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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19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사태와 터키 10만 리라 동전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중이었어요. 친구는 카메라 같은 것을 중고로 구입하고 있다고 했어요. "카메라? 왜? 너 유튜브하게?" "생각중이야." "어떤 유튜브?" "여행 유튜브 해볼까 하고 있어." 친구는 여행 유튜브를 해볼까 고민중이라고 했어요. "디카는 그거 때문에 산 거?" "꼭 그건 아니구. 봄에 여행갈까 해서." "어디로?" "유럽." 친구는 봄에 유럽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했어요. 정말 가게 될 지는 모르지만 여행 준비한다고 카메라 같은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고 했어요. 유튜브도 고려중이라고 했으니 왜 장비를 이것저것 구입하는지 대충 이해가 되었어요. "요즘 여행 유튜브 보는데 재미있더라." "아, 그래?" 저는 유튜브를 잘 보지 않아요. 제가 유튜브 들어가서 보는 거라고는 솔직히 보는 거라고 ..

서울 이태원 터키 디저트 카페 - 케르반 카페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와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까지는 했는데 어디에서 만날지 정하지는 않았어요. 서울에서 특별한 곳을 가고 싶었지만 딱히 떠오르는 곳이 하나도 없었어요. 서울은 너무 익숙한 곳이었어요. 특별하다고 할 만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어요. "오랜만에 외대쪽 갈래?" 아주 오래 전이에요. 외대 근처 고시원에서 살고 있을 때 친구가 잠시 제가 사는 고시원 다른 방에 들어가서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살았던 고시원은 아마 아직도 남아 있을 거에요.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와 엄청나게 많은 추억이 담긴 장소에요. 저도 몇 년 그쪽에서 살아서 여러 추억이 있는 곳이구요. 외대 및 회기 근처는 하도 안 간 지 오래되어서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쪽은 가..

터키어 보조동사 bilmek, vermek, gelmek, durmak, yazmak, kalmak, gitmek, görmek

튀르크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우즈베크어, 키르기즈어, 카자흐어 등에서는 동작의 상태를 표현하고 의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동사를 사용해요. 하지만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 등에서는 보조동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보조동사는 한국어에 없는 개념이 아니에요. 동사 중 원래 의미가 아니라 다른 동사와 같이 사용해 의미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사를 의미해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아요. 1. 숙제를 해서 갔다.2. 일을 진행해 가고 있다. 첫 번째 예문의 '가다'는 우리가 아는 사전적 의미의 '가다'로 사용한 경우에요. 어떤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행위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러나 두 번째 예문의 '가다'는 '가다'의 사전적 의미와는 의미가 달라요. 일을 꾸준히..

튀르크어족 2019.02.18

터키어 및 아제르바이잔어 가정법, 조건법 - dIysA 와 sAydI 의 차이

외국어를 공부하고 배우고 가르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모국어에 없는 개념을 배우는 것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로 어려운 부분은 모국어로 표현할 때 상당히 애매한 경우에요. 이 중, 모국어로 표현할 때 상당히 애매한 경우는 설명이 이상하게 어렵고 복잡해져요.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데 설명하기 참 어려운 부분'들이 대체로 이 두 번째 경우인 모국어로 표현할 때 상당히 애매한 경우에 해당해요. 한국인들이 외국어 공부할 때 헤매고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가정법, 조건법을 공부할 때에요. 가정법, 조건법을 공부할 때에는 그냥 '있는 대로 외운다'는 식으로 많이 넘어가곤 해요. '조건절에 뭐가 오면 결과절에는 뭐가 와야 한다'는 식으로 달달달 외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열심히 공부할 때는 이것을 꾸역꾸역 ..

튀르크어족 2019.02.07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터키어 입문

이번에 리뷰할 외국어 학습 교재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하나인 알기쉬운 터키어 입문이에요. 제가 갖고 있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알기쉬운 터키어 입문은 구입한지 상당히 오래된 책이에요. 정확히 2006년 2월에 구입했어요. 이렇게 정확히 알고 있는 이유는 책에 그때 구입하고 받은 영수증이 끼워져 있기 때문이에요. 2006년이면 교보문고가 지금처럼 바뀌기 전 - 그러니까 바닥에 카펫 같은 천이 깔려 있고 사람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책을 보던 때에요. 나중에 모아봐야겠다고 해서 모은 책이 아니라 진짜 터키어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했던 책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영수증이 아직도 끼워져 있다는 것은 구입했을 때 이 책을 제대로 안 봤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그러나 이 책을 구입했을 때, 이 책으..

