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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80

부킹닷컴 평점의 비밀 - 평점을 보고 좋은 숙소를 찾고 만드는 방법

이제 또 다시 연휴가 하나 다가오고 있어요. 바로 1월 1일~3일 연휴이지요. 이번에는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절묘하게 금요일에 있게 되어서 연휴를 두 번이나 즐기게 되었어요. 이렇게 연휴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요. 굳이 이 연휴가 아니라 하더라도 1월에는 외국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지요.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숙소를 예약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부킹닷컴 (http://www.booking.com/) 을 이용해서 숙소를 예약하는 방법이에요. 부킹닷컴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현장결제라는 점 (이것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답니다), 예약 절차가 간단하다는 점, 광고를 많이 해서 매우 잘 알려져 있다는 점..

여행 Tip 2015.12.29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1권 동북아시아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1권은 동북아시아편이랍니다. 표지에 나오는 두 캐릭터가 바로 아시아, 아프리카편의 주인공들이죠. 어렸을 때 저 캐릭터들을 매우 부러워했었어요. 저렇게 세계여행을 다니고 싶었거든요.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꿈틀거리는 대륙 중공 몽고 아시아의 진주 타이완 홍콩 마카오 벌써 눈에 띄는 것을 하나 찾으셨나요? 이 책을 반드시 구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1권이기 때문에 본편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만화가 있어요. 만화를 보면 학습그림과학 다음에 이 학습만화가 나왔다는 내용이 나와요. 그리고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대목이 있는데, 아이들이 선생님께 중공이나 소련 같은 공산권 나라에는 어떻게 들어가고, 통계 숫자 같은 것은 어디다 기준을 두냐고..

비 내리는 날 듣기 좋은 타이완 노래 魏如昀 - 聽見下雨的聲音

대만 영화를 이것 저것 보면서 대만 영화의 매력에 빠져가던 어느 날. 대만 영화를 소개해주고 같이 보자고 하고 싶은데, 괜찮은 대만 영화라고 골라놓은 것을 보니 동성애적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문제였어요. 공중파에서 편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 이유는 보여드리고 싶은 대상 중에는 매우 보수적이신 분들도 꽤 계셨거든요. 굳이 남 탓 할 것까지 갈 필요 없이, 당장 저부터 동성애는 상당히 껄끄러워요. 대표적인 예가 영원한 여름 (盛夏光年). 그래서 계속 타이완 영화를 찾아보던 중 우연히 청견하우적성음 (聽見下雨的聲音) 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어요. 비비안 수가 출연하는 영화였는데, 사실 비비안 수보다 韓雨潔 라는 배우가 더욱 눈에 들어왔어요. 스토리 상으로도 실제 여주인공 급이지요. 이 배..

일본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일본어 교과서

유토리 교육. 일본에서 실패한 교육 정책이라고 손꼽히는 정책이지요. 예전 일본의 국어 교과서와 현재 국어 교과서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유토리 교육'이라는 말이 나와요. 이는 일본어 표기의 특성 때문이지요.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히라가나, 가타가나, 한자 - 이렇게 세 가지 문자를 병용해요. 한자로 쓸 것은 한자로, 의성어 및 의태어, 외래어는 가타가나로, 나머지는 히라가나로 쓰지요. 그리고 일단 기본은 히라가나이지요. 우리도 일본어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히라가나이구요. 즉, 한자와 가타가나가 얼마나, 어느 정도 난이도로 나오느냐를 비교하는 것으로 저학년용 교과서의 난이도를 일단 가늠해볼 수 있답니다. 모국어가 일본어인 아이들을 위한 교과서이기 때문에 문법 난이도까지 따지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

새우깡을 꿀에 찍어먹기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먹었던 과자 중 하나인 농심 새우깡. 지금도 과자를 사 먹을 때에는 새우깡을 잘 사먹어요. 익숙한 맛이기도 하고, 가성비가 높은 과자이기도 해서요. 요즘 국산 과자 중 양에 불만이 없는 몇 안되는 과자이지요. 평소처럼 새우깡을 사서 먹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새우깡을 꿀에 찍어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어머니께서 먹으라고 주신 꿀이 방에 있는데, 가끔 꿀만 조금 먹는 것 외에는 먹을 일이 없었어요. 새우깡을 먹던 중 마침 생각이 나서 한 번 해 보았어요. 초등학교 다과회 맛 딱 저 표현이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초등학교 시절, 1년에 한두 번 다과회를 했어요. 실과 시간때 애들이 과자 한 두 봉지 가져와 모아서 그릇에 예쁘게 담아서 먹는 시간이었지요. 하지만 적당한 양을..

