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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24

코레일 영동선 ITX-마음 열차 탑승 후기

강원도 동해시는 배낭여행 베이스캠프로 삼기 꽤 좋은 지역이에요. 강원도 동해시는 동해시 자체가 매력적인 장소가 많고, 주요 관광지가 해안선에 몰려 있기 때문에 도보로 여행하기 좋아요. 해안가 도보 여행 코스도 매우 잘 정비되어 있구요. 강원도 동해시는 면적이 넓지 않고, 철도 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수도권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동해안 도시에요. 강원도 동해시는 동해시 자체의 매력도 많지만, 동해시가 강원도 남부 주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동해시에서 머무르면서 실제 가볍게 여행 다녀올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요. 그래서 강원도 남부 여행을 다닐 때 베이스캠프로 동해시에 머무르면서 주변 지역을 여행하면 매우 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러 지역을 두루 둘러볼 수 있어요. 강원도 동..

여행-한국 2024.01.15

운탄고도 7길 종점 삼척 도계역에서 무궁화호 기차 타고 서울 청량리역 가서 의정부 돌아가는 길 - 석탄의 길 3부 25

커피를 홀짝이며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마땅히 하고 싶은 게 없었어요. 남은 일정은 기차 타고 청량리역 가서 청량리역에서 전철 타고 의정부로 돌아가는 것만 남아 있었어요. 몸도 쉬고 싶고 머리도 쉬고 싶었어요. 뭔가 하려고 하면 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어요.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서 열심히 글을 써도 되었고, 앞으로 여행기 쓸 준비를 해도 되었어요. 그러나 아무 것도 하기 싫었어요. 그저 쉬고 싶었어요. 카페 안으로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어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 도계역 앞에 있는 카페 로이는 꽤 유명한 카페에요. 크기는 작지만 삼척 시내권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카페에요.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학생들이었어요. 도계에서 보는 대학생이라면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학생일 거였어요. 학생들이 좌석을 ..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 타고 강원도 태백시 태백역 24시간 찜질방 가기 - 석탄의 길 3부 02

"강원도에 감자 많은 거 많아?" "응. 왜?" "나 올해 강원도 여행 가서 감자 한 번도 못 봤어." 강원도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던 중이었어요. 강원도 친구에게 강원도에 진짜 감자 많은 거 맞냐고 물어봤어요. 강원도 친구는 맞다고 대답했어요. 강원도 친구는 제게 왜 강원도에 감자가 많냐고 물어보는지 매우 궁금해했어요. 강원도 친구에게 장난으로 물어본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물어봤거든요. 강원도 친구는 당연한 것을 왜 물어보는지 알고 싶어했어요. 강원도 감자 많은 거 맞음? 강원도 가서 감자를 한 번도 못 봤는데? 제 고향 제주도 별명은 감귤국이에요. 감귤국 소리 들을 만 해요. 제주도에는 감귤 과수원이 매우 많아요. 감귤 수확철이 되면 제주도 도처에 감귤이 넘쳐나요. 만약 겨울에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현대로템 채권 현대로템29-1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1년 1월 사채 이자 입금

2021년 1월 18일, 현대로템 채권 중 하나인 현대로템 29-1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의 2021년 1월 채권 이자가 입금되었어요. 원래는 1월 16일에 이자가 입금되어야 했지만 2021년 1월 16일은 토요일이었어요. 채권 이자 지급일이 휴일인 경우에는 익일에 이자가 입금되요. 그래서 원래 이자 지급일은 1월 16일이지만 실제 입금받은 날짜는 1월 18일이었어요. 저는 현대로템 29-1 채권을 2020년 10월 29일에 10주 매수했어요. 그래서 과표구분이 사실상 꽉 채워져 있어서 이자를 65원 받았어요. 현대로템 채권 중 하나인 현대로템29-1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는 10주당 65원씩 이자가 지급되요. 만기일은 2021년 7월 16일이에요. 현대로템29-1 채권은 4월 16일에..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34 일본 도쿄 닛포리역 공동묘지 야나카 영원 日本 東京 日暮里駅 谷中霊園

닛포리역에는 야나카 지역 관광 안내도가 있었어요. 관광 안내도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이쪽으로 가는 거 맞지?""응. 맞을 거야." 닛포리역에 온 이유는 야네센을 가보기 위해서였어요. 야네센은 도쿄 시타마치 지역인 야나카, 네즈, 센다기를 묶어서 부르는 지명이에요. 야네센은 도쿄의 산책 명소로 유명한 곳 중 하나에요. 도쿠가와 가문의 보리사인 간에이지 절도 있고, 오래된 가게부터 현대적인 가게까지 모여 있는 야나카긴자가 있는 곳이에요. 야네센 중 특히 야나카긴자를 가보고 싶었어요.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친구가 제게 야나카긴자는 제가 좋아할 만한 곳일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친구 말로는 야나카긴자는 도쿄에 체류중인 한국인들도 가끔 관광객 기분 내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고 했어요. 서울 삼청동, 인사..

