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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10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에필로그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 있었어요. 바로 디지털 카메라 문제였어요. 그동안 사용해왔던 후지필름 HS10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가운데가 뿌옇게 나왔어요. 렌즈 안에 곰팡이가 피어서 발생한 문제였어요. 그렇지만 다른 고장도 있었어요. 전원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올 때까지는 큰 문제 없었어요. 가끔 두세 번 전원 스위치를 돌려야하는 정도였어요. 하지만 다음 여행에 또 들고 가기에는 엄청나게 신경쓰였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전원 스위치가 고장나면 카메라로 사진을 아예 못 찍으니까요. '카메라 하나 새로 살까?' 제주도 여행 다니는 중에 깨달았어요. 이것은 제 HS10 디지털 카메라와의 작별 여행이었어요. 사진도 제대로 안 찍히고 전원..

엘바 ELVA XS-PRO1 Digital MC UV필터

캐논 파워샷 SX70 HS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어요. 여기에 전용 업링까지 구입했어요. '이제 필터 사러 가야겠다.' 일단 캐논 SX70 HS에 필터를 장착 못한다는 것은 헛소리에요. 렌즈 구경만 알 수 있다면 업링 없이 바로 필터를 장착할 수 있어요. 렌즈 테두리 내부에 나사산이 있어서 필터를 끼울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지만 이 방법은 캐논에서 별로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에요. 아예 하지 말라고 렌즈 구경 자체를 안 알려주고 있어요. 카메라 상가 가서 알아보면 알 수는 있어요. 대충 사이즈 맞아보이는 중고 필터 끼워보는 식으로 구경을 알아낼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캐논에서 이걸 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아마 비네팅 때문일 거에요. 캐논 SX70 HS 카메라 광학줌 광각 21mm 지원이거든요. 이럴..

캐논 카메라 서울 종로 A/S 서비스 센터 (대한 서비스지정점) 방문 후기

캐논 카메라 서비스 센터에 가야 할 일이 생겼어요. "이거 셔터가 왜 이러지?" 3월에 캐논 파워샷 SX70 HS 를 구입했어요. 카메라 자체는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셔터 문제였어요. 지금까지 써온 디카들과 뭔가 달랐어요. 반셔터로 초점을 고정한 후 셔터를 눌렀을 때 셔터 버튼이 바닥에 닿았다는 느낌이 손가락에 왔을 때 찍히는 게 아니라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눌러야 사진이 찍혔어요. 보통 셔터를 누를 때 반셔터-셔터로 두 번 누르는데, 이건 반셔터-셔터-셔터 누르는 3중 셔터를 누르는 기분이었어요. 이 현상은 특히 줌을 썼을 때, 그리고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두드러졌어요. 반셔터를 누른 후 부드럽게 셔터 버튼을 눌러서 셔터가 뭐에 닿았다는 느낌..

여행 디카 사진 촬영 노하우 - 반자동 노출 P모드 (프로그램 모드) 세팅 및 활용 Tip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여행 중 사진 찍는 방법 요령 중 하나로, 반자동 노출 P모드 - 프로그램 모드 세팅 및 활용 Tip 이에요. 스마트폰 카메라가 엄청나게 발전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확실히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제대로 위협하고 있어요.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활로를 찾아나서고 있어요. 사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폰카로 찍은 사진보다 확실히 잘 나와요. 기능도 더 많구요. 그렇지만 적당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올릴 거라면 굳이 꼭 디지털 카메라의 선명한 사진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게다가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자체 후보정을 꽤 잘 해주기 때문에 아주 깜깜한 밤 같은 악조건에서는 오히려 스마트폰이 더 나을 때도 있어요..

여행 Tip 2019.03.22

나의 네 번째 디카 - 후지필름 FINEPIX HS10

"뭐 이딴 놈이 다 있어?" 심심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우연히 최신 디카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어요. 당연히 저의 첫 번째 기준은 무조건 광각, 닥차고 광각, 이유 불문하고 광각. 아무리 색감이 좋든 기능이 많든 다 필요 없었어요. 일단 24mm 화각을 제공하지 않으면 무조건 관심이 없었어요. 망원에는 별 생각 없었어요. 크롭을 해서 망원 효과를 내도 되는 것이고, 망원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하는데 삼각대라면 이미 들고 나갔다가 여러 번 버려버릴까 분질러버릴까 진지하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삼각대는 고향에 처박아놓아버렸어요. 35미리 환산화각 24-720 일단 화각만 보면 가히 '미친 화각'이라는 말이 나올 만 했어요. 렌즈를 갈아끼울 수 없는 카메라에서는 당시 엄청난 촬영 범위를 제공..

