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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35일 2

7박 35일 - 01

여행을 위해 만난 분은 원래 터키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일주일간 시리아로 여행을 가실 계획이었어요. "시리아 가지 마세요! 거기 위험해요!" 시리아는 매우 조용한 동네. 하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이 끝난지 얼마 안 된데다 전 세계적으로 몇 개 없는 우리나라와의 미수교국. 그것보다 혼자서 여행가면 심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더욱이 해외여행에서 혼자 다니면 매우 피곤해요. 거기에 숙소에서 잘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밤은 무조건 야간이동으로 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야간이동할 때 혼자 자면 소매치기에게 적선하는 짓에 가까워요. 더욱이 그 위험하다는 동유럽. 그래서 같이 갈 사람이 꼭 필요했어요. "우리 같이 알바니아 가요." "알바니아요? 거기 뭐 있는데요?" "벙커요." 그래요. 알바니아에는 벙커..

7박 35일 - 프롤로그

2009년 3월 중순. 척박한 환경에서 근무하던 저는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아무런 준비도 못했어요. 그 기초적인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조차 준비하지 못했어요. 숙소는 당연히 예약 안함. 뭐가 볼 것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떠났어요. 여행시작 전날. 터키에서 공부하고 있던 분과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만나는 장소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하지만 송별회라고 술을 잔뜩 먹고 뻗어버리는 바람에 연락을 못하고 푹 골아떨어져버린 나. 다음날 어떻게 만날지, 어떻게 사람을 찾아야할지 마음은 급한데 방법이 없었어요. 겨우겨우 아침에 연락이 닿아 공항에서 별무늬 옷을 입은 여성을 찾으면 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해방! 터키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올라탔어요. 이것이 투버그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