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터키어 8

터키어 보조동사 bilmek, vermek, gelmek, durmak, yazmak, kalmak, gitmek, görmek

튀르크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우즈베크어, 키르기즈어, 카자흐어 등에서는 동작의 상태를 표현하고 의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동사를 사용해요. 하지만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 등에서는 보조동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보조동사는 한국어에 없는 개념이 아니에요. 동사 중 원래 의미가 아니라 다른 동사와 같이 사용해 의미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사를 의미해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아요. 1. 숙제를 해서 갔다.2. 일을 진행해 가고 있다. 첫 번째 예문의 '가다'는 우리가 아는 사전적 의미의 '가다'로 사용한 경우에요. 어떤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행위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러나 두 번째 예문의 '가다'는 '가다'의 사전적 의미와는 의미가 달라요. 일을 꾸준히..

튀르크어족 2019.02.18

터키어 및 아제르바이잔어 가정법, 조건법 - dIysA 와 sAydI 의 차이

외국어를 공부하고 배우고 가르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모국어에 없는 개념을 배우는 것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로 어려운 부분은 모국어로 표현할 때 상당히 애매한 경우에요. 이 중, 모국어로 표현할 때 상당히 애매한 경우는 설명이 이상하게 어렵고 복잡해져요.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데 설명하기 참 어려운 부분'들이 대체로 이 두 번째 경우인 모국어로 표현할 때 상당히 애매한 경우에 해당해요. 한국인들이 외국어 공부할 때 헤매고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가정법, 조건법을 공부할 때에요. 가정법, 조건법을 공부할 때에는 그냥 '있는 대로 외운다'는 식으로 많이 넘어가곤 해요. '조건절에 뭐가 오면 결과절에는 뭐가 와야 한다'는 식으로 달달달 외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열심히 공부할 때는 이것을 꾸역꾸역 ..

튀르크어족 2019.02.07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터키어 입문

이번에 리뷰할 외국어 학습 교재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하나인 알기쉬운 터키어 입문이에요. 제가 갖고 있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알기쉬운 터키어 입문은 구입한지 상당히 오래된 책이에요. 정확히 2006년 2월에 구입했어요. 이렇게 정확히 알고 있는 이유는 책에 그때 구입하고 받은 영수증이 끼워져 있기 때문이에요. 2006년이면 교보문고가 지금처럼 바뀌기 전 - 그러니까 바닥에 카펫 같은 천이 깔려 있고 사람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책을 보던 때에요. 나중에 모아봐야겠다고 해서 모은 책이 아니라 진짜 터키어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했던 책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영수증이 아직도 끼워져 있다는 것은 구입했을 때 이 책을 제대로 안 봤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그러나 이 책을 구입했을 때, 이 책으..

터키어 문법 동사 시제 - 3시제 (과거, 현재, 미래) 및 2시제 (과거, 비과거) 이론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든 동사 변화는 잘 외워둬야 해요. 그리고 동사 변화에 담긴 의미를 매우 잘 이해해야 하구요. 동사 변화 하나로 의미가 아주 완벽히 변해버리는 경우가 흔히 존재하거든요. '훔쳤다'와 '훔칠 것이다'는 그 의미가 천지차이로 달라요. 이게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고 싶다면 경찰에게 신고해 보면 되요. '훔쳤다'고 신고하면 경찰이 바로 달려올 것이고, '훔칠 것이다'라고 하면 경찰이 안 달려와요. 법은 어디까지나 결과를 놓고 판단하기 때문에 동사 과거 시제를 사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요. 터키어를 공부할 때, 당연히 동사 시제에 대해서 배워요. 재미있는 점은 대체로 터키어 동사는 과거, 현재, 미래 - 이렇게 크게 세 분류가 있다고 배우는데, 일부에서는 오직 과거와..

The 바른 터키어 Step 1 (터키어 기초 회화) - ECKBOOKS

이번에 리뷰할 터키어 교재는 ECKBOOKS 에서 나온 The 바른 터키어 Step 1 (터키어 기초 회화) 에요. 이 책은 2016년 11월 15일에 출간된 책이에요. '이번에는 괜찮은 터키어 교재 나왔을 건가?' 터키어는 한국인이 배우기 쉽다고 잘 알려진 언어. 하지만 국내 시판중인 터키어 교재 중 좋은 교재는 거의 못 봤어요. 말이 좋아 못 본 거지 그냥 없었어요. 한국에서 출판된 터키어 교재를 볼 때마다 이상하다는 의문을 갖게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나중에는 내가 터키어 알레르기가 있는 것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였어요. 남들은 다 쉽다고 하는데 왜 책만 보면 머리가 아픈가? 이유를 따지지 않고 맹목적으로 외워보려 했지만 아무리 봐도 정리되지 않고 엉키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터키어..

터키 1학년 2학기 터키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터키의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터키어 교과서에요. 이 교과서에도 맨 앞부분에 터키 초대 대통령인 아타튀르크 사진이 실려 있어요. 그리고 이 교과서의 첫 과가 바로 아타튀르크와 관련된 내용이에요. 가장 먼저 아타튀르크의 출생에 대해 나와요. 아타튀르크는 1881년에 셀라닉에서 태어났어요. 그의 어머니는 쥐베이데 하늠이고, 그의 아버지는 알리 르자 베이였어요. 터키에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은 이 내용을 그냥 외우고 있더라구요. 왼쪽이 쥐베이데 하늠이고, 오른쪽이 알리 르자 베이에요. 이 과에서는 아타튀르크와 관련된 지문이 4개 있어요. 1학년 내용이라 그런지 이 4개의 지문은 아타튀르크의 유년기,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한 아타튀르크 내용이에요. 터키 역시 교육열이 높은 국가이기 때..

터키인들은 거짓말쟁이? - 터키어의 미래 표현

외국어를 공부할 때 당해봐야 배우는 것들이 있어요. 골탕 몇 번 먹어보아야 '아...그게 그런 의미구나'라고 깨우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죠. 즉 절대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몇 번 현지인들에게 속고 당했다고 생각해야 깨우치게 되는 표현들이 있기 마련이에요. 문제는 이게 현지인들이 진짜 속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쓰는 용법인데 그걸 몰라서 오해한다는 점이죠. 예를 들면 우리말에서 '언제 한 번 만나자' 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말에서는 시간을 매우 부정확하게 말해서 '되면 하고 아니면 말고'를 표현해요. 그래서 '0월 0일에 만나자'와 '한 번 만나자' 는 내포하는 의미가 매우 다르죠. 그냥 '한 번 만나자'라고 말하고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는데 먼저 연락 안 한다고 무책임한 인간이라..

터키 1학년 1학기 터키어 교과서

터키의 국어는 터키어이죠. 그래서 터키의 터키어 교과서라 하면 터키의 국어 교과서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터키어'라고 하면 배우기 매우 쉬운 언어로 알려져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문법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이죠.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터키어와 한국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들은 어렸을 때 한국어와 터키어는 같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배웠지요. 물론 지금은 한국어와 터키어를 한 어족으로 묶지 않습니다. 교과서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설령 아직까지도 한국어와 터키어가 같은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주장한다 해도, 이 경우는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에서 제일 먼저 떨어져 나온 후, 많은 언어 변화를 겪으며 이제는 비슷한 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언어가 되었다고 해요. 학계에서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