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달동네 77

서울 중구 필동 필동로 남산 중턱 비탈 달동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먹자골목에서 아침식사와 디저트까지 먹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삼각지역에서는 서울 도심권으로 가는 방향과 이태원으로 가는 방향이 있었어요.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이유는 남산 때문이었어요. 남산 북쪽으로 가면 서울 도심권이고, 남산 남쪽으로 가면 이태원이었어요. 이태원을 갔다가 서울 도심권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가려면 정말로 남산을 그대로 올라가서 넘어가야 했어요. "서울 도심권 가야겠다." 아침에 이태원 가봐야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을 거였어요. 아침에 이태원 가면 한산해서 영상 촬영하기는 좋겠지만 오직 영상 촬영하는 것만 할 수 있을 거였어요. 아침에 이태원은 매우 심심한 동네에요. 사람 없는 거리라면 밤새 많이 걸어다녔어요. 동이 텄고 날이 밝아졌기 때문에..

여행-서울 2023.09.25

망상 속의 동해 - 18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달동네 산제골 마을

어시장에서 나와서 묵호시장으로 갔어요. "여행 하루만 더 하면 딱인데..." 친구와 여행을 하루만 더 하면 아주 완벽한 일정일 거였어요. 만약 7월 19일에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을 하루만 더 늘려서 7월 20일에 서울로 돌아간다고 한다면 전날 왔던 곳을 계속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었어요. 바로 강릉시로 올라가서 버스를 타고 속초로 넘어가도 되었어요. 동해시를 보고 버스로 동해안 감상하며 북쪽으로 올라가서 속초 가서 놀다가 서울로 돌아가면 완벽한 여행 일정이었어요. 동해안을 너무 잘 즐기고 돌아가는 여행이었어요. "걔 약속 취소하면 안 돼?" "안 돼. 걔 오늘 밖에 시간 안 된대. 그리고 약속 취소하면 걔 엄청 삐져." 전날 묵호시장에 왔을 때였어요. 친구는 다른 지인한테서 전화가 왔다고 하며..

서울 전망 조망 명소 창신동 돌산마을 조망점 야경

"그때 친구랑 갔던 곳으로 갈까?" 창신동 낙산 달동네의 끝은 낙산공원이에요. 낙산 꼭대기에 낙산공원이 있어요. 낙산공원으로 이화동, 숭인동, 창신동이 연결되어 있어요. 창신동, 숭인동, 이화동에서 낙산 비탈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낙산공원이 나와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달동네에서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동대문역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고, 이화동 달동네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고, 숭인동 달동네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어요. 그렇지만 낙산공원까지 올라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낙산공원은 여러 번 가본 곳이었어요. 굳이 낙산공원까지 가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는 것이라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어요. 종로 달동네만 돌아볼 것이 아니라 더 멀리 홍대입구까지 쭉 걸어가볼 계획이었..

여행-서울 2022.04.27

서울 종로구 창신동 달동네 야경

"이제 어디 가지?" 2022년 4월 19일 새벽. 서울 동대문 24시간 치킨집인 동대문 한국통닭에서 식사 삼아서 통닭을 먹고 나왔어요. 이제 어디 갈지 정확히 정해야 했어요. "창신동 달동네 가볼까?" 동대문 근처에 갈 만한 곳으로 찍어놓은 곳은 동대문 야시장과 근처 창신동 달동네였어요. 동대문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창신동 달동네보다는 동대문 야시장을 갈 생각이었어요. 그렇지만 통닭을 먹고 나오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지금까지 매우 많이 가봤어요. 창신동 달동네도 많이 가보기는 했지만 동대문 야시장 정도는 아니었어요. 창신동 달동네 입구까지만 자주 가고 창신동 달동네를 제대로 돌아다녀본 적은 거의 없었어요. "창신동 달동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은데..." 흔히 달동네라고 하면 단층 슬레..

여행-서울 2022.04.25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마추픽추 마을 달동네

사람이 있다. 2019년 봄에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어요. 이때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는 캐논 파워샷 SX70HS였어요. 카메라를 구입하자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가고 싶었어요. 단순히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안 가본 곳, 제가 모르는 곳을 찾아다니고 싶어졌어요. 그렇지만 서울 및 서울 근교 웬만한 곳은 거의 다 가봤어요.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서울 달동네!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정말 우연이었어요. 서울 달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때마침 서울 부동산 폭등이 온국민 최고의 화젯거리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서울 아파트 폭등 이슈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달동네를 찾아다녀야겠다고 결심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정말 시작은 이런 것들과 완전히 무관했어요. 단..

