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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어요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확 늘어났어요. '또 방문자수 오류 생겼나?:' 유입경로를 확인해 보았어요. "어?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나?" 그래서 바로 네이버 메인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맨 위의 사진처럼 족자카르타 여행기를 모아서 발행한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가 있었어요. 이것은 광복절 선물?!!! 갑자기 유입이 확 늘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좀좀이의 여행 오픈캐스트 : http://opencast.naver.com/ZO043/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쓰도록 노력할께요!

이마트 슈퍼소시지피자

집에 라면이 떨어졌다. 집에 참치도 떨어졌다. 집 주변에 대형 마트가 없다 보니 대형 마트 갈 때는 라면과 참치가 떨어졌을 때에요. 그런데 여행을 다녀온 후 계속 집에 있는 것만 먹다 보니 라면과 참치가 다 떨어졌어요. "마트 가야겠다." 싹싹 더워서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더워서 식욕이 사라지더라도 배가 고픈 건 고픈 거니까요. 버스를 타고 이마트로 갔어요. 의정부 이마트는 민락동에 있어요. 의정부역에서는 꽤 멀리 떨어져 있지요. "슈퍼소시지피자는 뭐지?" 보자마자 왠지 맛있을 것 같았어요. 어쩌다가 오는 이마트, 올 때마다 피자를 사가는데 새로 나온 것을 사가서 먹어보고 싶었어요. 이마트 피자 한 판을 구입하면 혼자 먹다보니 두 끼는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이는, 만약 구입했는데 맛이..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7 베트남 호치민 벤탄 시장

비행기에 탑승한 후, 기내식을 먹고 바로 잤어요. 다음날 비행기가 아침 10시였거든요. 호치민 밤거리까지 구경하고 샤워하고 여행 기록 정리하면 자정은 될 듯 했어요. 아침 10시 비행기이니 3시간 전이면 아침 7시. 지도를 보니 공항이 시내에서 멀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늦는 것보다는 일찍 가는 게 나았기 때문에 아침 6시쯤 152번 버스를 타고 호치민 공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그러면 실제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약 5시간. 자정에 눈 감자마자 잠을 자기 시작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고보면 여행에서 정말 '나중에' 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잘 수 있을 때 자야 하고,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하고, 갈 수 있을 때 가고, 구입할 수 있을 때 구입해야지, '나중에'라고 했다가는 그 '나중'이 여행..

바람은 남서쪽으로 - 06 베트남 후에에서 친구 만나기

버스는 슬슬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어요. '이제 눈 뜨면 후에인가?' 하지만 버스는 가다 멈추다를 반복했어요. 버스가 가면서 몇몇 곳에서 사람들을 계속 태우고, 물건도 싣고 그랬거든요. 창밖을 통해 베트남 야간 풍경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창가가 아니라 버스 한가운데 자리이다보니 창문 바로 옆에서 보는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버스는 물건을 싣는다고 자꾸 멈추어섰고, 그때마다 몇 분씩 시간이 걸렸어요. 앞자리에 있는 베트남인들이 버스가 정차할 때 눈치껏 내려서 담배를 태우고 올라오는 것이 보였어요. 그리고 어느 곳에서인가 버스 정차 시간이 길어지자 백인 여자가 2층에서 내려가더니 밖으로 나갔어요. 기사는 나가지 말라고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백인 여자는 이것을 무시하고 나가서 바로 옆 가게로 ..

바람은 남서쪽으로 - 01 타이완과 의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다

꽤 오래 전 일이에요. 친한 동생이 갑자기 태국에 푹 빠지더니 제게 같이 태국어를 공부하자고 꼬셨어요. "형, 태국어 같이 공부해요. 제가 다 알려드릴께요.""설마 성조 있어?""태국어 성조요? 아...그거 쉬워요.""그런데 태국어 배워서 뭐해?""태국에 미녀 많아요!" 그 당시 이런 저런 외국어를 손대보고 조금 해보다 때려치는 일의 반복 속에 있었기 때문에 천 삽에 한 삽 더 얹는다는 기분으로 태국어를 손대보았어요. 이때 친한 형이 무슨 동영상을 보여주었어요. NHK 아시아어락기행 (アジア語楽紀行) ! 그 당시 전세계적인 호황에 일본 NHK도 힘을 얻었는지 아시아 몇몇 국가들의 언어를 간략히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제작해서 내보내고 있었어요. 친한 형은 제가 동생의 마수에 걸릴까 말까 하는 때에..

