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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25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10 - 제주시 외도동 월대 심야시간 야경 풍경

'어디 가지? 월대나 갔다 올까?'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친구와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며 계속 어디를 갈 지 고민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갈 계획이었어요. 오일장 들리려고 일부러 2박3일 일정으로 내려온 거였거든요. 이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계속 날씨가 안 좋을 거라는 일기예보 때문에 무리해서 도두항 심야시간 풍경까지 전부 촬영해버렸어요. 그 결과 어디 갈 지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전날 제원사거리 번화가를 촬영 안 했기 때문에 제원사거리 번화가 심야시간 야경 촬영까지는 떠올랐어요. 그렇지만 제원사거리 하나 촬영한 이후에는 길고도 긴 밤시간이 남아 있었어요. 24시간 카페 가서 밤새도록 앉아서 오일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어요. 친구는 계속 기침을 했어요. "너 우한..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9 - 제주시 도두동 용담해안도로 바닷가

"아, 죽겠다." 졸리고 다리 아프고 난리났어요. 춥지 않은 게 그나마 위로가 되었어요. 도두항 촬영이 끝나면서 모든 일정이 다 끝났어요.이제 도두동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에 가면 따스한 온탕에 들어가 몸을 녹일 수 있고,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청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도두항에서 24시간 찜질방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해. 한 걸음도 안 걷고 싶었지만 안 걸을 수 없었어요. 도두항에서 24시간 찜질방까지 가는 방법은 걸어가는 것 뿐이었거든요. 두 발을 질질 끌며 찜질방을 향해 걸어갔어요. '이건 무조건 냉찜질해야 한다. 안 하면 내일 못 걸어.' 다리 상태가 안 좋았어요. 다리에 피로가 너무 많이 쌓였어요. 이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은 100% 다음날 다리 상태가 영 아닐 거라는 것이었어요. 다음날 심야시간..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8 -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서편 도두봉 도두항 심야시간 야경 풍경

"이제 마지막이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 촬영까지 모두 마쳤어요. 이제 드디어 마지막 촬영지인 도두항 하나 남았어요. 도두항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도두항에 뭔가 굉장한 것이 있거나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서가 아니었어요. 이날 잠을 잘 곳으로 정한 제주시내 유일한 24시간 찜질방이 도두동에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도두에 있는 24시간 찜질방 가는 길에 도두항 들려서 제주도 제주시 심야시간 영상 하나 더 찍을 생각이었어요. '오일장 심야시간 풍경 은근히 으스스하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나와 도두항 쪽으로 걸어가며 속으로 중얼거렸어요. 저도 항상 오일장은 장날 낮 시간에만 갔어요. 장날 낮에 가서 구경도 하고 살 거 있으면 구입하곤 했어요. 장날 저녁..

제주도 제주시 제주시청 근고기 맛집 - 왕대박왕소금구이

올해 2월 12일에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제주도 여행 갔을 때였어요. 고향이 제주도라서 제주도 갈 때는 특별한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가는 편이에요. 제가 제주시에서 살 때에 비해 제주시 동지역 지리가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큰 형태는 딱히 변한 것이 없어요. 여기저기 아파트 단지가 세워진 것 정도에요. 신제주, 구제주 생활권 나눠져 있는 것도 똑같고, 주요 상권도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제주시 동지역을 다 갈아엎고 새로운 도시계획에 따라 전부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외곽지역으로 아파트 단지가 스물스물 번져나가는 식으로 개발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기존 동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도로망을 처음부터 싹 다 갈아엎어야할 정도로 크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아요. 게다가 제 친구들이..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7 -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