여행-서울 2021.11.28

[서울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녹사평역 경리단길

서울 용산구 이태원 베트남 퀴논길까지 촬영을 마쳤어요. 이제 남은 곳은 딱 하나였어요. 바로 경리단길이었어요. 이태원에서 경리단길로 가서 경리단길을 따라 남산을 올라간 후, 남산에서 남대문시장 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어요. 남대문시장에서 종로5가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106번 첫 차가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즈음에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였어요. 너무 일찍 도착하면 편의점에서 뭐라도 하나 사먹으면서 안에서 조금 앉아 있으면 되었어요. 이태원에서 경리단길 입구로 가는 길. 이쪽은 한밤중에 인적이 매우 드문 길이에요. 간간이 이미 술 한 잔 걸친 사람들이 보일 뿐이었어요. 이태원은 서울에서 치안 안 좋기로 상당히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긴장하고 걷기 시..

여행-서울 2020.01.10

[서울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

'이제 이태원이네.' 한남동 달동네에서 걸어서 모스크까지 걸어왔어요. 한남동 달동네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했고, 모스크 심야시간 영상도 촬영했어요. 그 다음에는 선택권이 없었어요. 무조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을 촬영해야 했어요. 한남동 한남3구역 달동네에서 이태원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까지 왔기 때문에 다른 길이 없었어요. 모스크 너머 어두침침한 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그 길을 한밤중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거기는 낮에도 썩 가고 싶은 길이 아니거든요. 2019년 12월 16일. 바람이 매우 차가웠어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기 때문에 이태원으로 왔어요. 평일에는 이런 밤에 이태원 가는 것이 매우 꺼려져요. 주말밤에는 더욱 꺼려지구요. 이유는 당연해요...

여행-서울 2020.01.01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이화동 서울성곽공원 낙산4길 49 달동네

서울 종로구 이화동 낙산4길 49 달동네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늦은 시간인데도 여기를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이 있었어요. 관광객이라고 해서 너무 거창히 생각할 건 없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찍으며 동네 구경하는 외지인들을 말하는 거니까요. 이화동 자체가 벽화마을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쪽으로 오는 사람이 계속 있어요. 서울 야경 보기 좋은 곳 중 하나거든요. 걸어서 올라가면 여름에 많이 덥겠지만 낙산공원까지 마을버스 타고 올라간 후 내려오면서 보면 그렇게까지 많이 힘들지도 않구요. 마을 주민 두 분이 잡담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오늘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이야기하고 계셨어요. 종로구 이화동은 서울에서 관광지화되며 몸살을 크게 앓았던 두 번째 낙후된 동네에요. 첫 번째는 압도적으로 1등인 북촌..

서울미래유산 - 종로구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

"희망촌 갈까, 이화동 국민주택단지 갈까?" 노원구 달동네 양지마을에서 나와 고민했어요. 양지마을에서 희망촌은 멀지 않았어요. 한 번에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문제는 시간이었어요. 너무 늦어버렸어요. 석양이 비추어 붉어지고 있었어요. 양지마을에서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돌아다녔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구요. 원래대로라면 희망촌을 가야 했지만 조금 피곤한 데다 시간도 늦어버렸어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의욕을 꺾는 사실이 있었어요. 상계뉴타운 3지역 희망촌은 재개발 포기한 곳이야. 희망촌은 크지 않은 곳이었어요. 게다가 재개발을 포기한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이나 갈까?' 서울 종로구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은 이화동 달동..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상계뉴타운 1구역 양지마을

이제 양지마을 가운데에 있는 큰 길을 중심으로 골목길들을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집마다 화사한 색으로 벽을 칠해놨어요. 시계를 보았어요. 2019년 6월 12일 오후 5시 15분이었어요. 서쪽 하늘에 해가 떠 있었어요. 마을 중앙에 있는 큰 길에서 서쪽으로 뻗은 골목길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니 역광이라 집을 찍자 하늘이 하얗게 날아갔어요. 상계뉴타운은 지하철 4호선 종점 당고개역 일대로, 2005년에 지정된 3차뉴타운 중 하나에요. 서울에서 3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는 동대문구 이문 휘경 뉴타운, 성북구 장위 뉴타운,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등이 있어요. 뉴타운 사업은 기존 도시구획을 재개발해서 깔끔한 도시를 구축해 미적 효과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에요. 서울의 뉴타운 사업은 계획도..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수락산 달동네 양지마을

