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페 가자." 새벽 3시 47분. 할리스커피 신림점에서 일어나서 나왔어요. 콧물이 나고 감기 기운이 살짝 오는 것 같았지만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어요. 이제 이날 목표 세 곳 중 하나 끝냈거든요. 다음 카페로 빨리 가야 했어요. 아무리 동지가 가까워져서 어둠이 길다고 해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어쨌든 아침 7시면 동이 터버리니까요. 어둠 속에서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여유가 얼마 없었어요. 신림사거리는 여전히 차가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아직 버스 첫 차가 돌아다닐 시간은 아니었어요.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여기는 전에 한 번 걸어본 적이 있는 길이었어요. 이번에 갈 탐앤탐스 난곡사거리점 역시 그때 걸을 때 그 앞을 지나쳤기 때문에 위치를 알고 있었구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