이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을 찍으러 가야 했어요. 한라병원 근처까지 왔기 때문에 신광초등학교를 지나 제주서중학교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오일장 심야시간 풍경은 어떨까?'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제주도에서 간단히 '오일장'이라고 줄여서 불러요. 제주도에 오일장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만 있지는 않아요. 한림, 세화, 표선에도 오일장이 있어요. 그러나 누가 뭐래도 제주도에서 제일 크고 제일 유명한 오일장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이에요. 제주도에서 '오일장'이라고 하면 보통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지칭해요. 한림 5일장, 세화 5일장, 표선 5일장은 '한림장, 세화장, 표선장' 정도로 불러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2,7일장이에요. 2와 7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5일장이에요. 5일장이 열리면 이쪽은 차도 많..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6 - 제주시 신제주 연동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 연동1길 심야시간 풍경

'제원사거리 번화가를 지금 찍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아무 계획없이 와서 대충 세운 계획이었어요. 머리 속이 매우 복잡했어요. 제원사거리 번화가 촬영 뒤에는 신제주 연동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 연동1길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러 가야 했어요. 일단 한라병원쪽 제원사거리 번화가 입구로 갔어요. 여기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하면 매종 글래드 제주 호텔 쪽 제원사거리 입구까지 쭉 제원사거리 심야시간 풍경 동영상을 촬영해야 했어요. '이러면 동선 엉망인데...' 나 지금 졸려. 피곤해. 다리 너무 아파. 그냥 어디 주저앉아서 쉬고 싶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들은 마스크를 안 쓰고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런 것은 그래도 괜찮았어요. 제원사거리 심야시간 풍경은 촬영하려고 마음먹으면 그냥 촬영..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5 - 제주도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 누웨마루 거리

2020년 2월 11일 0시 40분. 제주도의 대표적인 심야시간 번화가 중 한 곳인 제주시청 번화가에 도착했어요. "어? 뭐 이렇게 사람이 많아?" 어떻게 된 것이 아까 친구들과 제주시청에서 만나서 같이 고기 구워먹고 밥을 먹었을 때보다 사람이 더 많아보였어요. 슬슬 가게가 하나 둘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손님들이 밖으로 나온 것 같았어요. 제주시청이 아무리 제주도의 대표적인 심야시간 번화가라 해도 서울처럼 새벽까지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니에요. 새벽 1시쯤 되면 슬슬 파장 분위기에요. 이때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고 좀 더 오랫동안 하는 술집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대학교 신입생 발표했을 건가?' 저는 제주도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 있는 대..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4 - 제주도 제주시 삼성혈 보성시장 심야시간 풍경

'부지런히 걸어가야겠네.' 중앙로에는 어쩌다 한 명 정도로 걸어다니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러나 사람이 없는 밤거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사람이 없었어요. 칠성통 및 동문로타리 쪽은 심야시간에 노는 곳이 아니거든요. 여름철이 되면 탑동 쪽에는 사람들이 아마 조금 있을 거에요. 그러나 제주도에서 탑동과 동문로타리는 거리상 가깝지만 하나의 구역으로 보지 않아요. 둘은 다른 구역으로 봐요. 동문로타리에서 시청으로 가는 큰 길인 중앙로는 탑동에서 보다 먼 곳이에요. 제주시청에서는 꽤 떨어진 동네구요. 이쪽 주거지역은 상당히 낙후된 곳이에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사는 동네가 아니에요. 여기는 옛날부터 상업지역이었거든요. '보성시장 찍고 시청 밤거리 풍경이나 찍을까?' 작년 봄에 제주도 갔을 때 광양 보성시장을 잠깐..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3 - 제주도 제주시 동문시장 심야시간 풍경

칠성로 쇼핑거리에서 나오자 산지천이 나왔어요. 산지천 맞은편은 동문시장이었어요. 산지천을 바라봤어요. '아놔, 여기 영상 찍으면 예쁘게 나올 건데...' 산지천은 조명이 매우 잘 되어 있었어요. 산지천도 원도심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였어요. 산지천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복원 공사를 하면서 예쁘게 잘 정돈해놨거든요. 그래서 낮에는 관광객이 잘 찾는 곳이 되었어요. 동문시장이 있는 동문로타리에서 산지천을 따라가면 탑동까지 쭉 갈 수 있었어요. 산지천도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복원공사를 하며 잘 정돈한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곳이에요. 문제는 바로 이 일대가 매우 안 좋은 지역이라는 점이었어요. 산지천은 불법 성매매업의 온상이에요. 과거부터 제주도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으로 악명높았고, 이는 지..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2 - 제주도 제주시 구제주 칠성로 쇼핑거리

