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마포를 거쳐 공덕역까지 걸어온 후, 족발골목이 있는 만리재 고개를 넘지 않고 다른 길로 갈까 싶어서 평소에 가지 않았던 방향으로 길을 들어섰어요. 처음에는 별 거 없었어요. 평범한 서울 거리였어요. 순간 제 눈을 확 잡아끈 것이 있었어요. 무료제공? 진짜 무료제공이야? 순간 궁금해졌어요. 이것이 있는 건물은 S-OIL 본사였고, 이 자판기 뒤로는 카페가 있었거든요. 옆에 있는 조형물은 '구도일'이라는 에쓰 오일 캐릭터래요. "이거 막 이상한 거 나오는 거 아니야? 진짜 공짜라고?" 갑자기 호기심이 고개를 불쑥 내밀었어요. 이런 건 정말 궁금해서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서울 길거리에서 이렇게 무료로 제공하는 자판기가 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식당에서 서비스로 무료 커피 자판기가 있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