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민박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으러 근처 한국 식당으로 갔어요. 왠지 민박에서 한국 식당도 같이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전날 피로에 절어 라면만 먹고 잠들었지만 벽에 붙어있었던 경고문만큼은 확실히 기억났어요. '모로코인 절대 조심'. 밥을 먹는데 마드리드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민박집 아주머니와 다른 한국분들께서 모로코인은 절대 조심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그냥 '조심하세요'가 아니라 아주 경찰청 사람들이었어요. 오후 3시, 골목길도 아니고 일반 거리에서 뒤에서 목졸라 기절시켜 소지품을 모두 털어간 경험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사건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어요. 안전하게 다니는 방법은 첫 번째, 모로코인은 무조건 조심해야 하며, 두 번째, 남자라도 절대 혼자 다니지 말 것, 세 번째 그 어떤 상황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