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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13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4권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4권은 서아시아, 북아프리카랍니다. 표지는 이집트 아부 심벨 사원 사진이에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이집트에요. 다루는 지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니 이집트 유적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같은 것이 표지에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겠지만요. 오른쪽 아래를 보면 승태가 열심히 조각을 하고 있어요.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고대 문명의 발상지아프가니스탄이란터키키프로스이라크 분쟁 속의 가나안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요르단 낙원을 꿈꾸는 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예멘, 남예멘바레인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이슬람 문화의 북아프리카이집트수단튀니지알제리모로코리비아 오늘날 유럽으로 분류하는 터키와 키프로스가 ..

서울 해방촌 모로코 식당 - 모로코코 카페 (모로코 타진, 민트티)

"서울에 모로코 음식 파는 곳 없나?" 튀니지 음식은 수원 가서 먹어보았어요. 수원 튀니지 식당 - 벨라 튀니지 http://zomzom.tistory.com/1622튀니지 식당도 있는데 모로코 식당이 없을 리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서울에 혹시 모로코 식당이 있나 검색해봤어요. 있기는 있었어요. "가격이 왜 이래?" 이태원에 쿠스쿠스와 타진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가격이 하나에 2만원 돈이었어요. 이것은 혼자 먹기에는 절대 무리. 금가루를 뿌려놓은 쿠스쿠스와 타진인가 싶었어요. 인천에 모로코 식당이 있다고 나왔는데 하나는 망한 것 같고, 다른 하나는 부산으로 옮긴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로코 음식 먹어보는 건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해방촌에서 모로코 샌드위치를 팔던 가게가 맞은편에 '모로..

모로코에도 눈이 내린답니다

모로코 친구와 대화하던 중, 한국에 눈이 왔다고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그러자 모로코 친구는 매우 예쁘다고 말했어요. "너희 나라는 눈 내리니?" "응, 당연하지." 그러면서 보여준 사진. 지난주 와르자자트 Ouarzazate 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아, 모로코에 높은 산맥 있었지!' 그 친구는 또한 이프니, 마라케시에는 겨울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고 알려주었어요. 덤으로 모로코에 있는 아틀라스 산맥 기슭에는 스키장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모로코도 눈이 내린답니다. 아프리카라고 무조건 눈이 안 내리는 것은 아니에요.

첫 걸음 - 16 모로코 탕헤르

호텔에 돌아오자마자 짐을 쌌어요. 저와 다른 일행분 한 명은 야간 이동으로 탕헤르 (탕제, Tanger)로 이동해서 탕헤르를 구경하고, 일행과 만나 세우타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밤에 급히 결정된 것이라 들어오자마자 짐을 싸야 했어요. 폭풍 주르륵 주르륵 이후 이어지는 강행군. 어차피 호텔에 남아있더라도 새벽에 출발해야했기 때문에 별 반대 없이 간다고 했어요. 짐을 싸고 호텔 방에서 조금 쉬다 다시 라바트 아그달 역으로 갔어요. 기차에 올라타자마자 담요를 덮고 누웠어요. 다행히 차장 아저씨께서 동양인 2명이라고 특별히 우리 방을 지켜 주셨어요. 야간 열차라서 사람이 없다보니 누워서 자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다른 객실에서도 사람들이 누워서 자고 있었어요. 탕헤르 역 앞. '땅제'라는 이름보다는 '탕헤르'..

첫 걸음 - 15 모로코 페스

제목 : 운은 다하고 이건 단순한 물갈이가 아니었어요. 진짜 이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진 과식. 일행분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셨는데 오히려 그게 제게 독이 된 것이었어요. 원래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다 자취하면서 기름진 음식은 거의 안 먹으며 지냈는데 여행 와서 기름진 음식을 갑자기 매일 꾸준히 매끼 폭식하다보니 속에서 탈이 난 거에요. 기름을 들이마시면 주루룩 주루룩 하는 것과 같은 원리. "바나나 먹으면 설사에 좋다는데...""아니요! 제가 알아서 할께요!"일행분의 호의를 단호히 거절했어요. 물론 저를 걱정해서 말씀하신 것이었지만, 왠지 매일 바나나 한 송이 다 먹으라고 하실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단식을 선언했어요. 이제부터는 아무 것도 안 먹기로 했어요. 연이은 폭식으로 탈이 났는데 하루 종일 ..

첫 걸음 - 14 모로코 마라케시

아침이 왔습니다. 모로코으 아침은 언제나 흐렸죠. 밤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침은 항상 으슬으슬했어요. 한국 기준으로 추운 것은 아닌데 상당히 기분이 나쁜 날씨였죠. "핸드폰 없어졌어요!" 남자의 예감은 1회 맞았습니다. 일행분 한 분께서 어제 나갈 때 손가방을 탁자 위에 놓고 나갔다고 하셨습니다. 그분 방이 바로 어제 문이 고장난 방이었죠. 돌아와보니 핸드폰이 없어졌고, 손가방은 열려있었답니다. 즉, 도둑이 들은 것이었죠. 안전하다는 호텔방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조심조심하던 우리 일행에게 처음으로 사고가 터졌습니다. 핸드폰은 GSM방식이 아닌 CDMA방식. 모로코에서는 안 터져요. 그런데 여기에서 사신 경험이 있으신 분께서는 일단 그것은 팔린다더군요. 그 칩..

