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최악의 날. 한 달 간 단 한 번도 한국 주식 단타 매매 리듬 게임에서 패배를 경험하지 않았어요. 정신줄 놓고 매매한 날조차 수익을 내었어요. 가면 갈 수록 자신감이 붙는 것이 아니라 주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언젠가 크게 물리고 거하게 손절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어요. 계속 하고 있으니까 하기는 하는데 불안한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어요. 그런 느낌이 적중한 2021년 3월 11일이었어요. 한 종목에 물렸어요. 일단 이것은 놔두고 지켜보기로 했어요. 손절쳐야할지 판단이 쉽게 되지 않았어요. 손절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놔두기도 애매했어요. 문제는 이것 때문에 그나마 만원 남짓 들어 있는 증권 계좌에서 주식 매매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이제 2천원도 채 안 된다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