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여행이나 다녀올까?" 지난 늦가을 이후로 여행을 안 가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겨울에는 여행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아요. 결정적으로 너무 추워요. 추워서 어디 돌아다니고 싶지 않아요. 풍경도 앙상한 나뭇가지만 잔뜩 보는 풍경이라 그렇게 아름답지 않구요. 물론 눈이 많이 쌓인 곳 가면 아름다운 순백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기는 하지만 대신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추워서 돌아다니고 밖에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계속 여행을 안 가고 있었어요. 그러나 여행을 계속 안 가자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여행기 쓰고 있던 것은 끝이 안 보였고, 뭔가 기분 전환 좀 하고 싶었어요. 다행히 날씨가 많이 풀려서 이제 낮에는 영상권 기온을 보이고 있었어요. 아직 봄꽃이 피려면 꽤 남아 있기는 했지만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