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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45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 랜드마크 카페 - 마당플라워카페

꽤 오래전, 서울에서 여기저기 막 관광지로 개발될 때였어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면서 여기저기 새로운 관광지로 뜨기 시작했어요. 북촌 한옥마을은 이미 매우 많이 떠서 부작용이 보도되기 시작할 때였어요. 북촌 한옥마을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서울에서 새로운 한옥 마을 관광지 개발붐이 일었고, 이때 북촌 한옥마을에 이어 한옥거리로 유명해진 곳이 바로 종로구 서촌과 익선동 한옥거리였어요. 서울 종로구 익선동이 처음 뜰 때였어요. 사람들이 익선동 한옥 카페 예쁘다고 사진도 많이 올리고 글도 많이 올렸어요. 제 블로그 지인들도 익선동 가서 놀고 사진 찍고 글 써서 올리곤 했어요. 익선동 한옥거리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사진과 글을 보면 엄청나게 예쁘고 좋은 곳처럼 보였어요. 카페도 예쁘고 골목 사진도..

여행-서울 2021.01.01

서울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24시간 카페 - 요거프레소 새절역점

2020년 11월 23일 새벽 5시 23분, 증산역 명지대학교 24시간 카페에서 나왔어요. 이제 서울 시내버스가 거리를 질주하고 있었어요. 이제 최후의 만찬을 즐기러 가야지. 마지막 24시간 카페만 남아 있었어요. 여기가 올해 최후의 심야시간 24시간 카페 방문이 될 거 같았어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지만 최후의 만찬처럼 될 것 같았어요. 이날 마지막으로 갈 심야시간 24시간 카페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요거프레소 새절역점이었어요. 겨울의 좋은 점 중 하나는 24시간 카페 찾아 심야시간에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이 길다는 점입니다. 저는 겨울을 엄청나게 싫어해요. 겨울은 빈부격차가 정말 온몸으로 느껴지는 계절이에요. 돈이 있으면 엄청 따스하고 돈이 없으면 엄청 추워요. 아쉽..

서울 중부시장 굴비, 건어물 도매시장 야시장

동대문 야시장 구경을 다 하고 야식으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서 마신 후였어요. '오늘은 을지로 쪽으로 가볼까?' 2020년 9월 9일 새벽.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은 원천봉쇄될 거였어요. 뉴스를 보니 아주 살벌하게 막을 예정이었어요. 오전 10시부터 버스는 광화문 광장을 우회해서 지나갈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이럴 때는 심야시간이라고 해도 광화문 광장을 아예 피해서 가는 것이 편했어요. 이미 경찰이 일부 배치되어 있을 거고, 광화문 광장에 펜스를 치고 있을 거였어요. 심야시간에 지나가는 것은 별 문제 없긴 하겠지만 제일 좋은 것은 그런 장소는 아예 피해버리는 것이었어요. 길을 몰라서 반드시 종로대로 따라 광화문을 지나서 홍대입구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광화문 광장을 피해서 가는 길을 알고 ..

여행-서울 2020.10.14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6 제주도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산지등대 불교 절 사라사

'사라봉에서 시작해서 별도봉까지 갈까?' 사라봉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옆에 있는 별도봉까지 갈 수 있었어요. 별도봉은 사라봉보다 조금 더 험한 편이에요. 사라봉은 제주도에서 일몰 보기 좋은 장소로 유명해요.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가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거든요. 이렇게 긍정적인 쪽으로 잘 알려진 사라봉에 비해 별도봉은 부정적인 쪽으로 유명한 편이에요. 여기에 자살 바위가 있거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뛰어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도봉 자살 바위는 꽤 유명한 편이에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때는 여기에 뛰어내리지 말라는 표지판도 있었어요. 꼭 그쪽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쪽도 4.3사건과 관련있는 곳 중 하나에요. 이쪽에서 대대적인 학살이 일어났다고 하거든요. 학살 후 시체가 바다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지하철 7호선 면목역 면목공원 (면목동 인력시장)