키르기스스탄 전래동화 - 봄이 짧고 겨울이 긴 이유

전설은 누군가를 웃기기 위해 등장한 것도 있지만, 나름 그 시대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등장한 것도 있지요. 자연현상을 당시 인간들의 지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니 초인적 존재들도 나오고, 나름 그럴싸한 인과관계를 가진 이야기들을 만들어 설명한 것이랍니다.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이런 자연 현상과 관련 있는 전래동화랍니다. 읽으면서 '봄에 콧물이 질질 나오는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주변분께 물어보니 그건 아니고 왠지 화분 알레르기 같다고 하셨어요. 왜 겨울은 길고, 봄은 짧을까요? 신이 세상을 창조한 후, 사람들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인간들아, 봄을 길게 만들까, 아니면 겨울을 길게 만들까?" 사람들은 어떤 것을 길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다 대답했습니..

소말리아에도 국어 교과서가 있었구나

예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기아' 하면 어느 나라가 생각나?" 이 질문으로 어느 정도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 90년대 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소말리아'를, 그 이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에티오피아'를, 그리고 90년대 중후반에 입학한 사람들은 '북한'을 떠올리지요. 어렸을 때 소말리아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간간이 보았기 때문에 소말리아는 제 머리 속에서 가난의 상징. 예전 인터넷으로 잠깐 펜팔했었던 외국인이 에리트레아인이었고, 그래서 에리트레아와 소말리아는 정말로 궁금하고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일단 사건의 시작은 인터넷에서 다른 나라 국어 교과서들을 검색해보면서였어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몇몇 국가들은 교육부 사이트에 자국 교과서를 ..

재미있는 터키 관광 안내 지도

인터넷을 뒤지다 매우 흥미롭게 생긴 터키 관광 안내 지도를 발견했어요. 터키 각지에서 유명한 관광 명소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지요. 저도 터키를 잘 알거나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본 곳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실제 보고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도 많지는 않지요. 이스탄불은 성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가 그려져 있어요. 이스탄불에는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유명한데, 둘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미나렛 (첨탑) 개수를 세는 것이에요. 블루모스크는 미나렛이 6개이거든요. 그리고 중서부에는 나스렛딘 호자가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봉이 김선달인데, 튀르크 지역에서는 서로 자기 사람이라고 주장하지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크인이라고 하고, 터키에서는 터키인이라고 해..

세르비아 역사 - 두샨 바타고비치

2009년 초 발칸유럽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여행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때는 솔직히 '게스트하우스'가 뭔지도 몰랐지요. 매일 다른 나라에서 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7박 35일 여행을 하게 된 이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것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숙박을 하게 된다면 호텔에서 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돈이 엄청나게 깨질 것이라 생각한 것도 매우 컸어요. 그때만 해도 크로아티아를 제외하면 발칸유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던 때. 물론 크로아티아도 지금에 비할 만큼 많이 가던 시절은 아니었지요. 그래도 그렇게 지도 하나 보며 돌아다닐 때, 나름 구경하는 것은 잘 구경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이었어요. 두샨 바타고비치의 세르비아 역사...

한자만 알면 된다는 전설의 2001학년도 수능 제2외국어 중국어를 아시나요

제목 그대로에요. 한자만 알면 된다는 전설의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중국어 시험을 아시나요? 물론 이 말을 읽고서 '중국어가 한자 쓰는데 그럼 한자만 알면 되었지, 뭐가 필요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계실 거에요.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일단 우리나라 제2외국어 중국어에서는 중국 본토 (과거 중공)에서 사용하는 간자체를 사용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타이완 (과거 자유중국)의 번자체를 배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모양이 크게 바뀐 간자체는 봐도 알기 어려워요. 그리고 성조는 아무리 듣기와 말하기 시험이 없다 해도 안 배우면 모르는 건 매한가지고, 아무리 한자를 쓰는 말이라 해도 아는 한자 몇 개로 때려맞출 수 있게 출제하지는 않아요. 수능 제2외국어에서 전설..

