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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96

팔도 짜장면 - 이건 진짜 맛있다

팔도 라면. 딱 떠오르는 것은 비빔면.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가 우리나라 4대 라면 제조 회사인데, 실상은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비빔면 이라고 해야 인지도 면에서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에요. 무슨 어려운 기업 규모니 하는 것을 따지는 게 아니에요. '팔도'라는 회사보다 '팔도비빔면'이 압도적으로 유명하다는 말이지요. 어느덧 혼자 산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어요. 그 기간 동안 라면을 밥처럼 먹어대다보니 이제는 나름의 라면 끓이는 요령도 있고, 냄비에는 라면 끓이는 물 붓는 곳이 표시되어 있을 정도지요. 개인적으로 팔도 라면을 꽤 좋아해요. 라면 회사 4곳 중 가장 개성이 강한 회사가 팔도에요. 진짜 먹어보면 알아요. 팔도 라면은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편. 먹어보면 왜 극과 극으로 갈리는지 ..

팔도 불낙볶음면

한때 매운 볶음 라면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팔도에서 내보인 것이 바로 '불낙볶음면'. 이 라면은 포장이 삼양 불닭볶음면과 유사해서 논란이 많았던 제품이에요. 게다가 이름까지도 한 글자 차이구요. 저 역시 그냥 아류작이겠거니 해서 별 관심 없었어요.게다가 동네에서는 팔지 않았고, 마트 가서 구입해야 하는데 5+1 로 파는 것은 보지 못했어요. 라면을 항상 짝수개로 사기 때문에 10개를 사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안 사고 있었어요.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스프. 건더기 스프는 말린 야채 쪼가리가 전부였어요. 중요한 것은 맛. 어? 뭐야? 그냥 맛있잖아? 소스를 팔도비빔면 소스를 가지고 개발했나? 팔도비빔면의 볶음 라면 버전이라고 해도 크게 벗어나는 표현은 아닌 것 같..

오뚜기 진짜장 라면

이마트에 가서 라면을 사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행사중인 라면이 하나 보였어요. "진라면 말고 진짜장도 있었어?" 오뚜기 진라면이야 어릴 때부터 많이 먹어왔기 때문에 익숙한 라면이었지만, 진짜장은 처음보는 라면이었어요. 가격을 보니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가격만 본다면 절대 안 샀겠지만, 4+1 행사를 하고 있어서 구입했어요. 그래도 평범한 라면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요. 짜장라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여름에 국물 라면을 먹으면 너무 더워서 견딜 수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국물 라면 한 번 끓여 먹으면 더워서 땀나고, 거기에 방 자체도 엄청나게 더워져 버리거든요. 이 라면은 왜 비쌀까? 끓여먹어보니 그냥 평범했어요. 액상스프를 붓고 비빈 후 살짝 볶아서 먹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

이마트 도전 하바네로 라면

의정부에서 살며 불편한 점 하나라면 대형 마트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에요. 대형 마트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웬만해서는 그냥 집 근처 가게에서 물건을 사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형 마트 한 번 작정하고 가면 물건을 바리바리 사오곤 하지요. 열심히 불닭볶음면을 먹어대던 어느 날. 이마트에서만 파는 '도전 하바네로 라면'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것은 비벼먹는 불닭볶음면과 달리 국물이 있는 라면. '이것을 어떻게 구해서 먹어보지?' 이것 하나 때문에 민락동에 있는 이마트까지 가야 하나? 라면 하나 때문에 이마트를 간다는 것은 엄청난 경제적 손해.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자니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었어요. "간 김에 참치도 조금 사와야겠다." 그래서 배낭을 짊어지고 이마..

외국에서 라면 살 때 주의할 점

외국에서 살다보면 한국 라면 참 그립죠. 한국에서 자취하며 엄청 먹어대었는데, 아니 그 이전부터 엄청 먹어대었기 때문에 뼈 속에 새겨진 맛이랄까요? 저는 한국에서 라면을 하도 먹어서 밥이 그리운 만큼 라면이 그리워요. 물론 우즈베키스탄에도 라면이 있기 때문에 대리 만족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건 한국에서 먹던 라면이 아니다보니 그 허전함의 10%밖에 채워주지를 못해요. 아무리 라면 국물 맛을 내려고 고춧가루도 넣어보고 후추도 넣어보고 소금도 넣어보고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 그러다 작정하고 가스피탈리에 가서 한국 라면을 사 왔어요. 슈퍼 들어가는 순간 눈알이 뱅글뱅글...그냥 슈퍼를 통째로 들고 나오고 싶었어요. 라면은 물론이고 냉동 삼겹살에 과자까지 다 있었어요. 그래서 이성의 끈을 놓고 먹고 ..

외국에서 먹은 팔도 남자라면

오늘은 정말 밥 해 먹기 귀찮은 날. 요즘 들어 계속 낮에 잠만 와서 손가락 하나 꿈쩍이기가 싫어요. 이런 날은 바로 라면 끓여먹는 날. 여기에서는 라면도 별미에요. 절대 함부로 먹을 음식은 아니에요. 그도 그럴만한 것이 한국 라면 한 봉지가 3~4천 숨 하거든요. 3~4천숨이면 시장에서 밥 한 그릇 먹는 가격.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라면을 구하기는 쉬워요. 가스피탈리 시장 주변에 한국 식품 파는 가게들이 있거든요. 가스피탈리 주변에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살다 보니 여기 가면 웬만한 것은 다 구할 수 있어요. 그래서 끓여먹은 남자라면. 이건 올해 처음 먹어보는 라면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조금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한국 라면은 비싸서 사먹은 적이 없었지만, 날이 추워지니 역시나 얼큰한 국물이 땡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