2020년 2월 3일, 심야시간 풍경 촬영 사전답사차 면목동으로 갈 때였어요. '중랑구 면목동 찍을 거 뭐 있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울 중랑구 면목동은 딱히 찍을 것이 없는 동네였어요. 면목동에서 촬영할 만한 거라고는 동원시장 뿐이었거든요. 그거 말고는 심야시간에 딱히 촬영할 것이 없는 동네였어요. 중랑구 전역을 돌아다니며 촬영할 것은 아니었구요. 상봉역 쪽도 촬영할 만한 것이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중랑구는 확 끌리는 무언가가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그냥 서울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요. 노원구는 달동네가 있기 때문에 촬영할 만한 것이 있어요. 백사마을, 양지마을 같은 곳이 있거든요. 백사마을, 양지마을 심야시간 풍경은 이미 촬영했어요. 하지만 노원구는 달동네 말고도 촬영할 만한 것이 여러 가..

여행-서울 2020.05.07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13 - 제주시 서문로4길 용담1동 서문시장 낮시간 풍경

"아, 비 또 오네!" 제주시 오일장 촬영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어가는 중이었어요.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장마철 소나기 못지 않게 좍좍 퍼붓는 비가 되었어요. 가방끈에 매달아놓은 우산을 다시 풀어서 펼쳤어요. 비는 정신없이 쏟아졌어요. 일기예보대로 2020년 2월 12일 제주도는 비가 내리는 날씨였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비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계속 퍼붓는 것이 아니라 내렸다 멎었다 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래도 오일장 촬영하는 동안 비 안 내린 게 어디야.' 새벽부터 비가 계속 내렸다 멎었다 반복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행운이라면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제가 촬영지를 향해 이동할 때에만 비가 내렸거든요. 촬영할 때는 비가 안 내렸어요. 그래서 ..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12 - 제주시 제주민속오일시장 장날 아침 풍경

이호해수욕장에 도착했어요. "뭐야?" 이호해수욕장 심야시간 풍경 동영상을 촬영하려 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어요. 심지어 백사장조차 정돈중이었어요. 불빛도 침침해서 찍어도 뭐 나오게 생기지 않았어요. 파도소리라도 강하면 ASMR 이라고 촬영해볼텐데 파도소리도 매우 약했어요. 촬영할 것도, 촬영할 이유도 전혀 없었어요. 백사장을 따라 걸으며 촬영할 가치조차 없는 모습이었어요. 여름이 되면 모르겠지만 2월 밤에는 촬영할 게 없었어요. '괜히 왔네.' 힘들게 왔는데 허탕쳤어요. 이제 이호해수욕장에서 소방서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로 걸어가야 했어요. 무거운 발걸음을 질질 끌며 걸어갔어요. '오도롱'이라고 새겨진 석비가 서 있는 곳까지 왔어요. 여기는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고 했어요. '이거라도 찍고 가..

서울 중구 신당동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맞은편 신당10구역 개미골목 쪽방촌

명인골목 쪽방촌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치고 이제 개미골목 쪽방촌으로 갈 차례였어요. 개미골목 쪽방촌을 지나가는 길로 들어갔어요. '여기를 다시 오다니...' 2019년 5월이었어요. 이때 저는 서울 달동네를 하나씩 찾아다니고 있었어요. 2019년 상반기 우리나라 뉴스의 최대 이슈는 누가 뭐래도 부동산이었어요. 부동산 중에서 서울 지역 부동산 관련 뉴스로 연일 시끄러웠어요. 우리나라 전역이 부동산 문제로 시끄러웠던 때였어요. 사람들을 만나면 대화 중 최소 한 번은 서울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마침 2019년 3월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후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어요.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으니 사진을 찍고 싶어졌어요. 카메라 들고 나가서 사진도 찍고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릴 만한 것이 ..

