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이마트 빵은 이마트 소세지몽땅 소세지 페스츄리에요. "오늘 날씨 모처럼 비 안 오네." 저녁에 비가 안 내리고 날이 맑았어요. 하늘에 구름이 있었어요. 어렸을 적에 일기장을 보면 날씨를 체크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여름방학에 일기 밀린 어린이들이 마주하는 인생 최대 난관이었어요. 솔직히 일기 매일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무리 노력하고 매일 쓰려고 해도 하루 이틀은 빼먹기 마련이에요. 하루, 이틀만 빼먹어도 진짜 대단한 거고, 보통은 처음에 며칠 쓰다가 방학 끝날 때까지 밀려버리죠. 일기 내용 창작하는 것은 그래도 할 만 했어요. 이것은 필력의 문제, 상상력의 문제였으니까요. 솔직히 한 달 내내 '나는 놀았다. 재미있었다'라고 도배해도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애가 애라서 노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