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재래시장 24

서울특별시 중구 황학동 벼룩시장 영미상가

서울중앙시장을 두 번 걸었어요. 첫 번째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걸었고, 두 번째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걸었어요. 사진을 한 번 촬영하며 걸은 후 영상을 촬영하니 영상 촬영하기 훨씬 수월했어요. 서울중앙시장 심야시간 풍경 동영상을 촬영한 후 서울중앙시장에서 나왔어요. "다음에는 황학동 벼룩시장인가?" 서울중앙시장 바로 옆에는 황학동 벼룩시장이 있어요. 서울중앙시장을 구경했다면 황학동 벼룩시장도 같이 가면 좋아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붙어있다시피 하니까요. 서울중앙시장과 황학동 벼룩시장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라고 봐도 되요. 이 중에서 식품, 먹거리 같은 것을 판매하는 시장은 서울중앙시장이고, 중고품을 판매하는 곳은 황학동 벼룩시장이라고 보면 되요. 더 나아가서 황학동 벼룩..

여행-서울 2023.09.06

서울 핫플레이스 힙당동 신당동 신당역 황학동 서울중앙시장

"이번에는 밤에 어디 돌아다니면서 영상 찍지?" 동영상 촬영을 새로운 취미로 삼은 후, 다시 간간이 밤에 나가서 심야시간 풍경을 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이날도 밤에 나가서 밤새 서울을 걸어다니며 영상을 촬영하고 싶었어요. 날이 시원해져서 밤에 돌아다니기 좋아졌어요. 전에는 너무 더워서 밤새 돌아다니려고 하면 너무 금방 지치고 의욕도 사라졌지만, 이제는 시원해졌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다시 다니기 시작할 때까지 충분히 다닐 수 있었어요. "신당역 가볼까?" 요즘 서울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신당동이 떠올랐어요. 신당동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힙당동 소리를 듣고 있다는 기사와 글이 꽤 보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신당동은 행정구역상 신당동이 아니에요. 행정구역 신..

여행-서울 2023.09.05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동두천중앙역 재래시장 동두천큰시장 오일장 -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어디 가볍게 갈 만한 곳 없나?"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이었어요. 날씨가 좋았어요. 날씨가 어서 나가서 걷고 돌아다니며 놀라고 유혹하고 있었어요. 머리로는 글감 늘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아직도 5월에 다녀온 강원도 여행에서 모은 글감을 글로 다 못 썼어요. 이거 글 다 쓰려면 까마득히 많이 남았어요. 강원도 여행 글 뿐만 아니라 그 후에 또 여행 도장 수집한다고 돌아다닌 것도 있고, 그 외에 글감 모아놓은 것도 있어서 글감이 끝도 없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글감을 어떻게든 먼저 처리하는 게 중요했어요. 그러나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어요. 몸은 벌써 걸으라고 난리였어요. 어딘가 좀 걷고 오고 싶었어요. 가볍게 걷는다면 대충 2만보 정도는 걸어야 했어요. 그렇게 2만..

여행-한국 2023.06.07

강원도 강릉시 재래시장 옥계시장, 가톨릭 옥계성당

강원도 강릉시 옥계해변을 구경한 후 옥계우체국에 가기 위해 옥계시장으로 갔어요. 강릉옥계시장은 옥계해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는 했지만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어요. 차를 타고 옥계시장 입구에 도착했어요. 강릉 옥계시장 입구쪽에는 차를 주차할 공간이 있었어요. 차를 주차하고 옥계시장 및 이 일대를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오늘 가게 다 닫았는데?" 옥계시장은 매우 한산했어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영업중인 가게도 거의 없었어요. 이상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간 날은 2023년 5월 7일 일요일이었어요. 일요일에 사람들이 많은 재래시장은 별로 없어요. 사람이 많았다면 오히려 매우 신기하게 봤을 거에요. 일요일에 사람 없는 재래시장이 사람 많은 재래시장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옥계시장도 일요일에 ..

여행-한국 2023.05.16

석탄의 길 1부 31 - 강원도 동해시 묵호 발한동 향로마을 재래시장 향로시장

2022년 10월 6일 17시 51분, 강원도 동해시 묵호 발한동 향로마을에 있는 재래시장인 향로시장 입구로 돌아왔어요. 다시 향로시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향로시장에는 식당이 있었어요. 제대로 영업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불이 켜져 있는 식당이 있기는 했어요. '저녁 먹을까?' 오후 6시까지 10분도 채 안 남았어요. 강원도 동해시 묵호 지역 여행할 때는 오후 6시가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시각이에요. 강원도 동해시 묵호 지역 여행 계획 짤 때 오후 6시는 반드시 기억해놔야 해요. 동해시 묵호 지역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영업중인 식당이 거의 없소 회 먹을 거 아니면 6시 이전에 저녁 먹어야 하오 2022년 7월에 강원도 동해시 여행을 갔었어요. 제 인생 최초의 강원도 동해시 방문이었어요. 그때 강원도 동해..