여행-서울 2020.03.18

서울 강동구 천호역 천호동 로데오거리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천호로데오점

'천호 가는 김에 24시간 카페도 들렸다 올까?' 제 블로그에 어떤 분께서 천호동에 있는 윤락가가 현재 재개발 때문에 철거를 앞두고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거기 다녀와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셨어요. 처음에는 거기는 밤에 가면 매우 위험한 곳이라 안 가겠다고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낮에 가면 별 문제 없을 곳이었어요. 그래서 낮에 가봤더니 제게 댓글로 천호동 가볼 생각 없냐고 말씀하신 분 말대로 철거를 앞두고 있었어요. 유리방은 모두 문 닫은 상태였구요. 그래서 여기는 심야시간에 가서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해도 좋아보였어요. 영업중인 곳이 있다면 절대 밤에 영상과 사진 촬영하러 가면 안 되는 곳이에요. 그러나 영업하는 곳이 없고 얼마 지나면 철거 작업이 시작될 것처럼 보였어요. 낮 시간에 가도 상당히 기괴..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10 - 제주시 외도동 월대 심야시간 야경 풍경

'어디 가지? 월대나 갔다 올까?'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친구와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며 계속 어디를 갈 지 고민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갈 계획이었어요. 오일장 들리려고 일부러 2박3일 일정으로 내려온 거였거든요. 이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계속 날씨가 안 좋을 거라는 일기예보 때문에 무리해서 도두항 심야시간 풍경까지 전부 촬영해버렸어요. 그 결과 어디 갈 지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전날 제원사거리 번화가를 촬영 안 했기 때문에 제원사거리 번화가 심야시간 야경 촬영까지는 떠올랐어요. 그렇지만 제원사거리 하나 촬영한 이후에는 길고도 긴 밤시간이 남아 있었어요. 24시간 카페 가서 밤새도록 앉아서 오일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어요. 친구는 계속 기침을 했어요. "너 우한..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9 - 제주시 도두동 용담해안도로 바닷가

"아, 죽겠다." 졸리고 다리 아프고 난리났어요. 춥지 않은 게 그나마 위로가 되었어요. 도두항 촬영이 끝나면서 모든 일정이 다 끝났어요.이제 도두동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에 가면 따스한 온탕에 들어가 몸을 녹일 수 있고,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청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도두항에서 24시간 찜질방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해. 한 걸음도 안 걷고 싶었지만 안 걸을 수 없었어요. 도두항에서 24시간 찜질방까지 가는 방법은 걸어가는 것 뿐이었거든요. 두 발을 질질 끌며 찜질방을 향해 걸어갔어요. '이건 무조건 냉찜질해야 한다. 안 하면 내일 못 걸어.' 다리 상태가 안 좋았어요. 다리에 피로가 너무 많이 쌓였어요. 이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은 100% 다음날 다리 상태가 영 아닐 거라는 것이었어요. 다음날 심야시간..

한국 최초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 - 서울 중구 중림동 청파로 성요셉 아파트

2019년 12월 27일 새벽이었어요. 청량리 일대 심야시간 풍경 촬영을 마치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버스를 타고 중림동으로 넘어왔어요. 중림동에 있는 호박마을 쪽방촌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중림동 호박마을 쪽방촌 심야시간 풍경 영상까지는 무난히 잘 촬영했어요. 중림동 호박마을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으로 가야 했어요. "이제 어디 가지?" 아직 첫 차가 다닐 시간이 아니었어요. 날은 매우 추웠어요. 계속 움직여야 했어요. 가만히 서 있으면 너무 추웠거든요. 의자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자니 의자에 앉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가 매우 차가웠어요. 서울 기온이 몇 도인지 확인해봤어요. 거의 영하 10도에 가까웠어요. 가만히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였어요. ..