터키 무알콜 맥주 - 에페스 오리지날 Efes Original - Non Alcoholic Malt Beverage

이번에 마셔본 무알콜 맥주는 터키 에페스 알콜 맥주에요. 모처럼 홈플러스에 갔을 때였어요. 홈플러스 피자를 주문한 후, 피자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카트를 밀면서 매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온 홈플러스였기 때문에 상품 배치가 조금 바뀌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요. 예전에는 홈플러스 콜라가 주류 코너에 같이 있었어요. 홈플러스 콜라는 가성비가 참 좋으면서 맛도 괜찮은 콜라이기 때문에 피자를 구입한 김에 그것도 같이 구입할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카트를 밀고 주류 코너로 갔어요. 원래 주류 코너는 정말 잘 안 가는 코너에요. 저는 술을 안 마시거든요. 술 자체를 싫어해요. 제가 스스로 술을 구입해 마시는 경우는 1년에 1번, 그것도 딱 캔맥주 한 캔 마시는 일이 있을까 말까 해요. 이러니 주류..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4권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4권은 서아시아, 북아프리카랍니다. 표지는 이집트 아부 심벨 사원 사진이에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이집트에요. 다루는 지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니 이집트 유적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같은 것이 표지에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겠지만요. 오른쪽 아래를 보면 승태가 열심히 조각을 하고 있어요.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고대 문명의 발상지아프가니스탄이란터키키프로스이라크 분쟁 속의 가나안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요르단 낙원을 꿈꾸는 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예멘, 남예멘바레인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이슬람 문화의 북아프리카이집트수단튀니지알제리모로코리비아 오늘날 유럽으로 분류하는 터키와 키프로스가 ..

투르크권 문화예술축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투르크권 문화예술축제가 11월 8일 개막했어요. 이 행사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되요. 장소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이에요. 이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제게 사진전에 참여하라는 이메일이 왔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특별히 예쁘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사진을 제출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투르크권 문화예술축제는 제가 관심있는 튀르크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행사라 한 번 보러 가기로 결심했어요. 아쉽게도 공연 행사 표는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시 행사만 보러 갔어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은 4호선 이촌역으로 가면 되요. 이촌역으로 가면 국립중앙박물관 입구까지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서 그 통로를 따라서 가면 되요. 그리고 이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건..

여행-서울 2016.11.09

터키 1학년 2학기 터키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터키의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터키어 교과서에요. 이 교과서에도 맨 앞부분에 터키 초대 대통령인 아타튀르크 사진이 실려 있어요. 그리고 이 교과서의 첫 과가 바로 아타튀르크와 관련된 내용이에요. 가장 먼저 아타튀르크의 출생에 대해 나와요. 아타튀르크는 1881년에 셀라닉에서 태어났어요. 그의 어머니는 쥐베이데 하늠이고, 그의 아버지는 알리 르자 베이였어요. 터키에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은 이 내용을 그냥 외우고 있더라구요. 왼쪽이 쥐베이데 하늠이고, 오른쪽이 알리 르자 베이에요. 이 과에서는 아타튀르크와 관련된 지문이 4개 있어요. 1학년 내용이라 그런지 이 4개의 지문은 아타튀르크의 유년기,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한 아타튀르크 내용이에요. 터키 역시 교육열이 높은 국가이기 때..

재미있는 터키 관광 안내 지도

인터넷을 뒤지다 매우 흥미롭게 생긴 터키 관광 안내 지도를 발견했어요. 터키 각지에서 유명한 관광 명소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지요. 저도 터키를 잘 알거나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본 곳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실제 보고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도 많지는 않지요. 이스탄불은 성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가 그려져 있어요. 이스탄불에는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유명한데, 둘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미나렛 (첨탑) 개수를 세는 것이에요. 블루모스크는 미나렛이 6개이거든요. 그리고 중서부에는 나스렛딘 호자가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봉이 김선달인데, 튀르크 지역에서는 서로 자기 사람이라고 주장하지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크인이라고 하고, 터키에서는 터키인이라고 해..