친구 차에 탔어요. 친구들과 어디로 갈지 논의하기 시작했어요. "동문 쪽은 먹을 곳 없지 않아?""여기는 좀 일찍 문 닫지." 동문시장 쪽은 밤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며 먹을 곳이 거의 없어요. 친구는 일단 인제 방향으로 차를 몰았어요. "여기가 이제 국수거리.""인제도 별 거 없잖아." 동문시장 동편으로 올라가면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 일명 '여상'이 나와요. 여상 너머부터는 '인제'라고 부르는 지역이에요. 인제에는 신산공원과 고기국수로 유명한 국수거리가 있어요. 고기국수집은 늦게까지 해요. 그러나 그것 뿐이었어요. 고기국수를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고기국수에 별 감흥도 없을 뿐더러 그건 식사거든요. 고기국수 먹고 카페라도 가려면 천상 또 다른 곳으로 가야 했어요. "그냥 시청 가자. 시청엔 뭐 있겠지...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1 - 야간 여행은 무슨 정신나간 소리인가요

2020년 2월 10일 아침. 전날 밤 11시에 일어나서 계속 컴퓨터로 글을 쓰다 맞이한 아침이었어요. 아침 9시가 되자 인터넷에 어떤 뉴스가 올라왔는지 쭉 살펴봤어요. "뭐? 제주도 비행기표 4천원? 이거 진짜야?" 요즘은 기사 제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사람을 낚는 어부는 베드로 하나로 충분해요. 그런데 어찌 된 게 자신이 베드로가 되고 싶은 기자가 너무 많아보여요. 요즘 기사들 제목 보면 아주 사람 못 낚아서 안달났어요. 제목만 보고 '이거 꼭 봐야 해!'하고 클릭하는 순간 붕어 대가리 되는 경우 진짜 많아요. 자극적이다 못해 낚시질하는 제목이 창궐하고 있어요. '4천원짜리 제주행 비행기표 등장' 같은 뉴스는 대체로 낚시성인 경우가 많아요. 홍보만 엄청 해놓고 막상 들어가보면 아무 것도 없는 ..

중국 우한 폐렴 COVID-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빠진 제주도 - 지금이 제주 여행 절호의 기회

현재 전세계가 중국 우한 폐렴 COVID-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속에 있어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중국 괴질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대창궐해버렸어요. 사상 초유의 도시 봉쇄까지 했지만 이미 퍼질대로 퍼진 후라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어요. 그리고 중국인들이 외국으로 나가며 우한 폐렴 COVID-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세계에 뿌려대는 바람에 전세계가 지금 이에 대해 매우 민감한 상황이에요. 중국은 자기네 4개성 80여개 도시는 도시를 봉쇄시켜놓고 다른 나라들에게는 중국인 입국 금지는 안 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구요. 제주도는 무비자 정책 때문에 중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이 찾는 곳이었어요.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여행 온 중국인들도 있었고, 단체 관광으로 들어온 중국인들도 많았어요. 여기에 설상가상..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2 제주도 제주시 삼도1동 보물 제322호 관덕정

보성시장에서 나와 다시 큰 길로 갔어요. 제가 걸어가고 있던 길에는 제주 상록회관이 있었어요. 아주 예전에 제주시 관덕정 근처에는 공무원 연금 매장이 있었어요. 공무원 연금 매장은 다른 가게들보다 상품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했어요.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요. 어렸을 적에는 '공무원 연금 매장'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공무원 마켓', '공무원 슈퍼'로 부르기도 했어요. 공무원들을 위한 상점이 관덕정 근처에 딱 한 곳 운영되었었어요. 1990년대 초까지 운영되었을 거에요. 제가 매우 어릴 적 일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까지 운영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공무원 연금 매장은 아무나 들어가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공무원 연금 매장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공무원 및 공무원 가족들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1 제주도 제주시 구제주 광양 보성시장

