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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12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 조선족, 중국인 밀집지역 벌집촌 쪽방촌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에 있는 연변거리를 따라 걷다 가리봉시장으로 들어갔어요. 가리봉시장은 그렇게까지 크게 볼 것이 없는 시장이었어요. 가리봉시장을 쭉 둘러보며 걸어갔어요.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영상 촬영하면서 쭉쭉 앞으로 걸어갔어요. 시장 양 옆으로는 음침하고 음울하고 암울한 분위기가 진하게 뭍어 있는 골목길이 있었어요. 이때 계획은 가리봉 시장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후 연변거리를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시간적 여유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거든요. 어물쩍거리다가는 인력시장 나가는 조선족, 중국인들이 쏟아져 나올 시간이 되어 버릴 거였어요. 그 다음에는 동이 틀 거구요. '여기 진짜 별 거 없는데?' 대림 차이나타운, 대림중앙시장과 비슷할 거라고 상상하며 연변거리와 가리봉시장..

여행-서울 2019.12.30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연변거리 가리봉시장

'이제 어떻게 하지?' 대림 차이나타운을 다 둘러본 후였어요. 빗줄기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어요. 아직 우산을 쓰고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대로 가면 새벽 지하철 첫 차가 다닐 즈음에는 비가 그칠 수도 있을 거였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2019년 12월 10일 3시 20분이 넘었어요. 조금 후에는 버스 종점에서 첫 차가 운전을 개시할 거였어요. 서울 버스 첫 차는 보통 4시에서 4시 30분에 차고지에서 출발하며 운행을 개시하거든요. 일용직 근로자들은 인력시장에 나가기 위해 새벽 4시 즈음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요. 새벽 4시부터는 인력 시장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거리로 나와요. 대림역은 심야버스라고는 N62번 하나 있는 곳이었어요. N62번 버스는 서울 종로까지 안 가요. 지하철 첫 차가 ..

여행-서울 2019.12.29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중국인, 조선족 밀집지역 대림중앙시장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대림 차이나타운을 촬영하려고 갔어요. '대림 차이나타운 메인 스트리트랑 대림중앙시장은 따로 다루는 것이 낫겠지?' 대림 차이나타운 중심 거리는 대림중앙시장을 경계로 두 부분으로 나눠져요. 대림중앙시장 입구에서 대림역 12번 출구까지는 불야성 번화가에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24시간 식당 및 밤새 영업하는 노래방이 몰려 있어요. 예전부터 대림역 12번 출구부터 대림중앙시장 입구까지는 상당히 번화한 곳이었어요. 대림역 12번 출구에서부터 시작해 대림중앙시장 입구까지는 유흥가이고, 그 너머서부터는 평범한 상권에 가까워요. 대림중앙시장은 대림 차이나타운 중심 거리의 중간 지점 즈음에서 곁가지로 뻗어 있는 길에 형성되어 있어요. 동선을 그려봤어요..

여행-서울 2019.12.28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대림 차이나타운

서울에서 가장 위험한 지하철역 출구는 어디일까? 영등포역 6번 출구에 있는 영등포 쪽방촌을 다녀온 후였어요. 영등포 쪽방촌은 한밤중에 정말 긴장 엄청나게 많이 하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했어요. 충분히 긴장하고 갔고, 그것이 전혀 과장한 것이 아닌 곳이었어요. 그쪽이 상당히 안 좋은 곳이라는 곳은 매우 잘 알고 있었지만 상상보다 더 한 곳이었어요. 게다가 글을 쓰면서 영등포 쪽방촌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충격받았어요. '영등포 쪽방촌 말고 다른 곳은 없을 건가?' 당연히 있다.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는 대림 차이나타운 입구에요. 여기는 낮에 간다면 몰라도 밤에 가기는 엄청나게 꺼려지는 곳이었어요. 조선족, 중국인들의 ..