복습의 시간 - 73 중국 대륙 횡단 여행 마지막 기차 - 시안~상하이 야간 좌석 이동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았어요. 앞뒤로 가방을 메니 숨이 콱 막혔어요. 바로 벗어던지고 싶었어요. 시안 와서 숙소에 체크인을 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앞뒤로 가방을 메지 않았거든요. 며칠간 가벼운 몸으로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다 다시 가방을 짊어메니 업보를 다시 몸에 장착한 기분이었어요. 사실 틀린 것도 아닌 것이, 가방이 무거운 것은 제가 투르판과 카슈가르에서 책을 샀기 때문이었어요. 책이 몸통을 꽉 누르고 조이는 것이었어요. 책을 제외하면 선물이나 기념품을 산 것도 별로 없고, 한국에서는 정말 몸만 덜렁덜렁 오다시피 했기 때문에 무거울 것이 없었거든요. "하아..." 한숨이 나왔어요. 이제는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적응이 전혀 되지 않았어요. 바로 오늘 이 밤이 마지막 기차 좌석칸 야간 ..

복습의 시간 - 55 중국 명절 단오절 둔황에서 란저우 가는 기차

텐트를 치고 가방에서 저녁거리를 꺼내었어요. 저녁거리라고는 아까 구입한 도넛과 기차역에서 구입한 짝퉁 초코파이와 짝퉁 카스타드. 비닐 껍질은 비닐봉지에 담으며 계속 까먹었어요. 적당히 잡담하며 과자를 까먹고 있는데 달이 떴어요. 하늘에 뜬 달은 초승달. 라마단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었어요. 저 초승달을 무슬림들 속에서 바라보았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둔황에도 회족들이 많이 보이기는 했지만 이슬람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어요. 기껏해야 할랄 마크가 붙어 있는 식당 정도였어요. 모스크도 시내에 하나 밖에 없었고, 특별히 이슬람 색채를 느껴볼 수 없었어요. 만약 쿠차나 카슈가르에서 저 초승달을 보았다면 느낌이 정말 달랐을 거에요. '벌써 1년인가.' 작년 이맘때에는 인도네시아 여행중이었어요. 그때도 라마단..

복습의 시간 - 46 위구르와 이별, 중국 간쑤성 유원역까지 기차 이동 甘肃省 柳园站

기차역 건물에 들어가니 6월 6일 0시 15분쯤 되었어요. 친구와 일단 앉아서 쉴 만한 자리를 찾아보았어요. 앉아 있을 자리는 그럭저럭 있었어요. 이 아주 야심한 밤에, 딱 시골 기차역 같은 곳에 앉을 자리가 남아도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사람이 앉아 있어서 그냥 앉아 있을 자리만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일단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세면도구를 챙겨 화장실로 갔어요. 화장실로 가면서 혹시 친구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콘센트가 있나 살펴보았어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는 없었어요. 화장실에서 양치와 세수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어요. 사람들이 개찰구 앞에 줄을 섰어요. "이 시각에 어디 가는 사람들이지?""왜?""저 사람들 어디 가는 사람들인지 궁금해서. 잠깐 보고 올께." 피로에 푹 절은 친구는 의..

복습의 시간 - 24 중국 우루무치 - 카슈가르 지옥의 기차 좌석칸

버스가 우루무치 남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에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버스에서 내렸어요. '이제 우루무치를 떠나는구나.' 아쉬운 마음은 없었어요. 우루무치에서 미라를 못 보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재미있게 시간을 잘 보냈어요. 이것저것 본 것도 많았고, 친구와 모처럼 재미있게 잘 놀았어요. 특별히 위험한 일을 겪지도 않았어요. 카자흐인이 친구에게 갑자기 시비를 걸었던 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냥 하나의 해프닝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도 될 일이었어요. 예약한 숙소가 제멋대로 예약취소되어 있기는 했지만, 어떻게 그보다 더 저렴한 숙소를 찾아서 예약했어요. 특별히 굶주리며 다니지도 않았어요. 특별히 불만을 가질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오늘부터 진짜 고난의 시작이야.""그래도 앉아서 가는데 뭐 힘들다구.""어디 ..

