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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3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30 일본 도쿄 긴자 번화가 밤거리 야경 日本 東京 銀座 夜景

"이제 너 볼 일 끝났지?""응.""가자." 의자에서 일어났어요. 2019년 8월 29일 일정이 모두 끝났어요. 24시간 우편 창구를 운영하는 긴자 우체국에 와서 제 자취방으로 엽서와 카드 보내는 것까지 다 끝마쳤어요. 이제 남은 것은 아사쿠사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어요. 보통 이러면 마음이 아주 홀가분해야 해요. 아침부터 시작해 깜깜해질 때까지 시간을 아주 알차게 보냈어요. 보람찬 하루여야 했어요. 아니야. 마음이 무거워. 그러나 전혀 마음이 가볍지 않았어요. 오히려 마음이 무겁고 심란했어요. 지하철역까지 또 다시 걸어가야 하잖아! 친구와 구글맵을 봤어요. 최대한 안 걷는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지도를 보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안 걷고 아사쿠사역까지 갈 수 있는지 찾아봤어요. 둘이 눈에 불을..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29 일본 도쿄 츄오구 24시간 영업 우체국 긴자 우체국 日本 東京 中央区 銀座 郵便局

예술의 지옥도에서 탈출했다! 무사히 잘 탈출했어요. 이토야 문구점은 예술의 지옥도. 두 다리 끊어지게 만드는 곳. 색색의 문방구가 두 무릎을 사정없이 찔러대는 곳. 무시무시한 장소였어요.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이토야 문구점은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돌아다니고 사진도 찍고 예쁜 문방구와 기념품을 구입하는 곳이에요. 그러나 제게 이토야는 예술의 지옥도로 영원히 기억될 거였어요. 초과잉정보로 눈과 머리가 피곤했어요. 여기에 아침부터 열심히 계속 걸어다녔더니 다리가 엄청나게 아팠어요.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서 마신 맥주의 술기운으로 간신히 버텼지만 이제 그 술기운은 깔끔히 다 끝나버렸어요.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육수에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었어요. 아마 그래서 술기운조차 다 날아가버리고 고통만 남아버렸을 거에요..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28 일본 최대 문구점 - 일본 도쿄 긴자 이토야 日本 東京 銀座 伊東屋

"벌써 4시 넘었어?" 에비스역에 들어와서 몇 시인지 확인해봤어요. 오후 3시쯤 된 줄 알았어요. 오후 3시라면 아직도 시간이 매우 많이 남아 있었어요. 이날 일정은 이제 일본 도쿄 긴자 가는 것 하나 남아 있었거든요. 그러나 몇 시인지 확인해보니 오후 4시가 넘어 있었어요.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졌어요. 우물쭈물하다가는 금방 날이 어두워질 거였어요. 거리는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가득 찰 거구요. 한 시간의 차이가 정말 컸어요. "서둘러야겠는데?" 우물쭈물할 새가 없었어요.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시차가 없어요. 그러나 해가 뜨고 지는 시각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어요. 일본 도쿄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동쪽에 있거든요. 그래서 해가 더 일찍 뜨고 더 일찍 저물어요. 위도 차이에 따른 일출, 일몰 시간 차이는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