여행-서울 2020.03.08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8 -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서편 도두봉 도두항 심야시간 야경 풍경

"이제 마지막이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 촬영까지 모두 마쳤어요. 이제 드디어 마지막 촬영지인 도두항 하나 남았어요. 도두항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도두항에 뭔가 굉장한 것이 있거나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서가 아니었어요. 이날 잠을 잘 곳으로 정한 제주시내 유일한 24시간 찜질방이 도두동에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도두에 있는 24시간 찜질방 가는 길에 도두항 들려서 제주도 제주시 심야시간 영상 하나 더 찍을 생각이었어요. '오일장 심야시간 풍경 은근히 으스스하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나와 도두항 쪽으로 걸어가며 속으로 중얼거렸어요. 저도 항상 오일장은 장날 낮 시간에만 갔어요. 장날 낮에 가서 구경도 하고 살 거 있으면 구입하곤 했어요. 장날 저녁..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창궐 위기 속 서울 강남구 번화가 강남역 강남대로, 논현역 영동시장, 신사동 가로수길 현재 모습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창궐 위기 속에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 정권은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끝까지 반대하고 있어요. 그로 인해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어요. 중국 시진핑 독재 정부는 이제 중국 우한 폐렴 시진핑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발뺌하려고 하고 있구요.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과연 좋아졌을지, 아니면 거짓말 선동중인 건지, 화광반조 상태인 건지 알 수가 없어요. 2020년 3월 4일. 서울특별시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드디어 100명을 돌파했어요. 그동안 서울에서 확진자가 없다고 하던 용산구와 강북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

여행-서울 2020.03.05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7 -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

이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을 찍으러 가야 했어요. 한라병원 근처까지 왔기 때문에 신광초등학교를 지나 제주서중학교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오일장 심야시간 풍경은 어떨까?'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제주도에서 간단히 '오일장'이라고 줄여서 불러요. 제주도에 오일장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만 있지는 않아요. 한림, 세화, 표선에도 오일장이 있어요. 그러나 누가 뭐래도 제주도에서 제일 크고 제일 유명한 오일장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이에요. 제주도에서 '오일장'이라고 하면 보통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지칭해요. 한림 5일장, 세화 5일장, 표선 5일장은 '한림장, 세화장, 표선장' 정도로 불러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2,7일장이에요. 2와 7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5일장이에요. 5일장이 열리면 이쪽은 차도 많..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6 - 제주시 신제주 연동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 연동1길 심야시간 풍경

'제원사거리 번화가를 지금 찍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아무 계획없이 와서 대충 세운 계획이었어요. 머리 속이 매우 복잡했어요. 제원사거리 번화가 촬영 뒤에는 신제주 연동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 연동1길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러 가야 했어요. 일단 한라병원쪽 제원사거리 번화가 입구로 갔어요. 여기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하면 매종 글래드 제주 호텔 쪽 제원사거리 입구까지 쭉 제원사거리 심야시간 풍경 동영상을 촬영해야 했어요. '이러면 동선 엉망인데...' 나 지금 졸려. 피곤해. 다리 너무 아파. 그냥 어디 주저앉아서 쉬고 싶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들은 마스크를 안 쓰고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런 것은 그래도 괜찮았어요. 제원사거리 심야시간 풍경은 촬영하려고 마음먹으면 그냥 촬영..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5 - 제주도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 누웨마루 거리

2020년 2월 11일 0시 40분. 제주도의 대표적인 심야시간 번화가 중 한 곳인 제주시청 번화가에 도착했어요. "어? 뭐 이렇게 사람이 많아?" 어떻게 된 것이 아까 친구들과 제주시청에서 만나서 같이 고기 구워먹고 밥을 먹었을 때보다 사람이 더 많아보였어요. 슬슬 가게가 하나 둘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손님들이 밖으로 나온 것 같았어요. 제주시청이 아무리 제주도의 대표적인 심야시간 번화가라 해도 서울처럼 새벽까지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니에요. 새벽 1시쯤 되면 슬슬 파장 분위기에요. 이때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고 좀 더 오랫동안 하는 술집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대학교 신입생 발표했을 건가?' 저는 제주도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 있는 대..

