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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

2013년은 어떤 느낌인가요?

미래에 계신 여러분, 2013년은 어떤 느낌인가요? 여기는 한국보다 4시간 느린 우즈베키스탄. 지금 창밖에서는 간헐적으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려요. 창밖을 보면 가끔 불꽃놀이가 잠깐씩 볼 수 있어요. 한국보다 4시간 느리니 한국은 지금 2013년인데, 여기는 2012년이로군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한 번 농담을 해 보고 싶었어요. 아마 저보다 더 서쪽에 계신 분들께서는 아직 저처럼 2012년에 계시겠군요. 그래도 여기는 이제 2시간 반 정도 뒤이면 2013년인데, 아메리카 대륙 계신 분들께서는 아직도 2013년이 찾아오려면 많이 남았을 거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날짜 경계선에 서서 새해를 두 번 맞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 해를 보내며

오늘은 드디어 2012년 마지막 날이다. 2012년은 처음부터, 아니 시작 전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 갑자기 목적지를 바꾸어 우즈베키스탄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심했고, 급히 학원에 양해를 구하고 학원 강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출국 준비. 집이 서울이 아니다보니 출국 준비가 곧 이사 준비였다. 들고갈 짐만 먼저 싸놓고 나머지는 전부 고향으로 부쳐야 했으니까. 정신없이 1월을 보내고 2월부터 지금까지 여행 두 번 다녀온 것 외에는 줄곧 우즈베키스탄에 있었다. 올해 참 많은 일이 있었지. 그리고 많은 목표를 세웠지... 부끄럽게도 올해 목표 중 완벽히 끝낸 것은 오직 '밀린 여행기 작성 완료' 뿐이다. 그 외에는 반올림을 한다 해도 전부 이루지 못한 목표가 되었다. 아니, 대부분이 한 걸음 내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