여행-서울 2019.12.25

복습의 시간 - 72 중국 대륙 횡단기 - 시안 맛집 西安 窄巷子陕菜馆 (粉巷店)

"너 뭐 안 먹고 싶어?""글쎄.""우리 뭐 좀 먹을까?""아니." 친구가 슬슬 배가 고픈지 제게 무언가 먹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어요. 바로 거절했어요. "왜? 우리 점심 안 먹었잖아.""그 별점 5개짜리 식당의 맛이 대체 어떤지 정확히 느껴보려구. 지금 우리 뭐 먹으면 이따 그 식당에서 밥 못 먹어.""그런가?""거기 다섯 시면 문 열잖아. 우리 숙소도 갔다 와야 하구. 거기 만약 자리 다 차면 느긋하게 기다릴 여유가 없네." 친구는 제 말을 듣더니 또 일리가 있어서 잠시 고민에 빠졌어요. 친구도 그 식당의 음식 맛이 매우 궁금했어요. 평가한 사람이 3천명이 넘는데 별점이 5점. 친구와 여행하며 4.5점 받은 식당까지는 가보았지만 5점은 처음이었어요. 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서는 무조건 5시에 다시..

복습의 시간 - 70 중국 서안 화각항 化觉巷, 대안탑 大雁塔

회족 거리로 오니 역시나 쓰레기통이 있었고, 여기에 버려진 나무 꼬챙이를 재활용하기 위해 주워가는 사람이 보였어요. "여기도 역시나 나무 꼬챙이 재활용하네." 란저우에서 목격한 장면을 여기에서 또 목격했어요. B에게 저거 보라고 하면서 여기에서는 절대 큼지막한 나무 꼬챙이에 끼워진 거 먹으면 안 된다고 알려주었어요. 거리에서는 회족이 양고기를 해체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우리나라라면 어떻게 지저분하게 거리에서 저렇게 고기를 해체하냐고 하겠지만, 여기는 중국이었어요. 저렇게 거리에서 해체하는 장면을 보니 매우 믿음이 갔어요. 고기에 미세먼지 좀 뭍는다고 해서 걱정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잘 안 보이는 곳에서 이상한 고기 섞어서 팔거나 하는 것보다 차라리 저렇게 대놓고 공개하는 것이 훨씬 믿음이 갔어..

복습의 시간 - 68 중국 횡단 여행 - 섬서성 서안 서원문 거리

2016년 6월 13일 아침이 밝았어요. 아침이 밝든 말든 신경 끄고 마음껏 늦잠을 잤어요. 오늘은 급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거든요. B가 선물 사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어요. 선물은 서원문 거리로 가서 둘러보면서 구입하면 될 거고, 그 이후에는 택시 타고 대안탑 다녀오면 오늘 일정이 끝. 밤에 술집 가서 축구를 보든 방에 모여서 축구를 보든 하면서 짐을 정리하면 오늘 하루도 즐겁고 보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였어요. "아침 먹자.""아침?""응. 아침 먹고 돌아와서 또 쉬든가 하게." 아침 10시. 셋이 숙소를 나왔어요. 거리는 이 한적해야할 시간에도 차가 많이 다니고 있었어요. 중국인들이 아침에 많이 먹는다는 또우장을 파는 것이 보였어요. "저거 하나씩 먹자.""저거 뭔데?""또우..

복습의 시간 - 67 중국 산시성 여행 - 시안 회족 구역

딱 적당한 시각에 화청지에서 나왔어요. 이제 시안성으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고 숙소 돌아가서 쉬면 오늘 하루 매우 알차게 보내는 것이었어요. 다음날 일정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놓은 것이 없었어요. 일단 이제 남은 것은 대안탑인데, 이것도 입장료가 있는 곳이었어요. 대안탑은 대안탑 근처로 가서 입장료 내지 않고 밖에서 탑이 어떻게 생겼나 구경만 하고 오기로 했어요. "내일은 적당히 시안성 안이나 돌아다닐까?""그러게."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안 온 첫날 시안성을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제대로 잘 구경하지는 못했어요. B도 힘들었고 저와 친구도 힘들었거든요. B가 혼자 날아다닌다면 그 분위기에 장단맞추며 관심갖고 이것저것 둘러보았을텐데 B가 매우 힘들고 중국에 적응이 하나도 안 되어서 저희도 대충 둘러보았어요. 모..

