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로 빌린 아반떼에 올라탔어요. 이번에 갈 곳은 함백 안경다리였어요. 친구가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차 안에서 둘 다 말이 없었어요. 영월역에서 쏘카로 빌린 아반떼를 탄 이후부터 둘 다 말이 거의 없었어요. 대화 소재도 없었고, 딱히 할 말도 없었어요. 제가 뭐라고 말해도 친구는 별 반응 없었어요. '내 이럴 줄 알았어.' 이래서 이 친구와 둘이서 가는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을 무지 싫어해요. 서로 엄청나게 대화할 게 아니라면 여행이 엄청 심심해져요.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거나 걸어서 돌아다니면 가면서 보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거 가지고 잡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으로 가면 정말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고립된 공간에서 있어야 해요. 게다가 벌써 지겹고 졸린데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졸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