런 화면이 나와요. 이 사이트에서는 방콕 버스 노선, BTS, MRT 는 물론이고, BRT ..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Trans jogja 버스 노선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는 BRT인 Trans jogja 라는 버스 운행 시스템이 있어요. 이 버스 시스템에서 환승은 무료랍니다. 단, 방향을 잘 골라 타야해요.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방향을 잘못 타면 역무원을 불러서 그냥 건너갈 수 있지만, 이것은 길 양편에 정거장이 설치되어 있고, 이 정거장이 마주보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잘못 타면 매우 크게 돌아갈 수 있거든요. 이 지도에서 눈여겨볼 것은 크게 네 가지가 있어요. 먼저 제일 왼쪽 꼭대기에 있는 Terminal Jombor 는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랍니다. Terminal Jombor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빨간색 H가 있고 그 바로 아래에 기차역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Stasiun Tugu - 즉 흔히 말하는 '요그야카르타 기..

1990년대 제주시 시내버스 이야기

제가 예전 제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기는 1990년 부터에요. 1980년대는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을 때라 기억나는 장면들은 있는데 정확히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정말로 어렸을 때에는 버스에 차장이 있었어요. 그래서 내릴 때 차장에게 돈을 주고 내려야 했어요. 어머니께서 제게 버스비를 주시고 그것을 차장 누나에게 건네주게 해보셨던 것은 어렴풋 기억나요. 하지만 당연히 이게 몇 살 때 기억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정말 어렸을 때였어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내버스를 타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학교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 했거든요. 이때는 승차권을 내고 버스를 탔어요. 이렇게 왼족에는 시내버스가, 오른쪽에는 관덕정이 그려진 디자인이었어요. 초등학생까지는 어린이용, 중고등학..

여행-제주도 2014.08.01

한국 가면 하고 싶은 것

한국 가서 정말 하고 싶은 게 딱 하나 있다. 그건 할 일 없이 버스 타고 안에서 책도 보고 풍경도 구경하는 것! 여기는 사람들이 버스를 정말 많이 이용한다. 물론 비인기 노선이나, 별로 사람들이 안 타는 시간에야 앉아서 갈 수 있지만, 내가 여기 와서 좌석에 앉아서 간 적은 많지 않다. 종점에서 타고 가는 일이 아닌 한 거의 앉아서 가 본 적이 없다. 외국인이라고 안면에 철판 깔고 좌석 나자마자 싹 가서 앉아버리기도 그렇고...참고로 여기는 좌석에 앉을 때 노약자 - 여자 - 남자 순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훨씬 좌석 양보를 잘 하는 편이며, 빈 좌석이 생기면 노약자 - 여자 순으로 앉는다. 게다가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는 항상 사람이 흘러넘칠 지경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하철이 안 들어오니까. ..

타슈켄트 시내버스 버스표

우즈베키스탄에서 TV를 보면 가끔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공익광고가 나와요. 그 공익광고에서 사람들이 버리는 것은 담배꽁초, 해바라기씨 껍질, 그리고 '버스표'에요. 타슈켄트 버스표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버스를 무임승차하는 건 어려워요. 왜냐하면 차장이 돈을 걷어가기 때문이죠. 차장에게 돈을 내면 손에 들고 있던 버스표에서 버스표를 찍 찢어서 주어요. 그래서 인쇄된 면이 잘 남아 있는 버스표를 받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 버스표를 언제 쓰냐? 승객 입장에서는 쓸 일이 전혀 없어요. 돈을 차장이 직접 걷어가기 때문에 승차권이 돈을 지불했는지 확인하는 역할도 없어요. 승차권을 사서 타는 게 아니라 돈 내면 받는 거라 정말 승객 입장에서는 쓸모없는 것이죠. 하지만 ..

7박 35일 - 33 마케도니아 스코페

버스가 휴게소에 들어갔어요. 여기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어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잠들었어요. "오빠, 일어나요. 국경심사요." 여권을 꺼냈어요. 검문소 직원이 버스에 타서 여권을 전부 걷어갔어요. 세르비아와 코소보 사이는 국경이 아니라 검문소에요. 세르비아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 않거든요. 잠시 후. 여권을 돌려주었어요. 세르비아 출국 도장은 당연히 없었고, 여권 사이에 무슨 카드가 하나 끼워져 있었어요. "도장은 안 찍어주고...이 카드는 뭐지?" 당연히 국경이 아니라 검문소였기 때문에 도장은 안 찍어주었어요. 카드가 뭔지 살펴보았어요. 이건 제가 받은 카드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이에요. 이렇게 생긴 카드를 한 장 여권에 끼워줘요. 제가 받은 것도 이것과 똑같이 생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