알바니아의 라마단

발칸 유럽에서 이슬람을 믿는 민족은 두 민족이 있어요. 하나는 알바니아인이고, 하나는 보스니아인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무슬림들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의 국가인 알바니아, 그리고 알바니아인들이 대부분인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케도니아는 유럽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들이랍니다. 몬테네그로도 무슬림 비율이 은근히 높은 편인데, 그 이유 역시 알바니아인들 때문이지요. 알바니아는 공산국가 시절, 독재자 엔베르 호자가 모든 신앙 활동을 금지시켰지만 지하에서 근근히 신앙 활동이 이루어졌고, 오늘날에는 다시 이슬람을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더욱이 다른 발칸 국가들과 달리 알바니아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과의 관계가 좋은 편이었던 것까지 있어서, 터키가 알바니아에 많은 관심..

깊은 밤의 노래 - 뒷 이야기 (40km 걸은 이야기)

30km 조금 넘게 걸었지만 뭔가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이왕이면 40km, 50km도 걸어보고 싶었어요. 올림픽에서 최장거리 운동은 50km 경보이죠. 얼마나 걸었는지 정확히 재어보기 위해 네이버 지도에서 길이를 재며 40km, 50km 코스를 만들어보았어요. 하지만 출발지점을 의정부로 놓으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이렇게 긴 거리를 걸을 때에는 아무래도 사람 북적이는 곳보다는 아예 걸으라고 만든 산책로를 따라 혼자 걷는 게 나아요. 그런데 의정부에서 중량천을 따라 걷는 것을 시작으로 하면 마땅히 좋은 길이 보이지 않았어요. 코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못 만들 것도 없지만, 문제는 다 걷고 집에 돌아오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이렇게 코스가 길어지면 웬만하면 제가 아는 길로 가는 게 좋았어요...

이번에 내려와 들은 제주도 동물들 관련 소식들

이번에 제주 내려와서 들은 동물들 관련 소식들이에요. 1. 들개 이건 조금 오래된 이야기에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주도가 들개 때문에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어요. 들개가 노루 정도 죽이는 거야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지만, 들개들(?)이 소를 물어죽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당연히 공포 그 자체. 제주도는 오랫동안 맹수랄 것이 없는 섬이었거든요. 그나마 대형 포식동물이랄 게 오소리 정도였어요. 당연히 소를 죽일 짐승은 아예 없었는데 들개들이 소를 물어죽였다니 그 충격이 대단했지요. 들개가 많을 때에는 한라산 중턱 풀밭에서도 보이곤 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거의 잡혔다고 하네요. 2. 멧돼지 들개가 그냥 커피면 멧돼지는 T.O.P 들개의 습격에서 벗어난 제주도. 그런데..

여행-제주도 2013.07.21

우즈베키스탄 가요 Bojalar guruhi - Oshiq

2012년 6월. TV 앞 소파에 뻗어 있었다. 이 나라에서 여름은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으로 치면 이미 한여름이었다. 내 머리속은 오직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문제와 여행 일정 짜는 것 뿐이었다. 이렇게 여행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던 적도 없었다. 항상 될 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큰 계획들만 잡아놓고, 작은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하는 여행에 익숙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떻게든 5일 안에 투르크메니스탄을 빠져나가야 했고, 하필이면 언제 뜰지도 모르는 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으로 가야 했다. 그 이전에 아슈하바트에서 투르크멘바쉬로 가는 기차표를 사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게 불확실했다. 보통 여행 즈음이 되면 다른 준비는 안 해도 현지어 몇 마디 정도는 익히기 위해 급히 공부를 하곤 ..

나의 두 번째 디카 - Kodak 이지쉐어 P880

광각을 간절히 원했지만, 그렇다고 DSLR로 갈 생각은 없었어요. 일단 DSLR은 전혀 가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이 렌즈 갈아끼우는 것이 귀찮았거든요. 잠깐 필름 카메라 쓰고 싶은 생각에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니콘 EM을 들고 오고, 28미리 단렌즈도 하나 샀는데, 사진 찍을 때마다 렌즈 갈아끼우려니 도저히 귀찮고 번거로워서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결국은 얼마 쓰지도 않았고, 그나마도 28미리 렌즈 하나만 끼워서 찍곤 했어요. 게다가 렌즈값이 DSLR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것도 디카를 공부해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특히 광각은 그 렌즈들 중에서도 비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일단 렌즈 갈아끼우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다 렌즈 가격은 제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어요. 일단 w1이 멍..

중앙아시아는 나브루즈 바이람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명절은 나브루즈 바이람이에요. 일단 며칠을 쉬는지는 국가마다, 그리고 정부 발표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나브루즈 바이람은 '춘분' - 즉 어둠이 짧아져 낮과 밤의 시간이 같아지는 때를 기념하는 명절이랍니다. 중앙아시아, 이란에서는 이를 봄의 시작이자 1년의 시작이라고 본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문화적으로는 구정을 1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요. 재미있는 것은 우즈베키스탄은 나브루즈때가 되면 진짜 봄이 된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작년에는 이상기후라 나브루즈 전전날 눈이 펑펑 쏟아지고 엄청 추웠어요. 그래서 나브루즈를 결국 뒤로 미루었는데, 그 날도 역시나 추웠어요. 봄날이라는데 두툼한 겨울옷 껴입고 나브루즈 바이람을 기념하는데 원래는 그런 줄 알았어요. 하지만 원래 우즈베키스..

