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서비스 센터에서 나왔어요. "아놔, 카메라 괜히 2개 들고 나온 거 되었잖아!" 카메라를 서비스센터에 수리 맡길 줄 알고 후지 HS10 카메라도 들고 나왔어요. 그런데 SX70 HS는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졸지에 카메라 두 대를 들고 나온 셈이 되어 버렸어요. '이제 어디 돌아다니지?' 종로3가 쪽은 딱히 궁금한 것이 없었어요. 여기는 질리도록 많이 돌아다녀본 곳이었거든요. 일단 발길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걸어가보기로 했어요. 걸어가다보면 뭔가 신기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과장 안 보태고 수백 번은 돌아다닌 곳이지만 제가 모르는 곳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냥 휙 보고 지나친 골목길 하나라도 있겠지 싶었어요. 그래서 대충 아무 골목이나 들어가보기 시작했어요. "어? 여기 절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