복습의 시간 - 11 중국 기차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들어가기

창밖 풍경 사진을 찍울 수 없게 되자 심심했어요. 친구는 한족 청년들과 계속 잡담을 하고 있었어요. 저녁으로 라면과 아까 란저우역에서 구입한 빵을 먹고 나니 진짜로 할 일이 없어져 버렸어요. 노트북을 꺼내서 여행기를 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귀찮았어요. 하루종일 객실에 갇혀 있다 보니 아주 빠르게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만사 귀찮고 할 것은 없었어요. 다시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눈을 뜨니 깜깜했어요. "이제 일어났냐? 나 심심해서 혼났잖아.""뭐가 또 심심해? 중국애들이랑 잘 놀더만.""중국어로 하루 종일 대화하니까 머리 엄청 아파서 나중에 그냥 멍때리고 있었어." 자고 일어났더니 친구가 제가 자서 엄청 심심했다고 툴툴대었어요. 뭘 그거 가지고 궁시렁거리나 하며 침대에 앉았어요. "너 이제 어떻게 잘래..

복습의 시간 - 10 중국 중부를 관통해 서부로 가는 중국 침대칸 기차 24시간

오늘은 일정이랄 것조차 없는 날. 그냥 하루 종일 기차 안에 있기만 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기차에서 하루를 다 보내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야 투루판에 도착이었거든요. 이런 여유는 여행 말기에 한 번 가지는 것이 좋은데, 여행 일정을 보면 정작 여행 말기에는 상당한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나마 한숨 돌릴 만한 부분이라면 시안에서의 3일. 이때는 한국에서 다른 친구가 와서 잠시 같이 놀기로 했어요. '여행 기록부터 어떻게 해결해야겠다.' 기차에서 할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이럴 줄 알고 한국에서 태국 가이드북도 들고왔거든요. 기차 타기까지의 일정을 다 정리해서 기록한 후, 태국 여행기를 조금 쓸 생각이었어요. 당장 이 중국 여행만 해도 20박 21일의 긴 여행. 이거 여행기로 쓰려면 하루에..

복습의 시간 - 09 중국 상하이역 기차 탑승 전투

오후 5시 10분. 상하이역 광장에 섰어요. "추석, 설날때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이 광장 넘어서 저 광장 입구 너머까지 사람들이 줄 서 있어." 아직 역 입구까지 가지도 못했는데 친구는 명절때가 되면 이쪽에 사람이 꽉 들어차다못해 광장 밖까지 온통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지금 제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한산한 모습. 명절때 기차역 전쟁터인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는 오죽할까 싶었어요. 상하이 인구는 2400만명. 여기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농민공들까지 합치면 아마 더 많을 거에요. 이들이 귀향한다고 하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할 거에요. 역 앞에는 사람들을 줄서게 만들기 위한 줄이 쳐져 있었어요. 줄을 따라 역 건물을 향해 걸어갔어요. "여권이랑 기차표 꺼내." 기..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0 타이 아유타야 왓 나 프라멘, 왓 로까야 수타

"이제 드디어 섬 바깥 절을 보러 나간다!" 왓 프라람을 보고 나니 속이 시원해졌어요. 섬 안에서 볼 유적은 이제 끝났어요. 남은 것은 섬 바깥에 있는 유적. 섬 바깥에서 볼 유적은 두 곳이었어요. 동선을 보니 북쪽에 있는 왓 나 프라멘을 먼저 본 후, 와불이 있다고 나와 있는 왓 로까야 수타를 보면 깔끔하게 최소한의 목표는 다 달성할 수 있어 보였어요. 섬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다리가 있는 곳으로 먼저 가야 했어요. 지도로 길을 확인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 위에 올라탔어요. 자전거를 밟는 발이 매우 가벼웠어요. 왓 나 프라멘, 왓 로까야 수타만 보면 아유타야 일정이 끝날 것이었어요. 설령 시간이 아무리 많이 남는다 하더라도 더 돌아다닐 생각이 없었어요. 지도에 나와 있는 유적 상당수가 그렇게..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2 태국 방콕에서 기차로 아유타야 가는 길

방에 돌아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여행 기록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비록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여행 기록을 쓰고 싶었어요. 이 감정을 제대로 적어놓고 싶었거든요. 상상과 너무나도 달랐던 방콕의 첫 모습. 이 모습들을 뒤집을 무언가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너무나 강력하고 충격적인 모습들이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것들로는 생각이 바뀔 리 없었어요. 어쩌면 이 여행 기록을 쓰는 행동이 저 자신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에 한 행동일 수도 있어요. 여행 기록 작성하며 안 좋은 감정을 다 쏟아붓고 다음날부터 다시 새롭게 태국을 바라보고 싶었거든요. 우르르릉 쾅 쏴아아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밖에서 무섭게 천둥이 치기 시작하더니 스콜이 쏟아져 내렸어요. 모든 것을 다 씻어내려가려는 것처럼 무섭게 퍼부었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11 인도네시아 기차로 자카르타에서 족자카르타

