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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38

서울 동대문 야시장 (2017년 4월) Dongdaemun night market, Seoul, Korea

동대문 야시장은 제가 간간이 가는 곳이에요.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가는 것은 아니고 야시장의 북적임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이에요. 동대문 야시장은 이제 두 종류가 있어요. 주말에 열리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중 하나가 동대문에서 열린다고 하고, 평일에는 일반 야시장이 계속 열리고 있어요. 이 일반 야시장은 토요일 밤에는 쉬어요. 그래서 이 야시장을 보기 위해서는 토요일 밤은 무조건 피해야 해요. 그날 가면 정말 아무 것도 못 보거든요. 이는 이 주변 게스트하우스에도 영향을 줘요. 날이 풀리니 동대문 야시장을 다시 보고 싶어졌어요. 예전에 마지막으로 가본 것이 아마 작년 초봄이었을 거에요. 동대문쪽을 지인에게 알려주면서 한 번 데려갔었거든요. 서울 동대문 야시장 : http://zomzom.tisto..

여행-한국 2017.04.10

몽골 전통 음식 - 호쇼르 хуушуур (서울 광희동 몽골타운)

서울 동대문 광희동에는 몽골 타운이 있어요. 여기는 빌딩 하나가 몽골 타운인데, 이 안에 몽골 식당이 있어서 몽골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요. 몽골 음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 번 먹어보러 갔어요.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메뉴판에 아는 음식이라고는 호쇼르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몽골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몽골 음식 중 아는 것이라고는 호쇼르와 허르헉 뿐이었어요. 메뉴에 아는 것이라고는 호쇼르 뿐이라 양고기 호쇼르를 시켰어요. 양고기 호쇼르는 한 개에 1500원이라 3개 시켰어요. "헉! 크다!" 반달 모양 납작한 튀김 만두 3개가 나왔어요. 이 모양은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보았던 것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사진에서 포크가 작은 것이 아니라 호쇼르가 엄청나게 큰 거..

서울 남대문 야시장 Namdaemun night market in Seoul, Korea

우리나라에도 야시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이었을 때였어요. 그때 저는 고향에 갇혀 있었고, 서울에 대해서라고는 아는 것이 '명동, 남대문 시장' 정도 뿐이었어요. 어느 날, 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읽었는데, 외국인 자유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관광지라 인식하지 못하던 새로운 곳들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내용 자체는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어요. 우리나라로 오는 여행자 국적이 일본, 중국, 미국 등이었거든요. 고향에서 흑인을 단 한 번도 못 보았기는 했지만, 미국인은 어쩌다 한 번 보았고, 일본인, 중국인이라면 정말 질리도록 많이 보았거든요. 그런데 그 기사 전체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긴 내용이 딱 하나 있었어요. - 심지어는 남대문 야시장을 찾아가는 일본인 ..

여행-서울 2016.04.06

네덜란드 초코칩 쿠키 Hellema Country cookies rich chocolate

이번에 맛을 본 과자는 네덜란드 초코칩 쿠키에요. 이 과자는 동대문 수입과자 상점에서 구입했어요. 혹시 뭐 괜찮은 것 있나 들어갔다가 이것을 보고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유럽의 초콜렛은 확실히 한국보다 진하고 묵직한 맛이 났기 때문에 초코칩 쿠키는 또 얼마나 다를까 궁금했거든요. Hellema Country cookies rich chocolate 는 종이곽 사진만 보면 우리나라 초코칩 쿠키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아요. 뒷면에는 성분 표기가 되어 있어요. 아랍어도 적혀 있지요. 우리나라 과자도 수출용에는 뒷면에 아랍어로 설명이 적혀 있을지 궁금해요. 일단 원산지는 네덜란드. 땅콩 알레르기 환자에게 주의하라는 문구로 '이 제품은 넛츠, 땅콩, 참깨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 야시장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한 해에 학교 근처 고시원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때 마침 제 고향 친구도 저와 같은 고시원에서 살게 되어서 한 학기 동안 그 친구와 재미있게 잘 지내었어요. 그때 밤마다 친구와 거리를 걸으며 놀았어요. 술을 마시지도 않고, 그냥 서울 여기저기 밤거리를 걸으며 밤의 서울 모습을 구경하고는 했어요. 이 시기, 정말 많이 갔던 곳 중 하나가 동대문 야시장. 이동 경로에 동대문 야시장이 걸려 있다보니 상당히 많이 들렸어요. 이때만 해도 동대문 야시장의 규모는 엄청나게 컸고, 위치도 지금과 달랐어요. 현재 DDP 에 풍물시장이 있었고, 그 풍물시장 주변으로 야시장이 열렸거든요. 밤 10시만 넘으면 리어카와 자전거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때였어요. 그러나 동대문 야구장이 ..