서울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감염 특급 위험지역 동묘, 창신동, 동대문 일대 현재 모습

지난 주말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5일째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안 나온다고 사람들이 모두 마음놓고 있을 때였어요. 서울 숭인동에서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9번, 30번 확진자 발생! 29번 확진자는 해외여행 경험도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는 분이었어요. 그리고 심장 질환 때문에 고대 안암병원에 방문했다가 의사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정밀검사에 들어간 결과 우한 폐렴 확진자임이 밝혀졌어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해오던 식으로 중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으니 우한 폐렴 아니라고 넘어갔다면 정말 큰일날 뻔 했어요. 그리고 바로 30번째 확진자도 나왔어요. 바로 29번 확진자의 부인 되는 분이었어요. 전국민이 뒤통수 매우 얼얼한 상황. 아, 전국민은 아니..

여행-서울 2020.02.18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근처 중림시장 새벽시장

청량리 일대에서 촬영하기로 마음먹은 곳을 다 돌아봤어요. 청량리 588 자리인 롯데캐슬 공사 현장, 홍릉주택,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 수산물 도매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전부 촬영했어요. 청량리 와서 서울의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4개 촬영했으니 만족스러웠어요. 촬영하러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쪽은 촬영하기 어려울 거라 예상했어요. 그러나 의외로 촬영하기 쉬웠어요. "몇 시야?" 이제 새벽 4시도 안 된 시각이었어요. 시간이 매우 애매했어요. 날이 매우 추웠어요. 마음 같아서는 24시간 카페에 들어가서 쉬고 싶었어요. 그러나 청량리 근처에는 24시간 카페가 없어요. 청량리에서 가장 가까운 24시간 카페는 저 멀리 동대문까지 나가야 있었어요. '이거 고민되네.' 청량리에서 동대문까지 굳이 안 걸어가..

여행-서울 2020.02.18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청량리 수산시장

"글감이라도 하나 더 건져가야 하는데..." 작년 12월 말이었어요. 연말에 특별 기획으로 쓸 만한 글감을 찾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바로 과거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했던 사창가였던 청량리 588 자리를 가보는 것이었어요. 청량리 588 자리는 현재 롯데캐슬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어요. 그러나 서울시가 청량리 588 일부를 보존 및 리모델링해서 청량리 620으로 조성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진짜 일부 구역을 철거하지 않고 버티는 중이었어요. 이것은 2019년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부동산 이슈와 정확히 직결되는 글감이었어요. 보존이라는 명분하에 알박기해서 재개발을 막아버리고, 주택 공급은 부족해서 단순 투기가 아니라 실수요로 집값이 뛰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청량리역으로 갔어요. 청..

여행-서울 2020.02.17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2 - 제주도 제주시 구제주 칠성로 쇼핑거리

친구 차에 탔어요. 친구들과 어디로 갈지 논의하기 시작했어요. "동문 쪽은 먹을 곳 없지 않아?""여기는 좀 일찍 문 닫지." 동문시장 쪽은 밤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며 먹을 곳이 거의 없어요. 친구는 일단 인제 방향으로 차를 몰았어요. "여기가 이제 국수거리.""인제도 별 거 없잖아." 동문시장 동편으로 올라가면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 일명 '여상'이 나와요. 여상 너머부터는 '인제'라고 부르는 지역이에요. 인제에는 신산공원과 고기국수로 유명한 국수거리가 있어요. 고기국수집은 늦게까지 해요. 그러나 그것 뿐이었어요. 고기국수를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고기국수에 별 감흥도 없을 뿐더러 그건 식사거든요. 고기국수 먹고 카페라도 가려면 천상 또 다른 곳으로 가야 했어요. "그냥 시청 가자. 시청엔 뭐 있겠지...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1 - 야간 여행은 무슨 정신나간 소리인가요