첫 걸음 - 13 모로코 라바트

부제 : 폭풍전야 아침식사는 입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튀니지에서보다 먹을만한 것이 많이 부족했던 것도 있었고, 매일 아침 넘기기 힘든 빵을 쉽게 넘기게 해 주었던 오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정말 사실... 나 정말 하루 정도 굶고 싶어! 이대로 먹다가는 초 대형 사고가 터질 거야! 이미 두 번 속을 버렸어요. 밀라노에서 피자를 먹던 날, 튀니지 수스를 다녀온 날...저에게 많은 경험 시키고 굶주린 여행을 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알고 고맙지만 정말 매끼 과식 폭식의 연속. 한국에서는 괜찮아요. 어차피 하루 한 끼 정도밖에 안 먹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한 자리에서 먹어봐야 두 끼? 그럼 하루 세 끼 중 한 끼가 항상 비게 되죠. 하지만 여기는 매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어요. 식사거부? 그런 것..

첫 걸음 - 12 모로코 카사블랑카

부제 : 전설은 전설일 뿐 01.30 모로코에 대한 여행자료는 모로코에서 2년간 거주하셨던 분이 계셨기 때문에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아도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갈 지는 이미 다 정해져 있었습니다. 단지 언제 어디를 갈 지에 대해서만 약간의 논의가 있었을 뿐이었죠. 모로코는 튀니지와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국가에요. 이 나라에서 유명한 도시라면 정치 수도인 라바트, 경제 수도인 카사블랑카, 남쪽의 마라케시, 1300년의 고도 페스, 그리고 보세구역이 있는 탕제(탕헤르) 였습니다. 이 도시들만 다 가보면 우리나라에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를 다 다녀온 셈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국가가 너무 커서 이동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는 사실. 그나마 철도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기에는 좋지만..

첫 걸음 - 11 모로코 라바트 시장 풍경

부제 : 신은 내 두 입술에 말했다. "합쳐져라!" (02) 택시를 타고 살레에서 다시 라바트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있었던 프랑스 문화원 건물입니다. 확실히 프랑스의 입김이 강하더군요. 사람들도 프랑스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구요. 서양에 대한 적대감과 프랑스에 대한 호감은 별개인 것 같았습니다. 만약 둘이 별개가 아니라면 이렇게 대놓고 크게 프랑스 문화원이라고 알릴 수는 없었겠죠. 서양에 대한 적대감과 프랑스에 대한 감정이 똑같은 상황에서 저렇게 대놓고 프랑스 문화원이라고 크게 알린다면 당장 테러당하겠지요. 특히 反서양 시위가 일어날 때 주요 타겟이 되었겠죠. 그래서 모로코 주재 미국 문화원은 엄청나게 입구도 좁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살레 구경을 마치고 라바트 시내로 돌아와서 ..

첫 걸음 - 10 모로코 살레

부제 : 신은 내 두 입술에게 말했다. "합쳐져라!" (01) 01.29 (후반부) 식사를 마치고나니 3시 30분이었습니다. 숨통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라바트 교외에서 만났기 때문에 일단 차를 타고 라바트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음산했던 라바트 시내는 어제보다는 나았습니다. 해도 뜨고 사람들도 거리에 있더군요. 그러나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라바트가 절대 큰 도시는 아니에요. 비록 수도이기는 하지만 라바트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수도일 뿐입니다. 실제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은 카사블랑카이구요. 그러나 수도가 이렇게 한산하다니 전혀 믿을 수 없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 표정이 어두워보이는 것은 어제나 오늘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말 폭발할 것 같은 활기는 하나도 없었습니..

첫 걸음 - 09 모로코

부제 : 피도 눈물도 없이 01.29 전반부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멀리 말리키 학파 양식의 첨탑이 보였습니다. 호텔은 안 옮기는 것으로 결정했고 오전 10시 30분까지는 얌전히 혼자 호텔에서 쉬고 있으라는 일행의 지시로 인해 혼자 방에서 뒹굴거리며 놀았습니다. 아침을 거의 끝나기 직전에 가서 대충 먹고 방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누웠습니다. 어제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단 비행기를 타고 1개 국가를 경유해 다른 국가로 왔고, 지중해를 두 번이나 건넜어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짐을 모두 들고 이동할 때는 남의 짐을 슬쩍하는 사람들로 인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소매치기는 너무 유명해서 말할 필요도 없어요. 모로코는 유럽에 소매치기와 강도..

첫 걸음 - 08 모로코

부제 : 양들의 침묵 01.28 튀니지에서의 마지막 밤. 그러나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호텔비는 일단 제가 전부 지불했습니다. 함께 방을 쓰는 일행이 모로코의 호텔비를 전부 지불하고, 양쪽의 차이를 계산해서 적게 지불한 쪽이 많이 지불한 쪽에게 돈을 더 지불하기로 계산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계산이 매우 편하더군요. 튀지니 호텔 직원들과 간단한 인사로 약간 친해졌기 때문에 호텔을 나갈 생각을 하자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과 웃으며 아침인사를 나누고, 카운터 직원 중 키가 크고 젊은 제 또래의 청년은 제게 열쇠를 건네줄 때 장난을 치곤 하였습니다. 모두 그 짧은 며칠 사이에 정이 들었기 때문에 헤어지려고 하자 너무 아쉬웠습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께 줄 작은 선물은 없었기 때문에 이분들..

첫 걸음 - 01

부제 :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한다? 드디어 여행 시작이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은 1월 20일 시작. 그러나 저는 고향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이틀 먼저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좋아 좋아 다 좋아. 드디어 해외여행 시작. 그러나 아직까지는 시작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해외여행 시작은 1월 22일. 저는 고시원에서 짐을 싸고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틀 먼저 여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집에서 짐을 대충 싸니 검은색 여행 가방으로 딱 한 개가 나왔습니다. 무게도 얼마 되지 않아서 수하물로 맡길 필요도 없었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직전, 집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 한 대 태우며 집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 이 풍경은 얼마나 변해있을까요? 일단 여행이 끝나서 한국에 돌아오면 달이 바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