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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36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1 제주도 제주시 구제주 광양 보성시장

"너 어디에서 내려주면 돼?""시청." 삼대악산이 차에 시동을 걸고 제게 어디에 내려주면 되냐고 물어봤어요. 삼대악산에게 제주시청에 내려달라고 했어요. 뭐라카네가 사는 곳은 동문로타리 근처였어요. 정확히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근처였어요. 제주여상과 동문로타리는 매우 가까워요. 동문로타리에서 인제 방향으로 빠지는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제주여상이 있거든요. 제주시청에서 동문로타리로 걸어서 내려간 후에 뭐라카네를 불러서 밥을 같이 먹든가 하고 함께 돌아다닐 생각이었어요. 동문로타리로 걸어가면서 광양과 중앙로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작정이었어요. 삼대악산이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차도에 차가 많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인제가 차 막히고 연동 쪽은 그렇게까지 안 막히는 곳이었는데...' 제가 어렸을 적에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 하나 찍고 오기에는 너무 그런데..." 작년 12월 말이었어요. 연말 특집으로 유튜브에 어떤 영상을 올릴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아무 거나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올 한 해 한국 사회에서 시끄러웠던 문제를 딱 보여줄 것이 필요했어요. 그 영상 하나로 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에 요약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찾아낸 것이 바로 현재 롯데캐슬 SKY L65 건설현장인 청량리 588 재개발 지역이었어요. 문제는 두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에 아직 유리방이 남아 있다는 말이 있었어요. 유튜브 영상을 보니 청량리에 진짜로 유리방이 한 곳 남아 있었어요. 유리방이 있다면 영상 촬영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유리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

여행-서울 2020.01.23

서울 송파구 마천역 마천 중앙 시장

제주도에서 친구가 올라와서 서울에 있는 친구와 함께 셋이서 경기도 양평으로 놀러갔다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날은 슬슬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어요. "우리 저녁 어디에서 먹지?""이 근처 어디 먹을만한 곳 없나?" 주변에 저녁 먹을만한 곳을 찾아봤어요. 맛집이라고 하는 곳이 몇 곳 있었어요. 그런데 배가 하나도 안 고파. 문제는 셋 다 배가 하나도 안 고프다는 것이었어요. 점심에 용문사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거든요. 저녁 시간이 되어갈 즈음이 되니 포만감은 다 사라졌어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포만감이 사라졌다는 것이었지, 음식을 더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었어요. 먹으려면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몇 입 못 먹어서 다시 포만감이 느껴질 것 같았어요. 저녁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

여행-서울 2019.09.19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5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며 복습의시간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너 어디?""나 지금 남녕고 스타벅스.""알았어. 내가 거기로 갈께." 복습의시간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세지가 날아왔어요. 복습의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글을 썼어요. 제주도 와서 먹은 것과 스타벅스 가서 마신 제주도 한정음료 글을 쓰니 시간은 잘 갔어요. 글을 쓰다 주변을 둘러봤어요. 스타벅스에 와서 공부하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빈 자리가 거의 없다시피했어요. 제주도 사람들도 이제 스타벅스 참 많이 가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진짜 성공했네.' 제주도에 스타벅스가 생기고, 이렇게 장사가 잘 될 줄 몰랐어요. 장사가 잘 되니 제주도 한정 먹거리도 따로 만들어서 내놓고, 제주도 스타벅스에서만 판매하는 굿즈도 만들어서 내놓았겠죠. 조금만 ..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경시장 및 외대앞역 철길 건널목

'외대앞역 철길 너머 한 번 가볼까?' 제가 살던 곳은 외대에서 서쪽에 있는 고시원 중 하나였어요. 거기는 지금도 있어요. 외대 근처에서 살 때 외대앞역 철길 너머로는 거의 가본 적이 없었어요. 외대 바로 옆에 있지 않았거든요. 외대 정문에서 회기역으로 이어지는 길 중간 정도에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주로 생활하던 곳은 회기역 근처였어요. 지하철역도 회기역을 주로 이용했구요. 더욱이 이 당시는 제가 이문동, 휘경동에서 놀기보다는 종로, 동대문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다보니 외대 주변에서 그나마 간간이 가던 곳이라고는 사진 찍으러 외대 옆 달동네인 천장산 달동네 가는 것 정도였어요. 외대 정문 앞부터 외대앞역을 연결하는 도로 기준으로 동쪽은 별로 가지 않았어요. 그나마 외대 동쪽은 달동네 갈 때..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새벽에 노원구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던 길이었어요. 7호선 노원역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쭉 걸어가는데 시장이 하나 보였어요. '이따 자취방 돌아갈 때 들려야지.' 깜깜한 심야시간에 시장 불이 다 꺼져 있었어요. 그래서 날이 밝으면 다시 오기로 하고 갈 길을 갔어요. 점심 즈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태릉입구역에서 공릉역까지는 멀지 않았고, 둘 다 7호선이라 공릉역 가는 길에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보고 공릉역 가서 7호선 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공릉동 도깨비 시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길 하나를 놓고 양옆으로 상점들이 늘어선 형태였어요. 시장 안에 어린이를 위한 유료 자동차 그네도 있었어요. 시장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어요. 재래시장이기는 하나 정신없고 난잡하지는 않았어요. 이 ..

여행-서울 201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