여행-서울 2015.12.12

종로구 창신동 동북화과왕 궁보계정

한동안 대림 봉자마라탕에서 파는 탄탄면에 맛을 들려서 다른 중국 식당들을 돌아다니며 탄탄면과 그 외 이런저런 음식들을 맛보았어요. 이런저런 식당의 탄탄면을 먹어보고 느낀 점은 대림 봉자마라탕 탄탄면이 제일 맛있다는 것. 하지만 의정부에서 대림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일단 의정부는 서울 동북부에 위치해 있고, 대림은 서울 서남부에 위치해 있거든요. 완전 정반대에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대림에서 그거 먹은 후에 마땅히 할 게 없어서 종종 갈 수는 없는 곳. 그러다 마침 종각 영풍문고에 가서 책을 구입할 일이 생겼어요. '대림을 갈까, 동대문을 갈까?' 생각해보니 동북화과왕을 안 가본지 오래되어서 이번에는 다시 동북화과왕을 가기로 했어요. 사실 동대문 동북화과왕은 오래된 집이기도 하고 유명한 집이기도..

여행-서울 2015.03.27

서울특별시 동대문 야경

2014년 3월 8일 일요일. 종로3가 수입 과자 파는 가게에 갔다 집에 돌아가려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서 모처럼 조금 걷기로 했어요. 그래서 걸어서 간 곳이 동대문. 예전 남대문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동대문은 남대문에 비해 왜소해보여요. 특히 측면에서 보면 흥인지문이 숭례문보다 왜소한 모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예전 대학교 다닐 때 매일 남대문, 동대문을 버스로 지나쳤고, 그때마다 항상 이렇게 느꼈지요. 하지만 숭례문이 복원되면서 상당히 이상한 모습으로 개조당해버렸기 때문에 딱 보고 '이것이 문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문은 보물 1호 동대문 뿐이지요. 그래서 동대문을 볼 때마다 '아무리 한양 도성 복원이라는 큰 계획하에서 이루어진 복원이라지만 꼭 그 따위 모습으로 복원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여행-서울 2015.03.10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지하철역 5번 출구 주변 탐방기 02 우즈베키스탄 파이 파는 가게

이 글은 http://zomzom.tistory.com/880 와 같은 때의 이야기랍니다. 아르메니아 브랜디를 두 병 구입한 후, 시계를 보니 매우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집에 돌아가면 그냥 놀아버릴 것 같고, 학원 가서 혼자 공부하자니 그러려면 집에 들려서 술은 놓고 가야 하는데 그러기에도 애매하고, 여기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는 혼자 마땅히 할 것이 없었어요. 가방에 구입한 술 한 병은 집어넣었지만, 한 병은 손에 들려 있었어요. 이대로 어딘가 돌아다니기도 귀찮았어요. 어차피 오후 6시가 되어 가고 있었는데, 이 즈음에는 마땅히 갈 만한 곳도 없었어요. 기껏해야 제가 갈 만한 곳이라면 영풍문고나 교보문고. 그러나 여기는 불과 며칠 전에 다녀왔기 때문에 또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소나기는 계속 ..

여행-서울 20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