(단편, 판타지) 백 년의 기억

무너진 건물. 내가 여기 언제 왔더라? 언젠가 한 번 지나갔던 이곳. 그때도 이렇게 건물이 무너져 있었지. 어렴풋 기억난다. 이 마을에 온 날 나를 반겨준 것은 벌레 씹은 듯 했다. 무너진 건물 앞에서 짐을 내려놓고 주저앉았다. 더웠다. 내 전부가 바닥에 흐르는 것 같았다. 부채질을 계속 해도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이 망할 동네...뭐 볼 것 있다구." 실라포츠 교회가 아름답다고 했다. 여관 주인이 실라포츠 교회가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겠지. 이틀을 걸어서 왔다. 오직 실라포츠 교회를 보기 위해 여기 온 것은 아니었다. 지지난주에 폭우가 내려서 다리나 성으로 가는 길이 끊겨버렸다고 했다. 다리나 성까지 가려면 이니츠 마을에 가서 산을 돌아가는 길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예정에도 없..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만화 - 신부이야기

지금 아직 학기가 시작하지 않아 서울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지만, 서울은 종종 올라간다. 아무래도 서울서 산 지 오래되다보니 아는 사람들도 친한 사람들도 대부분 서울에 있고,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에도 올라가서 일요일에 다시 내려왔다. 이번에 서울 올라간 이유는 서점 가서 책도 보고, 친한 형과 같이 놀기 위해서였다. 서점에 가서 무슨 책이 있나 뒤적이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 하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원씨아이에서 번역, 발행해서 '신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4권까지 나왔다. 서점에서 판매중인 책은 일어 원서로 4,5권이 있었다. 꽤 흥미롭게 생긴 만화라서 읽어보니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일본어를 다 까먹어서 한국어 정발판만 볼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쉬..

타슈켄트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식당 - TORENTO

타슈켄트와 관련해서 중요한 정보 중 하나는 바로 '무료 와이파이존'이에요. 보통은 그랜드 미르 호텔에서 사용하는데, 그 외에도 몇 곳 있답니다. 이 식당이 타슈켄트에서 몇 안 되는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TORENTO입니다. 예전 이름은 Golden wing 이었는데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어요. 이 식당은 터키 요리를 파는 식당인데, 닭고기 요리가 유명해요. 음식은 약간 짠 편이고, 특히 양고기 케밥은 질이 들쭉날쭉해요. 어떤 날은 정말 맛있고, 어떤 날은 정말 맛이 없죠. 그에 비해 닭고기 케밥은 음식의 맛이 그럭저럭 일정한 편. 그리고 이 집이 원래 주력으로 미는 음식들은 닭고기 요리이기도 하구요. 예전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가 있죠. 양에 날개 달렸다는 소리는 아직 못 들어보았..

좀좀이도 네이버 오픈캐스트 발행 시작

제목 그대로 네이버 오픈캐스트 발행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그냥 안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픈캐스트를 해 보려고 하는데... 추천인 5명! 머리를 쥐어짜다 그간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부탁해 추천을 받고 오픈캐스트 개설은 했지만... 역시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마치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 막막함처럼 오픈캐스트도 처음 시작하려고 하니 너무 막막했어요. 그래서 개설하고 방치하기를 며칠. 오늘 드디어 첫 오픈캐스트를 발행했어요. 일단 시작은 가볍게 '우즈베키스탄 과일'로 올렸어요. 중앙아시아 및 우즈베키스탄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알리는 오픈캐스트를 발행하려 했으나, 이것은 일단 여행기를 다 올린 후에 발행해볼 생각이에요. ..

두 개의 장벽 - 18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 투르크멘바쉬 기차

기차에 타서 정해진 좌석으로 갔어요. 설마 우즈베키스탄 기차랑 비슷할 건데 침대가 세 개 있겠어? 세 개 있다면 그건 진짜 폐급 기차다. 말이 3층 침대이지 실제로는 2개만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기차 안으로 들어갔어요. 당신은 정확히 틀리셨습니다. 일단 기차가 우즈베키스탄 기차와는 비교도 안 되는 최신식 기차였어요. 내부는 꽤 깨끗했어요. 그리고 방은 정확히 침대가 3층으로 2개 있는 6인실이었어요. 꽤 재미있었던 것은 방문을 잠글 수 없게 되어 있었다는 것. 그냥 문을 잠그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문이 없었어요. 아주 예전에 다녀오신 여행자분들 글을 보면 문을 잠그고 안에서 해바라기씨 까먹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제는 문이 아예 없으므로 잠그고 나발이고 없어요. 일단 가방은 1층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