복습의 시간 - 54 중국 둔황 평범한 농촌 마을 풍경

숙소로 돌아와 친구는 핸드폰을 충전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이 충전으로 앞으로 하루 넘게 버텨야 했어요. 핸드폰을 충전시키는 동안 둘 다 소파에 앉아서 잠시 쉬었어요. '샤워 한 번만 하면 정말 날아갈 것 같을 텐데...' 여름철 여행은 이게 문제에요. 겨울에는 몸에 땀이 날 일이 별로 없으니 샤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어요. 물론 아예 안 드는 것은 아니에요. 몸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 온수로 샤워해서 몸을 빨리 녹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해요.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수가 아닌 영역. 추운 날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몸을 녹이는 것이 피로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기는 하나, 따뜻한 곳에서 몸을 천천히 녹이며 쉬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그러나 여름은 일단 나갔다 들어오면 몸이 땀 ..

복습의 시간 - 50 중국 견문록 둔황 사주시장 야시장 敦煌 沙洲市场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3번 버스 막차가 버스 정류장에 정차해 있었어요. 버스 기사는 막차이니 빨리 타라고 외치고 있었어요. 친구와 3번 버스에 올라탔어요. 이 차가 막차인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타고 있었어요. 이 사람들 거의 다 사주시장 야시장에 가는 사람들이었어요. 꽉꽉 들어찬 사람들 사이로 낑겨 들어갔어요. 저와 친구가 버스를 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출발했어요. 버스가 사주시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우루루 내렸어요. 시계를 보니 10시 40분이 넘은 시각이었어요. "우리 수박 한 통 사서 나누어먹자.""수박? 너 수박 안 좋아하잖아.""명사산 다녀오니까 목마르고 입안이 텁텁하다. 시원하게 수박 하나 사먹자.""나야 좋지." 수박 한 통은 11위안이었어요. 크기는 어른 머리만한..

복습의 시간 - 39 중국 실크로드 쿠차 외뤽자를륵 공원 库车县杏花园 (살구 공원)

길을 걸어갈 수록 한족은 점점 적어지고 위구르인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깔끔한 신식 건물이 점점 줄어들어갔어요. "우리 구시가지까지 걸어갈까?""거기 여기서 얼마나 되는데?""10km 정도.""일단 걸어가 보자." 날은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가게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어서 허리와 어깨 통증이 조금 가라앉나 싶었는데 걷기 시작하자 금새 고통이 또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냥 참고 걸을만 했어요. 걷다보니 공원이 하나 나왔어요. "우리 여기서 쉬다 갈까?" 친구에게 아픈 것을 내색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에게 여기에서 쉬다 가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도 쉬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어요. 주변에 혹시 앉아서 쉴 만한 벤치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벤치가 있기는 했어요..

복습의 시간 - 36 중국 위구르인 도시 카슈가르 길거리 풍경

"이제 어디로 가지?" 박물관에서 막상 나오기는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 막막했어요. 원래 계획은 박물관 안에서 박물관이 문을 닫을 때까지 버티며 쉬는 것이었어요. 이 계획은 완전히 날아가 버렸어요. 박물관 안에는 관람하다 앉아서 쉴 의자가 단 한 개도 없었어요. 앉아서 쉬는 것은 눈치껏 계단에 앉아서 쉬는 방법이 있기는 했어요. 어차피 2층으로 올라오는 사람이 없으니 정 힘들다면 그렇게 계단에 앉아서 쉬어도 되었어요. 문제는 친구의 스마트폰 충전. 박물관 안에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하나도 없었어요. 진짜 어디를 갈까? 마땅히 갈 곳이 없었어요. 길이 구시가지 - 박물관 - 기차역 순이었어요. 여기에서 계속 걸어가면 구시가지로 돌아가든가 기차역으로 가든가 둘 중 하나였어요. 둘 다 아주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