2020년 2월 10일 아침. 전날 밤 11시에 일어나서 계속 컴퓨터로 글을 쓰다 맞이한 아침이었어요. 아침 9시가 되자 인터넷에 어떤 뉴스가 올라왔는지 쭉 살펴봤어요. "뭐? 제주도 비행기표 4천원? 이거 진짜야?" 요즘은 기사 제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사람을 낚는 어부는 베드로 하나로 충분해요. 그런데 어찌 된 게 자신이 베드로가 되고 싶은 기자가 너무 많아보여요. 요즘 기사들 제목 보면 아주 사람 못 낚아서 안달났어요. 제목만 보고 '이거 꼭 봐야 해!'하고 클릭하는 순간 붕어 대가리 되는 경우 진짜 많아요. 자극적이다 못해 낚시질하는 제목이 창궐하고 있어요. '4천원짜리 제주행 비행기표 등장' 같은 뉴스는 대체로 낚시성인 경우가 많아요. 홍보만 엄청 해놓고 막상 들어가보면 아무 것도 없는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2 제주도 제주시 삼도1동 보물 제322호 관덕정

보성시장에서 나와 다시 큰 길로 갔어요. 제가 걸어가고 있던 길에는 제주 상록회관이 있었어요. 아주 예전에 제주시 관덕정 근처에는 공무원 연금 매장이 있었어요. 공무원 연금 매장은 다른 가게들보다 상품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했어요.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요. 어렸을 적에는 '공무원 연금 매장'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공무원 마켓', '공무원 슈퍼'로 부르기도 했어요. 공무원들을 위한 상점이 관덕정 근처에 딱 한 곳 운영되었었어요. 1990년대 초까지 운영되었을 거에요. 제가 매우 어릴 적 일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까지 운영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공무원 연금 매장은 아무나 들어가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공무원 연금 매장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공무원 및 공무원 가족들 ..

천호 텍사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 천호뉴타운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2구역 재개발 지역

이번에 가본 곳은 천호 텍사스 집창촌이 위치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2구역이에요. 설날 연휴 즈음이었어요. 제 블로그에 댓글 하나가 달렸어요. 혹시 천호동에 있는 집창촌에 가볼 생각은 없냐는 댓글이었어요. 천호동에 있는 집창촌이 곧 재개발되어서 없어지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집창촌? 거기를 왜 가?" 집창촌은 카메라 들고 가는 곳이 아니에요. 사창가는 성을 판매하는 여성도 성을 구매하는 남성도 모두 얼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집창촌에서 함부로 카메라 들고 촬영한다고 나대다가는 시비걸리기 딱 좋아요. 곱게 영상 당장 삭제해달라는 말만 듣는 수준이 아니겠죠. 이런 것은 경험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어요..

여행-서울 2020.01.28

서울 종로5가 피마길 달방 월세 여관 거리

이태원 촬영을 마치고 경리단길을 따라 남산으로 올라가 회현으로 넘어왔어요. 회현에서 남대문 시장으로 갔어요. 일단 밥을 먹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짜장면을 시켜서 먹으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했어요. '남대문 야시장 촬영할까?' 남대문 야시장은 아직 영상으로 촬영한 적이 없었어요. 남대문 야시장도 언젠가는 한 번 가서 영상을 촬영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는 곳이었어요. 남대문 야시장 글 쓴 지도 꽤 오래되었거든요. 최근 들어 서울 야경 촬영하려고 돌아다니면서 남대문 야시장을 여러 번 가기는 했지만 사진 및 영상을 제대로 촬영한 적은 없었어요. 항상 그냥 지나가는 곳에 불과했어요. '아니야. 오늘은 진짜 아니다.' 짜장면을 거의 다 먹었을 때였어요. 남대문 야시장을 촬영하는 것은 뒤로 많이 미..

여행-서울 2020.01.27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 하나 찍고 오기에는 너무 그런데..." 작년 12월 말이었어요. 연말 특집으로 유튜브에 어떤 영상을 올릴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아무 거나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올 한 해 한국 사회에서 시끄러웠던 문제를 딱 보여줄 것이 필요했어요. 그 영상 하나로 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에 요약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찾아낸 것이 바로 현재 롯데캐슬 SKY L65 건설현장인 청량리 588 재개발 지역이었어요. 문제는 두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에 아직 유리방이 남아 있다는 말이 있었어요. 유튜브 영상을 보니 청량리에 진짜로 유리방이 한 곳 남아 있었어요. 유리방이 있다면 영상 촬영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유리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

