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번에는 맛집 알아보지 말고 그냥 가보자." "느낌 오는 곳 있으면 막 들어가서 먹어?" "어. 옛날처럼." 친구와 버스에서 이번 여행을 어떻게 다닐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요즘은 여행 정보가 매우 많아요. 매우 많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골라내는 게 일이에요. 예전에는 없는 정보를 억지로 찾는 게 일이었다면 요즘은 정보는 있는데 뭐가 진짜인지 알 수 없어서 무수히 많은 정보에서 진짜 정보를 찾아내는 게 일이고 능력이에요. 여행 준비하다 보면 당연히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지도 알아봐요. 요즘은 맛집 정보가 있어서 맛집이라고 하고 평점 좋은 곳을 찾아가요. 이런 곳들을 잘 알아보고 찾아가면 만족하고 나올 수 있어요. 그렇지만 대신 가슴 떨리는 흥분은 없어요.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