"너 어디에서 내려주면 돼?""시청." 삼대악산이 차에 시동을 걸고 제게 어디에 내려주면 되냐고 물어봤어요. 삼대악산에게 제주시청에 내려달라고 했어요. 뭐라카네가 사는 곳은 동문로타리 근처였어요. 정확히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근처였어요. 제주여상과 동문로타리는 매우 가까워요. 동문로타리에서 인제 방향으로 빠지는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제주여상이 있거든요. 제주시청에서 동문로타리로 걸어서 내려간 후에 뭐라카네를 불러서 밥을 같이 먹든가 하고 함께 돌아다닐 생각이었어요. 동문로타리로 걸어가면서 광양과 중앙로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작정이었어요. 삼대악산이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차도에 차가 많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인제가 차 막히고 연동 쪽은 그렇게까지 안 막히는 곳이었는데...' 제가 어렸을 적에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0 제주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이제야 슬슬 어둠이 걷히려고 하고 있었어요. '몇 시지?' 몇 시인지 확인해봤어요. 2019년 3월 5일 새벽 6시 40분 조금 넘은 시각이었어요. '애매하네.' 이날은 뭐라카네 집에서 신세지기로 했어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새벽 6시 40분에 찾아가서 문 열어달라고 하는 것은 민폐 중에서도 엄청난 민폐. 아무리 뭐라카네가 친한 친구라 해도 아침 8시가 되기도 전에 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니었어요. 뭐라카네가 이날은 일이 없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을 거라 하기는 했자만요. 뭐라카네는 저처럼 야행성이 아니거든요. 제주시청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거기 가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있었어요. 지금 24시간 카페 가는 건 아무 의미 없다. 게다가 나 어차피 거기 나중에 밤에 가야 해.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7 제주도 제주시 토끼정 식당

"너 어디냐?""남녕고 스타벅스.""알았다. 곧 갈께." 삼대악산이 곧 온다고 말했어요. 스타벅스에서 글을 계속 쓰면서 삼대악산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삼대악산이 왔어요. "오랜만이다.""어. 오랜만." 삼대악산의 표정이 영 안 좋았어요. "계획 전부 취소다.""어?""비 와서 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삼대악산은 제 앞에 앉자마자 이런저런 것을 같이 하려고 준비했지만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어요. 이게 뭔 말이야? "양궁 쏘고 우리집 가서 고기나 구워먹자.""응? 캠핑은?"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이 날씨에 두툼한 패딩을 입고 왔는데! 삼대악산이 밤에 캠핑하자고 해서 일부러 두툼한 패딩을 입고 왔어요. 캠핑만 아니었다면 그렇게 두꺼운 패딩을 입고 올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제주도에서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6 제주도 제주시 신제주성당, 제주도 가로수

"야, 일어나.""어?" 복습의시간이 저를 깨웠어요. 아침이었어요. "조금 이따 목욕탕 가자. 나 오늘 차 수리 맡기러 가야 돼.""아...같이 가자.""너도?'"이따 삼대악산 만나기 전까지 할 거도 없는데.""너 더 자고 싶으면 자도 되구.""아니야, 괜찮아." 삼대악산과는 점심 즈음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그 전까지는 일정이 아예 없었어요. 복습의시간은 전날 자동차에서 엔진 고장이라고 경고등이 떠서 오전에 카센터에 가봐야 한다고 했어요. 복습의시간은 자동차를 오일장 근처에 세워뒀다고 했어요. 그 근처에 있는 카센터 가서 검사를 받아볼 거라고 했어요. 저도 오전중에 복습의시간과 같이 차 고치러 다니는 것을 따라다니기로 했어요. '아, 신발!' 전날 쫄딱 젖은 신발이 떠올랐어요. 문을 열고 밖에 벽에 기..

