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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골 4

서울 성북구 정릉3동 757번지 일대 정릉골 친환경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

"나 이제 슬슬 출발한다." 야, 잠깐만! 친구가 이제 약속 장소인 동대문으로 출발하겠다고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천만 다행으로 친구가 그 메세지를 보낸 지 약 3분여 만에 메세지를 확인했어요. 저는 아직 정릉골 다 보려면 한참 남았고, 친구는 준비 다 끝내고 집에서 나오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어요. 친구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1호선 역으로 가서 바로 동대문으로 올 거였어요. 실제로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체감 속도로는 출발하자마자 도착한 거나 다름 없는 속도로 올 거였어요. "7시 반에 보자.""알았어. 시간 맞춰서 갈께." 이때 시각은 오후 6시 18분. 아무리 정릉골이 크다 해도 일단 7시까지면 어떻게 마지막 지점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7시에 정릉골 제일 끝에서 출발한다 치면 3..

서울특별시 성북구 국민대학교 달동네 정릉골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정릉골은 북한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로, 창덕초등학교 및 국민대학교 근처까지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요. 처음 정릉골에 대해 조사할 때에는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정릉골을 둘러본 후 국민대학교 쪽으로 내려온 후, 다시 또 다른 성북구 달동네인 북정마을을 보러 가거나 집으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날은 늦게 출발해서 북정마을까지 둘러볼 시간이 아예 안 되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전에 가는 방법 및 정릉골 범위를 알아볼 때 지도에 표시하고 스크린샷을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에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출발했어요. 그저 전에 적어놓은 정릉골 가는 방법만 보고 갔어요. "나 정릉골 왔어." 친구들에게 제가 지금 북한산보국문역부터 국민대학교 근처까지 이..

서울 성북구 북한산 달동네 정릉골

정릉골에는 연무처럼 뿌연 미세먼지가 살짝 깔려 있었어요. 멀리 고층 아파트가 보였어요. 고층 아파트가 보이는 것은 하나도 놀랍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고층 아파트 안 보이는 것이 더 신기하고 놀라운 것이니까요. 집 옥상에 빨간 고무 대야가 올라가 있었어요. 아주 오래전,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했을 때였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에는 규모가 큰 달동네가 있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에 규모가 큰 달동네가 형성된 이유 중 하나는 천장산에 중앙정보부가 위치했기 때문이었어요. 중앙정보부는 이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는 했지만 천장산은 2000년대 후반 가서야 개방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산 하나가 출입금지지역으로 완벽히 막혀 있다보니 그 언저리에 달동네가 생기기 매우 좋은 환경이었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고 어..

서울 성북구 정릉3동 달동네 - 정릉골

"오늘 달동네 갈까, 말까?" 5월 3일 정오 즈음. 계속 고민했어요. 카메라를 들고 서울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전날 여파가 너무 컸어요.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은 정말 컸어요. 게다가 골목도 많아서 실제 돌아다닌 건 훨씬 더 많이 돌아다녔을 거에요. 집에 돌아오니 다리가 아팠어요. 일단 자고 일어났지만 전날 무리한 여파가 남아 있었어요. 백사마을 규모가 큰 것은 알고 있었어요. 지도로 봐도 백사마을 면적이 넓거든요. 여기는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고 갔지만 실제로는 제 예상보다 더 컸어요. 단순히 체력 문제로 끝난 것이 아니었어요. 백사마을을 다녀온 후 카메라 SD메모리카드를 노트북 컴퓨터에 끼웠어요. "헉! 이거 뭐야?" 캐논 SX70HS 디지털카메라는 실상 제일 작은 사이즈로 찍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