나의 세 번째 디카 - 삼성 VULL WB500

원래는 불편하든 말든 P880에서 다른 카메라로 바꿀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전원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었어요. 전원부에 문제가 생겨서 카메라가 켜졌다 안 켜졌다 했어요. '이러다 카메라 아예 못 켜는 거 아니야?' 사진은 예쁘게 잘 찍어주었기 때문에 그 어떤 불만족도 다 참아낼 수 있었지만, 전원부에 고장이 생긴 건 보다 원초적인 문제였어요. 7박 35일 여행 말기에는 이 문제가 엄청 신경쓰였어요.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여행 다니는 동안 아예 켜지지 않는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전원부에 문제가 있는 디카를 들고 다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수리를 해서 계속 써? 아니면 그냥 하나 다시 사? 참 고민되는 문제였어요. 하나를 사느냐, 아니면 수리해서 계속 쓰느냐... 일단 어..

나의 두 번째 디카 - Kodak 이지쉐어 P880

광각을 간절히 원했지만, 그렇다고 DSLR로 갈 생각은 없었어요. 일단 DSLR은 전혀 가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이 렌즈 갈아끼우는 것이 귀찮았거든요. 잠깐 필름 카메라 쓰고 싶은 생각에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니콘 EM을 들고 오고, 28미리 단렌즈도 하나 샀는데, 사진 찍을 때마다 렌즈 갈아끼우려니 도저히 귀찮고 번거로워서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결국은 얼마 쓰지도 않았고, 그나마도 28미리 렌즈 하나만 끼워서 찍곤 했어요. 게다가 렌즈값이 DSLR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것도 디카를 공부해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특히 광각은 그 렌즈들 중에서도 비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일단 렌즈 갈아끼우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다 렌즈 가격은 제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어요. 일단 w1이 멍..

나의 첫 번째 디카 - Sony 사이버샷 DSC-W1

군대에서 선임 한 명이 카메라를 매우 좋아했어요. 저는 카메라를 다루어보고 싶기는 했지만 제 카메라는 없었어요. 그러나 주워들은 풍월은 있어서 광각 렌즈, 망원 렌즈가 무슨 말인지는 알고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선임이 제게 카메라 좋아하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좋아한다고 하자 그때부터 툭하면 무슨 렌즈 사고 싶다, 무슨 카메라 사고 싶다 제게 이야기하는데 제게는 그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 그러나 군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발된 기술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리듬 타기. 모르든 알든 그냥 적당히 추임새 넣고 끄덕거려주면 어떻게 상황을 잘 모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선임이 전역하자 카메라는 또 그냥 잊어버렸어요. 전역 후, 당연히 디카를 살 돈이 없었어요. 막연히 디카가..

사진기로 그린 그림

사진을 찍다 보면 손떨림과의 싸움이 벌어지기 마련이에요. 2012.09.25 우즈베키스탄 그런데 지난 우즈베키스탄 여행에서는 신기하게 흔들렸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아 보이는 사진이 몇몇 나왔어요. 맨날 흔들리면 지워대기 정신 없었는데 이때는 무슨 운이 따랐는지 흔들려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찍히곤 했어요. 이 사진이 마음에 든 이유는 흔들려서 왠지 더 부드러워졌고, 손으로 그린 것처럼 나왔기 때문이었어요. 어떻게 손을 흔들어야 저렇게 찍을 수 있는지 참 궁금해요. 알게 되면 일부러 저렇게 손을 흔들어 찍기도 할텐데요.

여기 와서 고장난 전자제품

내 손에 들어온 전자제품이 문제일까, 내가 전자제품을 험하게 쓰는 것일까? 종종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어쨌든 여기 와서 내가 여기 올 때 들고온 전자 제품은 모두 한 개씩은 문제가 생겼다. 그나마 문제가 생기지 않은 거라면 아이팟터치가 유일하다. 일단 아이폰 3GS. 이건 아예 고장났다. 영원히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아버렸다. 여기 심도 못 읽고 한국 심도 못 읽는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와이파이는 아직 잘 잡고 있기 때문에 아이팟터치처럼 써먹을 수는 있다는 것. 여기서든 한국에서든 핸드폰을 하나 구해야 하는데 쉽게 구해지지가 않는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로 써보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 기종을 여기에서 중고로 구하려고 하니 없다고 한다. 그 다음은 디카인 후지필름 HS10. 이건 C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