좁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어요.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수락산 달동네 양지마을의 역사를 다룬 자료는 그렇게 많이 없어요. 노원구 백사마을은 워낙 유명해서 관련 자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그에 비해 양지마을에 대한 자료는 찾기 어려운 편이었어요. 양지마을은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수락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로, 백사마을보다 일찍 형성된 마을이지만 백사마을에 비해 주목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양지마을은 인위적으로 형성된 달동네 특징이 상당히 잘 남아 있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달동네에요. 위성사진 및 지도를 보면 백사마을보다 양지마을이 그 특징을 확인하기 더 쉬워요. 양지마을이 어째서 백사마을보다 덜 알려졌는지 많이 궁금했어요. 노원구는 1963년 서울시 시역확장으로 인해 경기..

서울 노원구 상계 재정비촉진지구 상계3,4동 주민센터 달동네 양지마을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달동네인 당현천 마을, 합동마을을 다녀온 후였어요. 서울 달동네에 대해 계속 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달동네들에 대해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고 있었어요. 서울 달동네 역사는 꽤 긴 편이었어요. 아주 오래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강점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어요. 그러나 본격적으로 '서울 달동네의 역사'라고 할 부분은 한국전쟁 이후부터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서울 각 구역별로 달동네 역사가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역사에 따라 달동네 모습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어요. 모든 달동네가 동시다발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었어요. 어떤 달동네는 정부가 강제이주시켜서 조성되었고, 어떤 달동네는 원래 있던 달동네 판자촌에 대해 정부가 주택을 개량하도록 지원해줘서 그대로..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달동네 합동마을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어요. 올라가기 귀찮았지만 지금 귀찮다고 안 올라가면 나중에 그 계단 위가 어떤지 궁금해서 다시 와야 할 수도 있었어요.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피곤한 것은 아니라 일단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낡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어요. 시멘트 블록을 쌓아 만든 단 위에 항아리가 놓여 있었어요. 이제 해가 서쪽으로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었어요. 집 안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었어요. 화분에 심어진 식물들도 슬슬 잠들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서울에 남아 있는 달동네를 가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어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보였구요. 달동네를 돌아다닐 때마다 정말 신기한 ..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당고개역 달동네 합동마을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며 골목이 있으면 골목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합동마을에서 윗쪽으로 올라갈 수록 점점 절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연등이 여기저기 보였어요. 할머니 말씀대로 위로 갈 수록 절이 많았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교회도 있었어요. 경사가 있는 길이라 땅을 파고 평탄화해서 집을 지었어요. 위로 올라갈 수록 달동네보다는 산골 마을 같은 느낌이었어요. 인위적으로 형성된 마을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 같아보였어요. 흰색 칠이 된 담벼락 아래 조성된 화단에는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계단을 따라 화분을 진열해 놓았어요.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진짜 조금 쉬든가 해야겠다.'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무엇을 사진찍어야할 지 감이 안 왔어요. 그동안 달동네, 판자촌을 몰아서 계속 다녔더니 이..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상계뉴타운 수락산 기슭 달동네

"여기 진짜 버려진 동네 아냐?"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상계뉴타운 수락산 기슭 달동네에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이건 많이 심했어요. 사람들이 떠나가는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어요. 달동네는 흔히 위생적으로 안 좋은 동네라고 생각해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하수 시설이 그리 썩 잘 갖추어져 있지 않고, 산기슭이다보니 날벌레가 많기는 해요. 그렇다고 해서 달동네 사는 사람들의 위생관념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에요. 쓰레기를 자기 집 밖에 대충 던지지는 않아요. 쓰레기를 자기 집 밖에 대충 던져놓는다면 당연히 날벌레, 쥐가 엄청나게 꼬일 거고,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해를 입혀요. 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성이 중국처럼 미개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달동네 가면 날벌레가 많기..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상계뉴타운 2구역