스타벅스 제주 말차샷 크림 프라푸치노 후기

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음료는 제주 말차샷 크림 프라푸치노에요. 제주 말차샷 크림 프라푸치노는 스타벅스 제주 지역 한정 음료 중 하나에요. 즉 제주도 스타벅스에서만 마실 수 있는 음료에요. 오늘도 스타벅스에 간다. 제주도에 와서 매일 스타벅스에 개근 도장을 찍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제주 지역 한정 음료는 총 7개. 이 중 제가 반드시 마셔야 하는 것은 상시 판매중인 제주 한정 음료 다섯 가지였어요. 제주 까망 라떼, 제주 말차샷 라떼, 제주 호지샷 라떼, 제주 말차샷 크림 프라푸치노, 제주 호지샷 크림 프라푸치노였어요.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와 제주 유자 그린티는 시즌 한정 음료인데다 이제 겨울이 끝나서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어요. 누가 보면 좀좀이가 스타벅스 광팬인 줄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닙..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5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며 복습의시간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너 어디?""나 지금 남녕고 스타벅스.""알았어. 내가 거기로 갈께." 복습의시간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세지가 날아왔어요. 복습의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글을 썼어요. 제주도 와서 먹은 것과 스타벅스 가서 마신 제주도 한정음료 글을 쓰니 시간은 잘 갔어요. 글을 쓰다 주변을 둘러봤어요. 스타벅스에 와서 공부하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빈 자리가 거의 없다시피했어요. 제주도 사람들도 이제 스타벅스 참 많이 가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진짜 성공했네.' 제주도에 스타벅스가 생기고, 이렇게 장사가 잘 될 줄 몰랐어요. 장사가 잘 되니 제주도 한정 먹거리도 따로 만들어서 내놓고, 제주도 스타벅스에서만 판매하는 굿즈도 만들어서 내놓았겠죠. 조금만 ..

제주도 제주시 신제주 제원아파트, 삼무공원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신제주점

이제 제주시에 남은 마지막 24시간 카페를 갈 시간이 되었어요. '진짜 아라동에 없어서 다행이야.' 제주대학교 근처나 아라동, 일도지구에 24시간 카페가 있었다면 엄청나게 난감했을 거에요. 난감한 수준이 아니라 동선이 도저히 안 나와서 하룻밤 새에 걸어서 제주시내 24시간 카페를 다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했어요. 정말 다행히 제주시청에 한 곳, 한라대학교 및 탐라도서관 쪽에 한 곳, 그리고 제원사거리 쪽에 한 곳 있었어요. 이건 하룻밤 새에 부지런히 걸으면 전부 돌아볼 수 있었어요. 새벽 4시 55분. 카페에서 나왔어요. 일단 노형오거리까지는 아까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어가야 했어요. "나 거긴 중국인 많아서 절대 안 가." 친구에게 탐앤탐스 신제주점을 가봤냐고 물어봤을 때 돌아온 대답이었어요. 이 친구는..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4 제주도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삼무공원이나 갈까?' 제원사거리에서 삼무공원은 매우 가까웠어요. 평소라면 절대 안 갈 곳이었어요. 가야 할 이유가 아예 없는 곳이니까요. 신제주에서 살았기 때문에 삼무공원은 궁금할 것이 있는 것이 오히려 신기한 곳이었어요. 삼무공원을 자주 가지는 않았어요. 가야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삼무공원이 있는 쪽을 잘 지나다니기는 했지만, 삼무공원은 동네 놀이터처럼 여겨지는 곳이었어요. '그래도 삼무공원이라도 가자.'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복습의시간과 오후 4시쯤에 다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멀리 갈 수도 없었어요. 신제주 연동, 노형동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구제주로 넘어가거나 용담, 탑동 쪽으로 간다면 돌아다니며 구경할 것이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었어요. 신제주에서 멀리 벗어나서 도두동이나 이..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3 제주도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스타벅스 안에 앉아서 글을 썼어요. 예전 같았으면 여행 와서 열심히 메모를 남겼을 거에요. 그러나 그래야겠다는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았어요. 외국 여행이라면 여행 메모 남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요.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정보가 되니까요. 지명, 먹은 것 이름 같은 것도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낯설어서 적어놓아야 해요. 그렇지만 국내 여행에서는 굳이 그래야할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편의점 가면 물가 다 똑같아요. 동네 슈퍼마켓, 구멍가게 물가 적을 필요도 없어요. 제주도도 편의점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글 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재미없었어요. 특별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진짜 할 거 없네.' 원래는 스타벅스에서 복습의시간이 강의가 끝날 때까지 버티고 있을 생각이었어요. 그건 이룰 수 없는 꿈..

