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 여행을 갈 때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어요. 경주는 머리 좀 식히고 쉬려고 떠난 여행이었어요. 보통 여행을 갈 때는 돌아와서 여행기 쓸 생각에 카메라도 들고 가고 여행 계획도 어느 정도 다 세워놓고 가요. 그렇지만 이번 경주 여행은 그런 쪽으로 전혀 생각이 없었어요. 아예 처음부터 여행기 안 쓰기로 작정하고 가는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카메라도 안 들고 가고 여행 계획도 제대로 안 짜고 갔어요. '한국 여행이니 어떻게든 돼.' 이것이 바로 원어민의 자신감. 내가 이래뵈도 한국어 네이티브 스피커. 나의 모국어는 한국어. 게다가 경주는 워낙 유명한 관광 도시라 여행 정보가 넘쳐났어요. 국내 여행 중 정말 사람들이 별로 안 가는 관광지는 있는 정보 없는 정보 다 긁어모아서 열심히 찾아봐야 해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