"이제 합동마을 가야지." 위성사진으로 노원구 당고개역 달동네 중 하나인 합동마을 위치를 확인해 봤어요. 합정마을은 상계뉴타운 2구역이었어요. 당고개역에서 5번 출구로 나가서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허름한 집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었어요. 여기가 합동마을 같았어요. 합동마을을 다 본 후 상계3,4동 주민센터로 가면 양지마을 입구가 있었어요. 이렇게 시계 방향으로 쭉 둘러볼 계획이었어요. 당고개역으로 다시 들어가서 이번에는 5번출구로 나갔어요. "빨리 돌아다녀야겠다." 스마트폰을 꺼내 몇 시인지 봤어요. 벌써 2019년 5월 18일 16시 25분이었어요. 시간이 얼마 없었어요. 왠지 희망촌까지 다 둘러보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았어요. 마을 하나당 2시간씩 걸린다고 계산하면 합동마을과 양지마을을 다 보는 데에 4..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달터마을 1지구는 개포고등학교 뒷편에 있고, 달터마을 2지구는 개포동성당 우측에 있어요. 달터마을 2지구는 얼핏 보면 달터마을 1지구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조그만 샛길을 통해 1지구와 2지구를 오고 갈 수 있어요. 달터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각자 출입구가 따로 있었어요. 달터마을 1지구를 돌아다닐 때 2지구로는 못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2지구 와서 돌아다녀보니 1지구로 넘어가는 샛길이 있었어요. 이 샛길이 판자집 때문에 잘 안 보였을 뿐이었어요. 달터마을 2지구에서 분당선 구룡역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달터마을 1지구

하늘은 매우 흐렸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구룡마을 돌아다닐 때도 이렇게 날이 흐렸었어요. 여기저기 판잣집이 있었어요. 나무와 판자집이 섞여 있다시피 했어요. 달터마을은 정말로 숲 속에 숨어 있는 달동네였어요. 위성사진으로 봐도, 실제 와서 봐도 나무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져 있었어요. 달터마을 판잣집은 대체로 슬레이트 지붕이었어요. 그리고 그 누구도 관심을 안 갖는 동네인지 달동네 가보면 흔히 보이는 벽화도 하나도 안 보였어요. 다른 곳은 훤히 드러나 있는 곳에 있지만, 달터마을은 몰래 숨어 있는 마을 모습이었어요. 원래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강남구가 여기를 공원으로 만들 거라서 자리가 나면 계속 나무를 갖다 심어 이렇게 된 것인지 원래부터 이렇게 울창한 나무 사이에 판잣집이 듬성듬성 있었던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고등학교 뒷편 달동네 달터마을

시멘트로 포장된 샛길을 따라 계속 개포고등학교 뒷편에 있는 달동네 판자촌인 달터마을을 돌아다녔어요. 집이 있었던 자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어요. 몇 집 철거되었다고 하던데 철거된 집이 있던 집터가 여기저기 보였어요. 철거되지 않은 판잣집이 여전히 많기는 했지만요. 개포고등학교 뒷편 달터근린공원 이름 자체가 달터마을에서 왔을 거에요. 철망을 치고 돌을 쌓아 만든 축대가 있었어요. 철망은 임시로 쳐놓은 것 같았어요. 철망이 끊어져 언제 무너질지 모르게 생겼어요. 지붕 위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었어요. 달터마을은 구룡마을과 달리 경사진 곳에 위치한 달동네 판자촌이었어요. 그래서 지붕 위에 낙엽이 쌓여 있으면 땅과 지붕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어요. 아래를 똑바로 보고 걸어가지 않으면 지붕 밟기 딱 좋게 생..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달동네 달터마을

서울 달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다보니 달동네 관련 자료를 이것저것 찾아보아야만 했어요. 기초적인 것은 알아야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그래도 살아온 시간이 길고 보고 들은 게 있어서 대충 얼버무릴 건덕지라도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저는 제주도 제주시 출신이에요. 제주도에는 달동네 없어요. 제주도를 향한 어마어마한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할 리 없으니까요.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와 살기 시작했기 때문에 과거 서울이 어땠는지 잘 몰라요. 제가 알고 있는 서울의 과거 이야기는 세 가지 경우에요. 첫 번째는 제가 대학교 올라와서 직접 겪은 것들, 두 번째는 제가 공부해서 알게 된 것들, 세 번째는 서울 사람들이 제게 알려줘서 아는 것들이에요. 서울에 있는..