스타벅스 제주 호지샷 크림 프라푸치노

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음료는 제주 호지샷 크림 프라푸치노에요. 스타벅스 제주 호지샷 크림 프라푸치노는 제주 지역 한정 음료 중 하나에요.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다.' 제주도로 여행 가기로 결심하고 비행기표를 구매했을 때였어요. 제주도에서만 판매하는 스타벅스 제주 지역 한정 음료는 다 마셔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제주도를 잘 갔지만 이제는 제주도에 내려갈 일이 없어요. 스타벅스는 정말 어쩌다 한 번 가는 프랜차이즈 카페이지만 스타벅스 제주 지역 한정 음료는 어떤 것들인지 정말 궁금했어요. 제주 지역 한정이라고 하면 대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놓고 제주 지역 한정이라고 하는지 알고 싶었어요. 아주 어렸을 적, 공중전화카드를 모을 때였어요. 공중전화카드 중 딱 도 단위로 한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지역 카드'..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2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유나이티드 아파트

"너 오늘 뭐 할 꺼?""나? 그냥 동네 좀 돌아보려구." 2019년 3월 3일 일요일. 복습의시간은 낮에 학원에 보강하러 나갔다 와야 했어요. 자기가 보강하러 학원 가 있는 동안 제가 무엇을 할 지 물어봤어요. 피곤하면 자기 방에서 자기 돌아올 때까지 잠 자고 있어도 된다고 했어요. 그러나 복습의시간 방에서 드러누워 오후 늦게까지 계속 잠을 잘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복습의시간 방에서 잠을 매우 잘 잤기 때문에 졸리지도 않았어요. 몸이 건강해진 기분이었어요. "어디 돌아볼 건데?""유나이티드 아파트 재건축한다던데? 그래서 그쪽 한 번 돌아보고 하려구. 설마 여기 돌아다닐 곳 없겠냐.""나갈 거면 빨리 준비해. 같이 나가게.""알았다." 그때 복습의시간 어머니께서 아침밥을 먹으라고 하셨어요. 복습의시간과..

제주도 제주시 떡볶이 맛집 - 제원분식

제주도로 여행 갔을 때에요. "제원분식이나 가볼까?" 제원분식은 제주도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에 있는 분식집이에요. 한때 제주도 떡볶이 맛집 중 하나라고 많이 알려졌던 가게에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 안 나요. 제가 군대 전역하고 대학교로 복학해 다니고 있었을 때로 기억해요. 그 당시 제주도에 대해 이것저것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었어요. 고기국수도 아마 그 즈음 유명해졌을 거에요. 고기국수가 유명해진 후, 제주도 맛집이라고 이것저것 인터넷에 올라왔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신제주에 있는 분식집인 제원분식이었어요. "제원분식? 이게 맛집이라고?" 제원분식은 오래된 분식집이에요. 아마 꽤 오래되었을 거에요. 일단 제가 중학교 다닐 때에는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 전에도 아마 있었을 거에요. 제원분식이 있는 제..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1 제주도 제주시 제주시청 밤 풍경과 제주도 여행 첫날밤