여행-서울 2020.01.23

서울 신당동 약수역 약수시장 혼밥 가능 야채 곱창 맛집 - 대가곱창 약수본점

이번에 가본 야채 곱창 맛집은 서울 신당동 약수역 약수시장에 있는 곱창집인 대가곱창 약수본점이에요. 일이 있어서 약수역으로 갔어요. 일을 다 본 후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마침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약수역에는 뭐 먹을 곳 없나?" 약수역에서 청구역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돈까스 맛집인 하이가쯔가 있어요. 그러나 여기는 이미 한 번 다녀왔어요.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또 가서 또 돈까스를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돈까스 말고 다른 것을 먹고 싶었어요. 이왕이면 안 가본 식당으로 가고 싶었어요. 약수역은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서 이왕 온 김에 안 가본 맛집을 찾아가보고 싶었어요. 날이 꽤 추웠어요. 따스한 것을 먹고 싶었어요. 인터넷으로 약수역 근처 맛집을 검색해 봤어요. 순대국밥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9 제주도 제주시 삼양동 오름 원당봉 불교 천태종 절 문강사

스마트폰 알람이 울렸어요. 2019년 3월 5일 새벽 3시를 알리는 알람이었어요. 알람 소리에 눈을 떴을 리 없었어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눈을 뜨지는 못 했어요. 시끄러운 알람 소리를 가만히 누워서 감상하고 있었어요. 제 스마트폰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3월 5일 일정 중 느긋하게 스마트폰 충전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스마트폰을 아예 꺼놨어요. 삼대악산도 곧 알람 소리를 듣고 스마트폰 알람을 껐어요. "일어나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하나도 안 추웠어요. 따스하게 잘 잤어요. 집에서도 맨바닥에 얇은 이불 하나 펼쳐놓고 자기 때문에 딱딱한 바닥에서 잤다고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어요. 텐트가 조금 비좁다는 것 정도가 유일한 불편한 점이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고 안에 입은 츄리닝 바지를 벗은 후 ..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 조선족, 중국인 밀집지역 벌집촌 쪽방촌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에 있는 연변거리를 따라 걷다 가리봉시장으로 들어갔어요. 가리봉시장은 그렇게까지 크게 볼 것이 없는 시장이었어요. 가리봉시장을 쭉 둘러보며 걸어갔어요.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영상 촬영하면서 쭉쭉 앞으로 걸어갔어요. 시장 양 옆으로는 음침하고 음울하고 암울한 분위기가 진하게 뭍어 있는 골목길이 있었어요. 이때 계획은 가리봉 시장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후 연변거리를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시간적 여유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거든요. 어물쩍거리다가는 인력시장 나가는 조선족, 중국인들이 쏟아져 나올 시간이 되어 버릴 거였어요. 그 다음에는 동이 틀 거구요. '여기 진짜 별 거 없는데?' 대림 차이나타운, 대림중앙시장과 비슷할 거라고 상상하며 연변거리와 가리봉시장..

여행-서울 2019.12.30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연변거리 가리봉시장

'이제 어떻게 하지?' 대림 차이나타운을 다 둘러본 후였어요. 빗줄기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어요. 아직 우산을 쓰고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대로 가면 새벽 지하철 첫 차가 다닐 즈음에는 비가 그칠 수도 있을 거였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2019년 12월 10일 3시 20분이 넘었어요. 조금 후에는 버스 종점에서 첫 차가 운전을 개시할 거였어요. 서울 버스 첫 차는 보통 4시에서 4시 30분에 차고지에서 출발하며 운행을 개시하거든요. 일용직 근로자들은 인력시장에 나가기 위해 새벽 4시 즈음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요. 새벽 4시부터는 인력 시장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거리로 나와요. 대림역은 심야버스라고는 N62번 하나 있는 곳이었어요. N62번 버스는 서울 종로까지 안 가요. 지하철 첫 차가 ..

여행-서울 201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