경기도 구리 교문1동 망우산 망우리 고개 달동네 딸기원마을

길 끝까지 올라가자 딸기원 마을을 윗쪽에서 둘러볼 수 있었어요. 이제 정말로 날이 어두워졌어요. 카메라 손떨림 방지 기능을 믿고 사진을 찍기는 하겠지만 흔들린 사진들도 있을 거고 너무 까맣게 찍힌 사진들도 있을 거였어요.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며 사진을 찍었어요. 딸기원 마을. 서울 중랑구 달동네를 찾아 위성사진을 살펴보다 발견한 마을이었어요. 딸기원 마을을 처음 찾았을 때는 그렇게 큰 감흥이 없었어요. 서울을 벗어나서 달동네를 찾는 것은 제게 그렇게 큰 의미있는 행위는 아니었거든요. 더욱이 서울을 벗어나서 달동네를 찾아보겠다는 것은 제 지식 수준으로 무리가 있었어요. 이것이 시골 마을인지 달동네인지 파악할 능력이 없었으니까요. '여기는 무슨 마을이지?' 일단 마을 이름이나 알아보자고 생각했어요. 지도를 ..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

화분마다 고추 묘목이 자라고 있었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을 아직 다 돌아보지 못했어요. 계속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여기도 아마 언젠가는 없어지고 아파트가 들어설 거에요.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아파트 올리는 곳 보면 아파트 못 올릴 땅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구리 중심가와 서울 상봉역 접근성 모두 좋은 곳이었어요. 위치상으로는 매우 좋은 자리였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은 교문동 339번지일원으로, 면적은 88023제곱미터에요. 딸기원2지구는 상덕마을의 다른 이름이 되었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상덕마을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 용적률은 159.73, 건폐율은 18.07이에요. 세대수는 839세대..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달동네 상덕마을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상덕마을을 계속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어요. 몇 시인지 확인해 보았어요. 2019년 5월 14일 17시 17분이었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상덕마을 금방 다 둘러볼 수 있겠지? 다른 마을도 가봐야하는데...' 이날은 집에서 매우 늦은 시간에 출발했어요. 계속 가볼까 말까 망설였거든요. 그동안 다녀온 달동네 사진이 너무 많이 쌓여 있었어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사진을 다 저장하지 못해서 메모리카드에서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놓지 못하고 있었어요. 달동네 탐방기 글을 써야 사진이 줄어들고 SD메모리카드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놓을 수 있는데 글을 많이 쓰지 못해 사진 처리할 것이 까마득하게 많이 남아 있었어요. 이날 여기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면 이것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로 못 옮..

경기도 구리시 망우리 공동묘지 달동네

서울 각 구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중랑구에는 왜 달동네가 없지?" 서울특별시 중랑구는 동대문구 동쪽, 노원구 남쪽, 광진구 북쪽에 위치한 구에요. 지하철 7호선 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북쪽으로 시작해서 먹골역, 중화역, 상봉역, 면목역, 사가정역, 용마산역이 중랑구에 있는 역이에요. 서쪽으로 시작해서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을 기준으로 보면 중랑역, 상봉역, 망우역, 신내역, 양원역이 중랑구에 있는 역이구요.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상봉역이 상당히 큰 역이기는 하지만 그거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큰 특징이 있는 동네는 아니에요. 중랑구는 노원구의 하위호환이자 동대문의 하위호환 정도 되는 동네라 상상하면 얼추 맞아요. 대체 왜 이 동네는 재개발 열풍에 시달리지 않는지 상당히 ..

서울 성동구 사근동 지하철 2호선 용답역 청계천 벽화마을 달동네

"이제 오늘 마지막이다!" 드디어 서울 성동구 사근동 지하철 2호선 용답역 청계천 벽화마을 달동네 입구에 도착했어요. 여기는 성민교회 옆에 있어요. 서울 성동구 사근동은 한때 판잣집이 매우 많은 달동네였다고 해요. 사근동에는 2호선 지선 지하철역인 용답역이 있고, 그 옆에 청계천이 있어요. 사근동 판자촌은 청계천까지 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청계천변 판자촌은 아주 예전에 철거되었어요. 1967년경으로 알고 있어요. 이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 청계천변 판자촌을 밀어버리고 여기 살던 사람들을 강제이주시킨 곳이 바로 노원구 백사마을이거든요. 그리고 다른 판잣집도 하나 둘 집 다운 모습을 갖춰갔고, 동네가 개발되면서 달동네 모습은 거의 다 사라졌어요. 현재 사근동에 남아 있는 달동네는 마장동 벽화마을 달동네와 이..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여대 달동네

