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등어케밥 2

겨울 강행군 - 12 터키 이스탄불

버스에서 열심히 자고 있는데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했어요. "국경검사구나..." 잠이 덜 깨서 비틀거리며 버스 밖으로 나왔어요. 불가리아 국경을 넘고 터키 국경을 넘었어요. 확실히 귀찮은 터키 국경심사. 다른 나라 국경심사는 몸만 내리면 되는데 터키 국경심사는 짐도 다 내려요. 입국심사 받은 후 버스에 있는 모든 짐을 다 꺼내서 다시 한 번 세관 검사를 받아요. 밀무역이 극성이라 이렇게 까다롭게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추운 겨울밤, 잠이 덜 깬 상태에서는 극악으로 귀찮은 일. 모든 심사가 끝나자 다시 버스에 올라타서 잠을 청했어요. 오늘은 성탄절. 그러나 여기는 터키. 터키는 이슬람 국가. 성탄절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버스가 이스탄불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환전소 ..

7박 35일 - 10 터키

버스표를 살 때부터 한 가지 너무 궁금한 것이 있었어요. '대체 스코페에서 이스탄불 가는 버스는 왜 40유로씩이나 해?' 이 지역에서 40유로면 엄청나게 큰 돈이에요. 마케도니아에서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1유로가 63디나르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물가가 비싼 것도 아니었어요. 열쇠고리만 해도 그랬어요. 80디나르에 구입했는데 왠지 한국돈 1만원을 주고 구입한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그냥 기분 때문인지 실제와 다르게 물가가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둘째 치고 버스비가 40유로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이 지역 버스비를 비교했을 때 절대 40유로까지 나올 리는 없었어요. 후배가 운전기사가 터키어를 안다고 했어요. 터키인과 터키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어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