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할 거 하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어요. 딱히 연락오는 곳도 없고 특별한 일도 아무 것도 없었어요. 평화롭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카카오톡으로 메세지가 왔어요. 제주도 살고 있는 친구가 보내온 메세지였어요. "너 집 주소 뭐냐?" "나?" 친구는 다짜고짜 제가 살고 있는 집 주소를 물어봤어요. "왜?"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가 제게 제가 살고 있는 곳 주소를 물어볼 이유가 없었어요. 친구가 갑자기 제 방에 찾아오겠다며 주소를 물어봤을 거 같지는 않았어요. 그랬다면 자기가 먼저 서울 올라간다고 이야기했을 거에요. 그리고 보통 그러면 제가 서울로 가서 만나요. 애초에 다짜고짜 제 방에 불쑥 찾아오는 친구도 아니었어요. 친구가 제게 집주소를 물어보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레드향 한 박스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