2015년 6월 2일 새벽 5시 30분. 눈을 떴어요. 남반구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침. 창문을 여니 시원한 아침 공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전날 오후에 느꼈던 그 더위가 단순히 꿈 속에서 느꼈던 더위라 생각될 정도였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느꼈던 건조기후 한여름의 일교차보다 일교차를 더욱 확실한 것 같았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느꼈던 한여름의 일교차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더위와 살 만한 더위. 하지만 여기는 엄청난 더위와 선선한 아침. "적도 근처는 연교차보다 일교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중학생들에게 가르치던 내용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었어요. 지금껏 매해 중학생들에게 저위도 지역의 기후를 가르쳐왔지만 실제 저위도 지역을 와본 것은 이번이 처음. 연교차보다 일교차가 크다느니, 스콜이 내린다느니, 열대 우..

우즈베키스탄 기차표는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할 수 있어요

일단 오늘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올해 7월 1일부터 드디어 우즈베키스탄에 5천숨 지폐가 나왔다는 것이에요.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http://hititler.tistory.com/259 에서 확인하세요. 제가 있던 작년만 해도 2천숨 지폐를 찍어낸다 만다 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큰 액수인 5천숨을 찍어내었네요. 저것은 워낙 큰 소식이라 먼저 전한 것이고, 오늘 알려드릴 것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차표는 아직까지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랍니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귀국할 때까지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차표를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할 수 있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공식환율과 비공식 환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하면 크게 할인받는 ..

우즈베키스탄 기차 시간 확인 방법

우즈베키스탄 기차 시간 확인은 우즈베키스탄 철도청 O'zbekiston temir yo'llari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의 기차 시간표를 여기에 링크겁니다. http://www.uzrailway.uz/sovetyporynkueng.html 참고로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만 지원해요. 그래서 기차 시간표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왼쪽부터 '열차 번호 - 노선 - 출발지 출발시각 - 종점 도착 시간' 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국내선과 국제선이 한 표에 전부 들어가 있답니다. 참고로 Afrosiyob는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간에 운행중인 특급열차에요. 그리고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를 모르시는 분들께 이 표를 읽는 법을 알려드리자면 1. 우즈베키스탄 도시명 (왼쪽에서 두 번째 칸 볼 ..

해야 했던 숙제 - 40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타슈켄트로

가벼운 발걸음. 이제 여기 우즈베키스탄에 머무르며 어디 갔다 와야 한다는 '숙제'란 없었어요. 그런 숙제는 이제 다 끝냈어요. 남은 것은 타슈켄트로 잘 돌아가는 것 뿐. 안녕, 레기스탄 광장! 사마르칸트. 세 번째 방문까지 너는 나를 엄청나게 거부했지. 바람으로 나를 고생시킬 것이라고는 나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쨌든 이 도시도 다 보았어. 이제 내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이 도시에 오래 머무를 이유란 없어. 물론 오래 머무르고 싶다고 해도 이미 기차표를 샀기 때문에 오래 머무를 수도 없지만 말이야. 언제 여기가 다시 그리워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최근이 되지는 않을 거야. 아마 한국 돌아가서 우즈베키스탄 음식이 너무 그리워 동대문에 있는 '사마르칸트' 식당에 가게 될 때 즈음에 너를 ..

해야 했던 숙제 - 01 우즈베키스탄 여행 준비

원래 최대한 빨리 출발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끝까지 망설여졌던 문제가 있었어요. 키르기즈스탄도 같이 갔다 와? 흔히 중앙아시아라고 하면 5개국을 이야기해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이 중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다녀왔어요. 남은 것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카자흐어와 키르기즈어는 튀르크어족에서 큽착어에 속해요. 그리고 둘 다 본국에서 그렇게 널리 쓰이지 않아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 모두 러시아어를 주로 쓰는 나라들. 카자흐스탄은 그렇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현지어인 카자흐어를 많이 사용한다면 그 언어를 구경하러 가 볼텐데 그것도 아니고, 게다가 물가도 비싼 나라. 여기에 거주..