고등학교 제2외국어 베트남어 교과서

지난해 수능부터 베트남어가 제2외국어로 추가되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첫 해에 인기몰이를 했답니다. 베트남어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 이전에 성조가 있는 언어들 자체에 관심이 거의 없어요. 성조를 구분해낼 귀가 생기면 모르겠지만, 그게 없고, 설명을 봐도 들어봐도 별 구분이 안 가서 포기했지요. 친한 형과 카톡으로 이런 저런 잡담을 하던 평범한 1월의 어느 날. "베트남어 교과서 출판되었다는데 아세요?" "베트남어? 그거 한 학교에서만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쓰는 거 아냐?" "작년에 정식 제2외국어 되었잖아요. 그거 출판 되었다고 뉴스에 떴던데요." "아닐걸? 그거 그 학교에 전화해서 주문하든가 해야 할 걸?" 어쩌다가 베트남어 교과서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 가게 되었..

아르메니아 전래동화 - 털모자 8개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아르메니아 전래동화입니다. 주문할 때에는 정확히 잘 합시다. 털모자 8개 옛날에 재봉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손님 하나가 왔습니다. "제게 귀마개가 달린 털모자 하나를 만들어주실래요?" 손님은 가죽 한 장을 보여주며 재봉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물론이죠." 재봉사가 흔쾌히 만들겠다고 하자 손님이 물어보았습니다. "귀마개가 달린 털모자 2개도 만들 수 있으세요?" "만들 수 있어요" "그러면 세 개를 만들 수 있나요?" "예, 세 개도 만들 수 있어요." 그 남자는 기뻐하며, 다시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4개를 만들 수 있나요?" "4개도 만들 수 있어요." "그러면 5개는요?" "5개도 만들 수 있어요." 이를 들자 손님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재봉사 아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는 타슈켄트.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사마르칸트가 훨씬 더 잘 알려져 있어요. 우즈벡 식당 이름이 사마르칸트인 것도 있고, 역사적으로 워낙 중요한 도시이다보니 사마르칸트가 더 많이 알려져 있지요. 사마르칸트를 대표하는 것이라면 단연코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인 '논' 입니다. 리뾰슈카는 러시아어구요. 이 논은 거의 우즈베키스탄의 상징처럼 여겨진답니다. 우즈베크인들이 최고로 치는 논이 바로 사마르칸트 논이지요. 조직이 치밀해서 입에 집어넣으면 향기가 입 안에 확 퍼진다고 하더라구요. 아쉽게도 빵을 주식으로 먹지 않은 제게 사마르칸트 논은 너무 빡빡해서 먹기 힘든 빵이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타슈켄트 논을 더 좋아한답니다. 타슈켄트 논은 간식으로 먹기도 좋아요. 우즈베키스탄 국영 방송사인 O'zbe..

우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

예전에 '유치우편' 에 관한 글을 썼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515 그리고 이번, 발칸 국가들에 책을 주문했어요. 어쩌다 예전 발칸 유럽 돌아다니던 것이 생각났고, 갑자기 너무 가고 싶은데 당연히 지금은 돈도 시간도 없어서 아예 갈 수가 없으니, 나중에 언젠가 꼭 다시 가자는 생각에 책을 주문했어요. 알바니아 서점에 주문한 책은 그날 바로 결제 확인 되고 주문품목이 3월 28일 공항에 들어갔다고 EMS 조회까지 되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요. 공항을 여러 개 거쳐와야 되어서 오래 걸리는 것인지, 일본에서 푹푹 숙성되고 있는지 의문. 알바니아는 EMS 5-7일 소요라고 하는데 오늘은 화물이 공항 들어간지 8일째. 그 중 세르비아에서 주문한 책은 DHL로 배송되고 있..

대만 가요 五月天 - 星空 (영화 별이 빛나는 밤 주제곡)

대만을 다녀온 후, 대만의 이것저것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그러던 중, 대만 영화인 '별이 빛나는 밤' (星空) 을 보게 되었어요. "헉! 이거 왜 이렇게 재미있지!" 보통 영화를 보면 도중에 한 번 쉬었다가 또 보는데, 이 영화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어요. 잔잔하면서 무언가 강한 느낌이 있었고, 왠지 한국의 감성과 일본의 감성이 뒤섞인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주제곡이 나왔어요. "대만에도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었구나!" 그동안 중국 노래라고 아는 것이라고는 포청천, 황비홍 주제곡 정도가 전부였어요. 초등학교때 리코더로 포청천 불고 황비홍 불며 리코더 칼싸움 하던 것 정도였거든요. 요즘 들어 타이완이 매우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사 摸不到的顏色 是否叫彩虹 看..