터키 1학년 1학기 터키어 교과서

터키의 국어는 터키어이죠. 그래서 터키의 터키어 교과서라 하면 터키의 국어 교과서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터키어'라고 하면 배우기 매우 쉬운 언어로 알려져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문법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이죠.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터키어와 한국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들은 어렸을 때 한국어와 터키어는 같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배웠지요. 물론 지금은 한국어와 터키어를 한 어족으로 묶지 않습니다. 교과서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설령 아직까지도 한국어와 터키어가 같은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주장한다 해도, 이 경우는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에서 제일 먼저 떨어져 나온 후, 많은 언어 변화를 겪으며 이제는 비슷한 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언어가 되었다고 해요. 학계에서 한국어..

터키 가요 Badem - Bir an için

한때 터키어를 잠깐 공부했었다. 남들은 터키어 쉽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다. 당시에는 공부해야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기는 하는데 정말 체질적으로 나에게 안 어울리는 언어가 아닌가 싶을 지경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영어보다도 이때는 터키어가 더 싫었다. 차라리 영어 공부하는 것이 낫겠다 싶을 지경으로 싫어했다. 아마 이때 처음으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외국어 1위 자리를 태어나서부터 지금 현재까지 줄곧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차지해오고 있는 영어가 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빼앗겼을 것이다. 지금은 다시 영어가 1위 자리에 복귀해 철통 수비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공부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이러다가는 내가 죽을 거 같아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 것이..

뜨거운 마음 - 16 터키-조지아 (그루지야) 포소프 국경, 아칼쯔케

으으드르에서 카르스로 들어온 것 자체가 바투미로 가기 위해서는 잘못된 선택이기는 했지만, 조지아로 들어갈 방법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어요. 일단 급한 대로 방법을 알아보니 딱 한 가지 방법이 아직 남아 있었어요. 포소프 Posof 국경 터키에서 바투미로 바로 가기 위해서는 사르피 Sarpi 국경을 넘어야 해요. 하지만 일단 조지아로 넘어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아르다한 Ardahan 을 거쳐 포소프 Posof 국경을 넘어가는 방법도 있었어요. 바투미는 조지아에서 크고 유명한 도시. 그러므로 조지아에만 들어가면 어떻게든 방법이 있겠다는 계산이 섰어요. 터키 카르스에서 굳이 바투미로 바로 들어가겠다고 든다면 무려 이틀을 또 날려야 했어요. 먼저 카르스에서 바로 트라브존까지 갈 방법이 없었으므로 카르스에서 1..

뜨거운 마음 - 15 터키 으으드르, 카르스

아저씨께서 운전을 하시다 주유소 근처에서 터키로 가는 버스를 발견하셨어요. 아저씨께서는 차를 세우시더니 저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셨어요. 저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으으드르 Iğdır 까지 한 번에 가라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가격이 괜찮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아저씨께서는 버스 기사와 흥정을 하셨어요. 그래서 한 사람당 5마나트로 으으드르까지 가기로 하고 이때부터는 버스로 갔어요. 국경까지 제대로 된 불빛조차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조차 알 수 없었어요. 버스는 불을 끄고 달렸기 때문에 더더욱 어둡고 잠이 밀려왔어요. 잠시 후. 버스에 군인이 탔어요. 군인은 버스 기사에게 무언가 말하고 버스 기사는 군인에게 뭐라고 해명을 하는 것 같았어요. 아마 이 버스가 원래는 빈 차로 가..