두 개의 장벽 - 18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 투르크멘바쉬 기차

기차에 타서 정해진 좌석으로 갔어요. 설마 우즈베키스탄 기차랑 비슷할 건데 침대가 세 개 있겠어? 세 개 있다면 그건 진짜 폐급 기차다. 말이 3층 침대이지 실제로는 2개만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기차 안으로 들어갔어요. 당신은 정확히 틀리셨습니다. 일단 기차가 우즈베키스탄 기차와는 비교도 안 되는 최신식 기차였어요. 내부는 꽤 깨끗했어요. 그리고 방은 정확히 침대가 3층으로 2개 있는 6인실이었어요. 꽤 재미있었던 것은 방문을 잠글 수 없게 되어 있었다는 것. 그냥 문을 잠그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문이 없었어요. 아주 예전에 다녀오신 여행자분들 글을 보면 문을 잠그고 안에서 해바라기씨 까먹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제는 문이 아예 없으므로 잠그고 나발이고 없어요. 일단 가방은 1층 침..

두 개의 장벽 - 13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대합실 안에 있는 환전소에 가서 환전을 했어요. 환율은 괜찮은 편이었어요. 이제 표를 사러 갈 일만 남았어요. 참고로 저 건물 안에는 대합실만 있어요. 매표소는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있어요. 저도 몰라서 계속 건물 안에서 뱅글뱅글 돌아가 경찰에게 물어 보고 나서야 매표소를 찾아갈 수 있었어요. 매표소가 건물 안에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헤매었고, 매표소 앞에 도착했을 때는 10시 40분이었어요. 아슈하바트 역에서 매표소 가는 방법은 아슈하바트 역 오른쪽 끝에 케밥 파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서 플랫폼까지 쭉 걸어나가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조그만 사무실 입구가 보여요. 거기로 들어가면 되요. "여기서 어디에 줄을 서야 하지?" 아슈하바트 역 매표소는 타슈켄트 역 ..

두 개의 장벽 - 04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파라브 국경 가기

투르크메니스탄 비자가 늦게 나왔기 때문에 비자가 나온 후부터 여행 가는 날까지 많은 날이 남아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행 준비라고 특별히 할 것이라고는 비행기표와 기차표 구입 밖에 없었고, 이것이 너무 쉽게 풀려서 특별한 준비나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촉박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어요.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여행 정보를 계속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바쿠에서의 Caspian Hostel 외에는 특별한 성과가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지역이 아니니까요. 투르크메니스탄은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거의 대부분 경유비자 받아서 급히 보고 나가는 국가이니 당연한 것이에요.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은 다른 카프카스 국가들인 조지아, 아르메니아에 비해 물가가 엄청..

월요일에 가자 - 03 여행 시작

비자가 사실상 14일 나왔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어요. 솔직히 급해질 필요는 없었어요. 원래 계획은 12일에 가서 20일에 돌아오는 것이었어요. 즉 비자 만료일보다 5일 전에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워낙 여행 정보가 극악으로 부족해서 예정보다 5일 더 나온 비자를 보니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어요. 인터넷을 뒤져도 제대로 된 숙소 정보가 나오지 않았어요. 숙소 정보라고는 온통 욕 뿐이었어요. 론니플래닛도 마찬가지. 진짜 타지키스탄 여행 다니며 론니플래닛 욕을 엄청나게 많이 했어요. "이거 쓴 놈은 산소가 아까워!" 타지키스탄 편 쓴 인간이 딱 한 번 타지키스탄을 갔다오고 자기가 간 루트만 써 놓고, 주워 들은 이야기로 채워 넣었어요.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론니플래닛 Georg..

겨울 강행군 - 16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소피아에서 기차를 타고 베오그라드 가는 것은 저도 처음이었어요. 기차에 타서 양말을 갈아신고 잠을 잘 준비를 했어요. 기차에 사람이 없어서 둘이 한 칸에 들어가 의자에 드러누워 잘 수 있었어요. "야, 귀중품 잘 챙겨." "알았어." "품에 지니고 자." "괜찮아. 가방에 자물쇠 채웠잖아." 친구에게 귀중품은 최대한 몸에 지니고 자라고 했지만 친구는 몸에 지니고 자면 불편해서 잘 수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여권과 돈이 든 목걸이 지갑은 목에 걸고 옷 속에 집어넣은 후 잤어요. 귀찮음과 피로가 팍팍 느껴지는 친구의 말에 그냥 놔두었어요. 저는 매일 그랬듯 귀중품을 전부 얇은 외투 안주머니에 넣고 잠근 후, 외투를 잘 잠그고 그 위에 두꺼운 점퍼를 잘 껴입고 의자에 드러누웠어요. 곤히 자고 있는데 부스럭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