알바니아 가요 Rosela Gjylbegu - Dëshirë

이래저래 밀린 일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지만, 이상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여행기. 글 두 개를 후딱 써서 올리고 싶다는 의욕만 앞서고 막상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다른 밀린 일만 하고 있는 모습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 잠깐 머리를 식히려고 예전에 써서 블로그에 올렸던 여행기들을 읽는데, 알바니아 이야기가 나왔어요. 알바니아는 7박35일 여행 때에도, 겨울강행군 여행 때에도 가보았어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국가이기도 하지요. "아, Rosela Gjylbegu 노래 새로 나왔을 건가?" http://zomzom.tistory.com/567 이 글을 통해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알바니아 가수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http://zomzom.tistory.com/94 여기에 있어..

매우 많이 부족한 Daum 아랍어, 페르시아어 사전

얼마 전에야 다음에서 외국어 사전은 많이 추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정말 놀라웠던 것은... 아랍어, 페르시아어 사전이 추가되었어!!!!! 으아아앙 이제 사전 안 들고 다녀도 되는 거야? 그 무거운 사전들로부터 해방인 거야? 송산출판사에서 나온 아한사전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페르시아어-한국어 사전은 무게가 꽤 있는 사전이에요. 두 개를 같이 들고다니는 것은 그냥 무리. 가끔 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백팩에 두 개 다 넣고 노트북까지 넣으면 무게가 꽤 나와요. 여기에 다른 책들까지 들어가면 좋은 훈련도구가 되지요. 다음 아랍어 사전 : http://dic.daum.net/index.do?dic=ar 다음 페르시아어 사전 : http://dic.daum.net/index.do?dic=..

리뷰 - 고문실의 쾌락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읽다보면 뒷부분에 주인공에게 고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장면이 나와요. '왜 정부는 고문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에 실패했는가' 라고 봐도 되는 내용이지요.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책이에요. 이 책을 구입한 지도 꽤 오래되었지요.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신문에 책 소개하는 부분에서 이 책 소개가 나왔는데 매우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역사에서도, 소설에서도 고문 이야기는 종종 나와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시간을 거슬러갈수록 고문이란 '죽이기 위한 방법'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고문의 개념과는 많이 달라지는 것이죠. 현대로 오면 고문은 회유 및 자백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지만, 옛날에는 '괴롭혀 죽이기'에 훨씬 더 ..

시간을 뒤섞어 - 01 여행 준비?

여행은 결정되었어요. 당연히 으례 그랬듯 이것 저것 궁금해졌고, 이 여행 전체를 계획한 누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응? 이 분위기는 뭐지?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꼈어요. 내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나? "이거 패키지 여행이야. 너는 계속 지금껏 네가 해왔던 여행을 생각하고 있나보구나." 당연히 저는 패키지 여행 경험 전무.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버스에 학생들 태우고 장소에 도착하면 풀어놓고 몇 시까지 오라고 하고 시간 되면 선생님들이 애들을 버스에 몰아태우는 것으로 끝. 그 외의 여행은 제 마음대로 하는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패키지 여행이 어떤 것인지 솔직히 잘 알지는 못했어요. 그냥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여행 정도로 생각하고 ..

비락 식혜로 미숫가루 타서 먹기

제가 즐겨 마시는 음료는 비락 식혜에요. 이것은 대학교 다닐 때에도 엄청 마셔대었어요. 쉬는 시간에 음료수 뽑아먹을 때마다 언제나 항상 변치 않고 뽑아먹던 것이 비락 식혜. 그래서 식혜는 종종 사서 마셔요. 여러 종류 있으면 저렴한 것으로 마시는데, 집 근처 가게에는 비락 식혜만 있어서 비락 식혜를 사서 마시곤 해요. 사건의 발단은 작년 겨울. 지난 여름에 가져온 미숫가루가 아직도 남아 있었어요.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면서 우유 사기는 돈이 아깝고 맹물에 타먹기는 싫고 해서 어쩌다 가끔씩 먹다보니 많이 가져온 것도 아닌데도 남아 있었어요. 때마침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책상 위 비락 식혜. "한 번 이것으로 타서 마셔봐?"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커피를 타서 마셨거든요. 식혜를 사서 ..