뜨거운 마음 - 02 터키 이스탄불

무사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나와 전철을 타야 했어요. 참고로 이스탄불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서는 '제톤'이라는 것을 사야 해요. 이게 무엇이냐 하면 우리나라의 토큰이에요. 터키는 우리와 같은 환승 시스템이 아니어서 갈아탈 때마다 제톤을 집어넣어야 해요. "제톤 파는 곳이 어디 있지?" 그러나 제톤 파는 곳은 없었어요. 옛날에는 우리나라로 치면 지하철 매표소에서 제톤을 사서 탈 수 있었는데 제톤 파는 기계를 가져다 놓고 제톤 파는 매표소는 전부 없애 버렸어요. 이것이 문제의 제톤 파는 기계. 돈을 약간 환전해서 나왔어요. 문제는 지폐밖에 없다는 것. 공항에서 술탄 아흐멧 지구까지 가기 위해서는 제톤이 2개 필요해요. 여자친구와 제가 함께 술탄 아흐멧 지구까지 다녀오려면 제톤이 8개 필요해요. 제톤 1개가 1..

뜨거운 마음 - 01 터키 이스탄불

여행 출발일은 7월 6일. 그러나 비행기는 밤 11시 50분 출발. 실상 여행은 7월 7일부터 시작되요. 여행 준비 마지막에 와서야 일정이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늘려보려 했지만 이미 유류세 인상으로 인해 일정을 바꾸려면 어마어마한 돈을 추가로 물어야 하는 상황. 그래서 그냥 정해진 일정대로 가기로 결심했어요. 비행기에 올라타자마자 7월 7일. 비행기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마자 음료수가 나왔어요. "와인이 있네?" 터키제 와인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요. 이스탄불에 두 번 간 적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스탄불에 큰 애정도 없었을 뿐더러 처음 이스탄불 가기 전에 이미 아랍 국가에 있다가 이스탄불에 간 거라 아무 재미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이스탄불이나 터키를 본 적이 한 번도 없..

겨울 강행군 - 13 터키 이스탄불

다음날. 돌마바흐체 궁전은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1리라였기 때문에 11시에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요. 친구는 성 소피아 성당으로 갔고, 저는 블루모스크에 갔어요. 블루 모스크는 입장료 공짜. 단, 주의할 게 있다면 예배 시간에는 관광객을 다 쫓아내요. 예배 시간이 끝나면 다시 입장. 블루 모스크로 가자!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는 서로 마주보고 있어요. 아침인데도 아야 소피아쪽은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 있었어요. 그에 비해 블루 모스크는 줄이 많지는 않았어요. 이것이 공짜의 힘! 블루 모스크는 크게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입구에서 신발 벗고 신발을 공짜로 주는 비닐 봉지에 집어넣으면 끝. 그리고 문을 열어놓는 시간도 길어요. 원하면 발도 씻을 수 있어요. 여기는 아무리 커도 원래부터 모스크. 여기는 구..

겨울 강행군 - 12 터키 이스탄불

버스에서 열심히 자고 있는데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했어요. "국경검사구나..." 잠이 덜 깨서 비틀거리며 버스 밖으로 나왔어요. 불가리아 국경을 넘고 터키 국경을 넘었어요. 확실히 귀찮은 터키 국경심사. 다른 나라 국경심사는 몸만 내리면 되는데 터키 국경심사는 짐도 다 내려요. 입국심사 받은 후 버스에 있는 모든 짐을 다 꺼내서 다시 한 번 세관 검사를 받아요. 밀무역이 극성이라 이렇게 까다롭게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추운 겨울밤, 잠이 덜 깬 상태에서는 극악으로 귀찮은 일. 모든 심사가 끝나자 다시 버스에 올라타서 잠을 청했어요. 오늘은 성탄절. 그러나 여기는 터키. 터키는 이슬람 국가. 성탄절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버스가 이스탄불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환전소 ..

7박 35일 - 10 터키

버스표를 살 때부터 한 가지 너무 궁금한 것이 있었어요. '대체 스코페에서 이스탄불 가는 버스는 왜 40유로씩이나 해?' 이 지역에서 40유로면 엄청나게 큰 돈이에요. 마케도니아에서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1유로가 63디나르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물가가 비싼 것도 아니었어요. 열쇠고리만 해도 그랬어요. 80디나르에 구입했는데 왠지 한국돈 1만원을 주고 구입한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그냥 기분 때문인지 실제와 다르게 물가가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둘째 치고 버스비가 40유로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이 지역 버스비를 비교했을 때 절대 40유로까지 나올 리는 없었어요. 후배가 운전기사가 터키어를 안다고 했어요. 터키인과 터키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어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