슬슬 비양도를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어디 멀리 갈 수 없었어요. 저와 친구가 타고 나가야 하는 배는 오후 2시 배였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곧 배가 올 거였어요. 남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비양도 항구 근처에서 머무르며 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 뿐이었어요. 특별히 아쉽거나 더 돌아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비양도 전체를 다 돌아봤거든요. '날씨만 더 좋았으면 딱이었을 건데...' 하늘이 흐리고 가시거리가 짧아서 예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크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천만다행이었어요. 비 온다는 소리가 있었거든요. 하늘은 계속 흐려서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하늘이었구요. 아직까지 비가 안 와준 것에 고마워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비양도를 다 둘러보기..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0 제주도 제주시 비양도 불교 절 비룡암

"저기 식당 있다." 복습의시간과 다시 항구 쪽으로 걸어가는데 식당이 하나 나왔어요. "우리 저기에서 밥 먹을까?" '보말이야기'라는 식당이었어요. 여기도 TV에 방영된 적이 있다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어요. "그냥 아까 그 보말 칼국수나 먹자." 아직 그렇게까지 점심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메뉴도 한림항에서 보았던 그 식당 메뉴와 비슷해 보였구요. 비양도에서 밥을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지만 아까 그 식당에 밥 시간도 아닌데 사람들이 줄 서 있던 것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아까 그 식당 가서 밥을 먹고 싶었어요. 칼국수는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줄 서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비양도 항구가 보였어요. 아직 2시가 되려면 한 시간 넘게 시간이 있었어요. 항구에서 너무 먼 ..

스타벅스 제주 호지샷 라떼

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음료는 스타벅스 제주 지역 매장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주 호지샷 라떼에요. 제주도 내려와 이틀밤 신세지기로 한 친구가 점심 즈음부터 오후까지 일하러 나가야 했어요. 이 시간 동안은 저 혼자 놀아야 했어요. 잠깐 다른 친구를 만나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혼자 놀 시간이 없어서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해 혼자 놀기로 했어요. 일단 스타벅스에 가서 제주 말차샷 라떼를 마셨어요. 이때 스타벅스 매장 직원에게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와 제주 유자 그린 티도 판매하고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제주 말차샷 라떼와 제주 호지샷 라떼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없어요. 하지만 이것은 계속 꾸준히 판매중인 메뉴이고, 정확히 제주 말차샷 라떼와 제주 호지샷 라떼가 없다고 하더라도 제주 말차샷 크림 프라푸치노와 ..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탐라도서관, 한라대학교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제주노형점

이번에 가본 제주도 제주시 24시간 카페는 노형동 탐라도서관, 한라대학교 24시간 카페인 엔제리너스 제주노형점이에요. 제주도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친구가 말한 24시간 카페는 탐라도서관과 한라대학교 쪽에 있었어요. 탐라도서관과 한라대학교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요. 제주일고 옆에 탐라도서관이 있고, 탐라도서관 옆에 한라대학교가 있거든요. 친구가 알려준 제주시 24시간 카페는 에이바우트커피 한라대점이었어요. 친구는 여기 매우 좋다고 하면서 제게 제주도 언제 오냐고 물어보았어요. 24시간 카페 찾아다니는데 여기 가봐야하지 않겠냐고 했어요. 에이바우트커피 한라대점은 2019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더 이상 24시간 운영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러나 새로운 24시간 카페가 그쪽에 있었어요. 바로..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칼국수

제주도 내려와서 친구와 한림으로 놀러갔어요. 지금은 북제주군과 제주시가 합쳐져 '제주시'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제주도 안에서는 북제주군과 제주시 구분이 남아 있어요. 사실 이 구분이 아직도 묘하게 여기저기 살아있고, 이 구분을 사용하지 않으면 설명이 잘 안 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제주시내 인문계 고교'라고 하면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합치기 전의 '제주시'를 이야기해요. 그리고 북제주군 양쪽 끝에서 제주시까지 가깝지 않아요. 한림은 과거 북제주군 서쪽 끝이에요. 친구와 어디 갈 지 정확히 정하지 않았어요. 막연히 한림 가보자고 했어요. 한림쪽 바다가 예쁘거든요. 한림 가서 어디를 갈 지 결정하기로 했어요. 배 시간 맞으면 비양도 갔다오고, 시간 안 맞으면 대충 한림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