이집트 2학년 2학기 아랍어 교과서

2013년 12월 31일. "이거만 끝내면 올해 교과서 24권 읽는다!" 새벽에 깨어서 후다닥 읽어나가고 있는 교과서가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이집트 2학년 2학기 아랍어 교과서'. 동이 틀 즈음, 다 읽고 신이 났어요. "올해 한 달 평균 2권씩은 읽어 치웠구나!" 몇 권을 읽었나 정리하는데 그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25권 읽었네? 목표 초과 달성. 좋기는 하지만 뭔가 바보같은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이집트 2학년 2학기 아랍어 교과서랍니다. 교과서 지문들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표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2학년 1학기 것과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표지이지요. 이 교과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부는 건강, 후반부는 직업이랍니다...

일본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일본어 교과서

예전에 일본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를 소개했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743) 1학년 1학기 교과서는 금방 읽었는데, 1학년 2학기 교과서는 차일피일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가 연말이 닥쳐서야 급히 읽었어요. 이 교과서는 연말 되어서 '올해 한 권이라도 더 읽었다고 하자!'라는 목표로 후다닥 읽은 것이지만,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글을 쓰지 않은 교과서들도 꽤 많답니다. 이것은 기회가 될 때마다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일본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인 こくご 一下 ともだち 랍니다. 아직 国語도, 友達도 한자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교과서 표지에 히라가나로 적혀 있어요. 1학년 2학기 교과서의 제목은 '..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후기 - 문화 침략? 문화 전파?

한류...한류...한류... 지난해 중앙아시아에 머무르며 참 많이 보았어요. 텔레비전에서는 대장금 더빙판이 나오고, 대장금 비닐봉지도 보았고, 주몽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여럿 만났지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국 문화를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역사가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중학생일 때만 해도 길거리 좌판에서 몰래 일본 노래 테이프를 사서 듣고, 애니메이션은 몇몇 애들의 전유물 같은 존재. 지금은 원피스, 나루토 같은 건 오타쿠가 아니라도 다 보는 세상이지만, 제가 중학생때만 해도 진짜 몇몇만 에반게리온을 알던 그런 때였어요. 가뜩이나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건 더더욱 접하기 어려웠죠. 어쨌든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다른 나라로 문화를 수출한 건 그렇게 오래되었다고는 전혀 생..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1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작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더운 여름을 보내던 때였어요. '카자흐스탄의 카자흐어도 보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 살던 집에는 TV가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TV 틀어놓고 살고 있었는데, 타슈켄트가 카자흐스탄과 매우 가까운 곳이다보니 카자흐스탄 방송도 TV에서 그냥 볼 수 있었어요. 화질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볼 수 있는 수준은 되었어요. 우즈베크어도 안 들리는데 카자흐어가 들릴 리는 당연히 없었어요. 게다가 카자흐어는 우즈베크어에 비해 발음이 엄청 투박했어요. 우즈베키스탄 방송 중 볼 게 정말 없으면 카자흐스탄 방송을 틀어놓았는데, 들리는 거라고는 즈즈즈 컥컥컥 그리고 딱딱딱. 터키어 공부한 사람들은 우즈베크어 듣고 무지 투박하다고 하는데, 우즈베크어를 공부하고 있던 제 귀..

네이버 어학사전에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지아어, 포르투갈어, 캄보디아어, 우크라이나어 추가

오늘도 역시나 네이버 사전 사이트에 접속했어요. 공부하는 언어들이 우리나라 말로 제대로 된 사전이 제대로 없다보니 다른 나라 말로 된 사전으로 찾은 후, 그것을 네이버 사전에서 다시 찾아보고 있거든요. 이거 뭐지?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지아어, 포르투갈어, 캄보디아어, 우크라이나어가 새로 추가되었어요. 우즈베크어 : http://uzdic.naver.com/kr/ 알바니아어 : http://aldic.naver.com/kr/ 조지아어 : http://gedic.naver.com/kr/ 우크라이나어 : http://uadic.naver.com/kr/ 캄보디아어 : http://khdic.naver.com/kr/ 포르투갈어 : http://ptdic.naver.com/kr/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

