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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4

경기도 안산시 고려인 마을 중앙아시아 빵집 - Столовая бог любит вас

모처럼 경기도 안산시 고려인 마을을 갔어요. 목표는 고려인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 있었지만 이 동안 고려인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시장 식당에서 여름에 잠깐 고려인 음식인 '국시'를 팔았는데, 저는 당시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베크인 음식 먹기도 바빠서 국시까지는 먹어보지 못했어요. 게다가 타슈켄트에서 쿠일룩 바자르와는 매우 먼 쪽에 살았기 때문에 쿠일룩 바자르 자체를 간 적이 거의 없구요. 쿠일룩 바자르는 딱 세 번 가보았어요. 그 중 장보러 간 건 그나마도 한 번이었구요. 고려인 음식을 파는 곳이 안산시 고려인 마을에 있는데, 처음 갔었을 때는 실패했어요. 문 자체를 안 열었더라구요. 그때 바로 친구와 중국 여행 가기로 결정하고 바로 의정부로 급히 달려갔었어요. 이번에도 역시..

러시아 타타르 공화국 타타르어 교과서 татар теле

중국 여행을 통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는 위구르어 교과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설마 러시아에 타타르어 교과서도 존재할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러시아의 사하어 교과서를 한 번 본 적이 있었어요. 사하어는 튀르크어족이라고 하지만 북동시베리아어파에 속하는 언어로, 우리가 아는 튀르크 언어들과는 정말로 많이 다른 언어에요. 얼핏 보아서는 이게 튀르크언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에요. 타타르인은 우크라이나의 크림 타타르인과 러시아 카잔을 중심으로 하는 타타르인이 있어요. 제가 알아본 것은 러시아 카잔을 중심으로 하는 타타르인이었어요. "여기도 교과서가 있구나!" 여기는 희안하게 '타타르 텔레' 였어요. 터키,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1학년 키르기즈어 교과서

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중앙아시아 및 아제르바이잔에서 재미있는 점이자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점은 바로 '국어와 모국어가 일치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국어 교육'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이에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은 바로 소련 시절 많은 러시아인들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이 지역으로 이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은 온갖 민족의 유배지로도 이용되었죠. 처음부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130개가 넘는 민족이 살았던 것이 아니라 소련 시절 소련 중앙정부에서 온갖 민족을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보내면서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민족들이 모여 살게 된 것이에요. 이렇게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보내진 민족 중 고려인도 있구요. 소련 붕괴 후 많은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의 모국인 러시아로 돌아갔어..

두 개의 장벽 - 29 아제르바이잔 바쿠 아르메니아 교회, 러시아 교회

오늘도 어김없이 분수 광장으로 가는 길. 이체리 셰헤르를 감싸고 있는 성벽을 한 장 찍었어요.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성벽. 하지만 이 성벽에서 중요한 것은 돌이 아니라 돌 사이에 시멘트처럼 발라져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랍니다. 작년에 왔을 때 여기에서 아제르바이잔 친구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이 성벽을 지을 때 계란을 섞어서 돌을 쌓았다고 했거든요. 그때는 이런 것을 찍을 생각도 못했어요. 그때는 갑자기 기온이 껑충 뛰어서 그거에 적응하는 것조차 버거워했을 때였어요. 더욱이 그때 머물렀던 숙소는 지하철 하타이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가야 하는 애매한 곳에 위치한 호텔이었구요. '오늘은 무엇을 해야 시간을 잘 보냈다는 소리를 들을까?' 분수 광장에 가는 이유는 할 게 없어서. 이체리 셰헤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