이제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 달동네로 넘어갈 차례였어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 달동네 가는 방향은 한양여대 가는 쪽이었어요. 여기는 당연히 달동네가 아니에요. 그냥 붉은 벽돌로 지은 다세대 주택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여기를 지나가야 사근동 달동네가 나와요. 여기는 사근동 달동네로 가는 길에 있는 다세대 주택이었어요. 아마 옛날에는 여기도 달동네 판잣집이 많았을 거에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많은 달동네가 다 재개발되어서 최소 이렇게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으로 바뀌었어요. 이런 주택까지 달동네라고 하면 서울에 달동네가 밑도 끝도 없이 많아요. 아래쪽을 향해 걸어내려갔어요. 여기는 마장동 달동네와 붙어 있다고 해도 되는 곳이었어요. 동 경계가 갈라져 있을 뿐이었어요. 한양여자대학교는 여기에서 그..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양대학교 빈민가 달동네

길을 따라 걸으며 계속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양대학교 빈민가 달동네를 둘러보았어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은 마장동 축산시장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오늘날 마장동인 곳은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곳을 마장안, 또는 한자명으로 마장내(馬場內), 마장리(馬場里)라고 한 것이 마장동의 지명 유래라고 해요. 마장동은 조선시대에는 한성부 동부 인창방에 속해 있었어요. 1751년 영조 27년에 나온 도성삼군문분계총록에 의하면 이곳은 동부 인창방 마장리계였다고 해요. 1894년 갑오개혁 때 동서(東署) 동소문외계 마장리라고 했다고 하구요. 이곳은 1911년 4월 1일 경기도령 제 3호에 의해 경성부 인창면 마장리가 되었어요. 이후 1914년 4월 1일 경기도고시 제 7호에 ..

서울 성동구 한양대 살곶이2길 꽃담 벽화마을

다시 길을 되돌아가서 안 가본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서울 성동구 마장동 마장역 한양대 살곶이2길 꽃담 벽화마을은 2014년 9월부터 벽화 제작이 진행되었어요. 2014년 9월부터 성동구가 마장동 30통 전역에 대해 진행한 벽화마을 조성사업은 2016년 11월 말에 마무리되었어요. 성동구가 진행한 마장동 벽화마을 조성사업에는 청년봉사단체 아티스, 낭자, 문화예술프로젝트 창의집단, 이룸이 참여했고, 대우건설, 신도리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한양여대도 참여했어요. 여러 단체와 개인봉사자 등 1000여명이 총 15차례 참여했고, 벽화 150여개를 그렸다고 해요. 2017년 11월 18일, 성동구는 오전 11시 30분에 마장동 벽화마을에서 꽃담벽화마을 안내도 제막식을 열었어요. 제막식과 더불어 지역 주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 피카소 마을 달동네

이번에는 흰 바탕에 빨간색 장미와 사과가 그려진 강렬한 벽화 두 점이 마주보고 있는 골목길이 나왔어요. 길을 따라 계속 위쪽으로 걸어올라갔어요.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어요. "여기 벽화 잘 조성해놨네?" 서울에서 벽화마을로 유명한 곳으로는 종로구 이화동 벽화마을과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이 있어요. 이 두 곳 모두 달동네에요.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에 있는 피카소 마을 달동네는 이화동 벽화마을, 홍제동 개미마을보다 벽화가 더 잘 그려져 있었어요. "왜 여기는 안 알려졌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 피카소 마을 달동네를 돌아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이화동 벽화마을, 개미마을 벽화마을 둘 다 가봤어요. 여기 벽화가 훨씬 더 괜찮았어요. 벽화 관리도 ..

서울 성동구 마장동 꽃담벽화마을 달동네

개화산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성동구에 달동네가 없을 리 없는데..." 광진구, 성동구 달동네를 못 찾았어요. 그러나 저의 직감이 외치고 있었어요. 광진구, 성동구에도 분명히 달동네가 있다구요. 광진구는 건대입구에 여러 번 가봤기 때문에 그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어요. 광진구는 원룸 및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이에요.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구요. 광진구에서 달동네가 있을만한 곳은 아차산이 있는 중곡동 근처에요. 여기는 이미 어느 정도 개발되어서 슬레이트 지붕 단층집이 모여 있는 동네는 거의 없어요. 눈에 불을 켜고 뒤지면 있기야 하지만, 몇 집 듬성듬성 남아 있는 정도에요. 아차산 동편에 낡은 가옥이 몰려 있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거기는 경기도 구리시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