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 1967년 흥부와 놀부

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흥부와 놀부를 보았어요. 이 애니매이션은 1967년에 만들어졌지요. 내용은 전형적인 흥부와 놀부랍니다. 오늘 눈이 쌓였던데, 애니 속에서도 이렇게 눈이 내려 눈이 쌓이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흥부네 집에도 눈이 쌓이지요. 토끼, 곰, 다람쥐 등 동물 친구들이 종종 등장한답니다. 연주도 하고, 흥부네 가족을 도와주기도 하지요. 보다보면 이것이 60년대임을 알 수 있는 대사들이 가끔 나온답니다. '재건' 하자고 하든가, 갑자기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헌장을 외친다든가, '자, 우리는 5개년 계획으로, 아니 5개월 계획으로 서당을 짓도록 하는 것이 어떠냐!' 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지요. 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대학교때까지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이라 80년대생이기는 해도 왠..

트레몰로 하모니카 구입

11월은 완벽히 페이스 말린 달. 한 번 엉망이 되니 다시 마음먹고 하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친한 형이 하모니카를 샀다며 같이 하모니카 불며 놀자고 꼬드겼어요. "하모니카 안 불어요." "나중에 밤새 걸으면서 중량천에서 하모니카 불자고 해도?" 그 형이 계속 꼬드기자 적당히 싼 거 하나 사서 가지고 놀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형은 자기가 구입한 하모니카와 같은 종류의 하모니카를 사라고 꼬드겼지만, 굳이 구입한다면 그 종류 말고 가장 평범한 하모니카인 트레몰로 하모니카를 구입할 생각이었어요. 트레몰로 하모니카의 단점은 반음을 낼 수 없다는 점. 그래서 부를 수 있는 곡이 꽤 많이 제한되요. 반음을 낼 수 있는 하모니카들이 있기는 한데, 문제는 비싸다는 것. 오랜만에 하모니카 가지고..

중국 신장 위구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위구르어 교과서

전에 중국에 위구르어 교과서가 있다는 글을 썼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650 일단 발단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파일로 구하게 된 것. 그리고 이 책에 대해 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알게된 것은 중국에서 소수민족 유화정책으로 소수민족에게 자기 민족 언어 수업을 허용했다는 것. 이 교과서도 그 정책의 일환으로 나왔다는 것이었어요. 참고로 위구르인들은 중국 소수민족 중 가장 적극적이고 강경하며 과격한 방법까지 동원해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소수민족이에요. 중국에서 독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소수민족은 위구르인, 몽골인, 티베트인들이 있지요. 국제적으로는 달라이 라마 때문에 티베트 독립운동이 압도적으로 제일 잘 알려져 있지만요. 저 글을 올린 후, 다른 교과서들..

아제르바이잔 아제리인 초등학교 1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교과서

아제르바이잔은 카프카스 3국 가운데 조지아 (그루지야), 아르메니아와 달리 튀르크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요.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에 사는 아제리인보다 이란 북부에 사는 아제리인이 더 많기도 하지요. 카프카스 3국은 소련 시절 가장 먼저 소비에트 공화국 헌법에 국어로 자신들의 말을 명시한 국가들이에요. 이게 1970년대 일이랍니다. 그래서 러시아어가 잘 통하지 않는 대표적인 구 소련 지역이 바로 이 카프카스 지역이지요. 게다가 아제르바이잔은 독립하자마자 전쟁을 거쳤고, 튀르크 민족주의가 강한 국가라서 아제르바이잔어 사용을 강력히 밀어붙여서 이 카프카스 지역에서도 가장 러시아어가 안 통하는 국가로 손꼽혀요.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아제르바이잔 관련 방송을 찍을 때 러시아어를 잘 아는 사람을 보내서 그 사람이 말 ..

타지키스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타지크어 교과서

중앙아시아에는 다섯 나라가 있어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이죠. 이들 5개 국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국토가 넓지 않은데 그나마도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산지로 되어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두 나라 모두 남쪽과 북쪽을 산맥이 가르고 있다는 것이에요.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유일하게 튀르크 언어가 아닌 페르시아어계에 속하는 타지크어를 사용하는 국가랍니다. 즉, 언어적으로 상당히 많이 달라요. 그렇다고 해서 아예 한국어와 영어 만큼 다른 것은 아니에요.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에서는 튀르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페르시아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교류가 많아서 어휘, 문법 면에서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누가 영향을 많이 주었냐고 물어본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