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24시간 카페를 가기 위해 집에서 나왔어요. 원래 계획은 종로3가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는 것이었어요. 108번 버스를 타고 동대문에서 내려 종로3가까지 쭉 걸어갔어요. 종로에 도착해서 배가 고파서 편의점으로 갔어요. 편의점에서 땀을 뚝뚝 흘리며 도시락을 먹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밤새 종로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정말 엄청나게 피곤할 거 같았어요. '이왕 여기 온 거, 노원에 있는 24시간 카페나 가야겠다.' 노원역에 가기 위해서는 종로까지 걸어왔던 길을 다시 걸어가서 동대문으로 가야 했어요. 거기에 노원역 가는 심야버스가 있거든요.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어요. 버스도 잘 탔어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지금 버스를 잘못 탔다는 것을 깨달아버렸어요. 제가 탄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