석탄의 길 1부 16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중앙로 황지자유시장 야경

'기분 묘하네.' 어둠 속에서 강원도 태백시 상장동 벽화마을을 다 둘러보고 굴다리사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갑자기 아주 오래 전에 외국 여행 다니던 때가 떠올랐어요. 발칸유럽을 여행할 때 알바니아에 갔던 기억이 하나 둘 기억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기억이었어요. 알바니아는 산이 매우 많은 국가에요. 국토 대부분이 산지에요. 그러나 알바니아와 태백시는 산지 지형이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었어요. 별로 닮은 점이 없는데 알바니아 여행 갔을 때가 떠올라서 기분이 매우 묘해졌어요. 알바니아 티라나에 처음 도착해서 들어간 숙소가 맨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극단적인 부조화를 이루는 색채로 칠해놓은 방이라 돌아버릴 것 같았던 것도 떠올랐고, 나중에 지로카스트라를 갔을 때 추적..

석탄의 길 1부 07 - 강원도 태백시 전통시장 통리5일장 - 강원도에서 2번째로 큰 재래시장 오일장

여전히 하늘은 흐렸어요.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이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통동 주변 산머리는 하얀 비구름이 덮고 있었어요. "빨리 통리5일장 구경해야겠다." 날씨가 안 좋아도 일정을 강행한 이유. 그러니까 오늘 와야만 했던 이유. 통리장 안 보고 가면 억울해서 어떻게 해? 이거 때문에 내가 이 날씨에 태백까지 왔는데! 일기예보를 보면 이날 2022년 10월 5일 목요일부터 10월 7일 토요일까지 강원도 남부 날씨는 계속 매우 나빴어요. 원래대로라면 절대 여행을 안 갈 일기예보였어요. 아무리 한국 기상청이 맨날 틀리고 심지어 날씨 중계조차도 못한다고 기상청이 아니라 구라청 소리 듣는다고 해도 이때 일기예보를 보면 강원도 남부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가 아니었어요. 특히 이 여행 종착지가 될 동해시는 며..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9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재래시장 도계 전두시장

도계역에서 사북역, 예미역, 영월역 등 서쪽으로 가서 청량리까지 가는 무궁화호 태백선 열차는 16시 3분에 도계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어요. 아직 오후 2시도 안 되었어요. 사북역으로 갈지 예미역으로 갈지 정하지 못했어요. 기차표를 끊지 않았어요. 다음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건 아직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어요. 지금 중요한 것은 기차 시간까지 2시간 넘게 남았다는 사실이었어요. 일기예보는 왜 하필 이럴 때 잘 들어맞는단 말인가. 추세추종하라고 한 놈들 다 어디 갔습니까! 기상청이 일기예보 제대로 하는 꼴을 못 봤던 2022년 여름. 기상청은 일기예보는 고사하고 날씨 중계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었어요. 추세추종이라면 기상청이 일기예보 또 틀릴 거라고 믿고 움직이는 거였어요. 그런데 하필 이날은 무슨 검은..

망상 속의 동해 - 09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동쪽바다중앙시장

친구와 성당에서 나와서 아까 점심 먹었던 식당쪽으로 다시 걸어갔어요. 식당 앞에서는 식혜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우리 식혜 좀 마시면서 쉬자." 하늘이 맑아지고 있었어요. 엄청 더웠어요. 그렇지 않아도 기온이 높았는데 햇볕도 뜨거웠어요. 오후에 절대 비가 안 내릴 하늘이었어요. 맑은 하늘을 보자 마음이 매우 편해졌어요. 일정을 급하게 계속 진행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날씨가 저녁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비가 안 내릴 게 분명하니 저녁 늦게까지 시간이 있었어요. 갈 곳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었어요. 갈 곳이라고 해봐야 묵호, 아니면 다른 지역 넘어가는 것 정도였어요. 식혜를 구입해서 북평오일장에 있는 조그만 광장 쪽으로 갔어요. 광장에 의자가 있었어요. 의자에 앉았어요. "뭐? 비? 비는 개뿔." 아침..

바람은 남서쪽으로 - 23 베트남 호이안 중앙 시장 Chợ Hội An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잤기 때문에 정말 깊게 잤어요. 사실 거짓말이에요. 저는 원래 잠을 매우 깊게 자거든요. 한 번 잠들면 절대 못 일어나요. 심지어 알람이 울려도 못 듣고 그냥 계속 자는 일도 비일비재해요. 동네방네 잠자는 사람 다 깨울 정도로 시끄러운 알람이어야 잠에서 깨어나요. 세상에서 잠자는 것이 제일 좋고 잠자는 것은 정말 잘 해요. 스트레스 받으면 그냥 자요. 너무 짜증나거나 화가 나면 잠이 오고 한숨 자고 나면 나아지거든요. 그래서 호이안 일정이 비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잠을 못 자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욱 푹 잤어요. 여행 일정이 엉망이 되었다는 사실, 노트북 가방 끈이 떨어져서 답 없어진 상황이라는 사실, 신발이 완전히 푹 젖어버렸다는 사실은 제게 자장가가 되었어요. 실낱 같은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32 제주도 제주시 오일장 미신의 진실

"공중전화박스다." 공중전화박스가 있었어요. 오른쪽에 있는 공중전화기는 왼쪽에 있는 공중전화기보다 오래된 형태의 공중전화기였어요. 오른쪽에 있는 공중전화는 마그네틱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공중전화였고, 왼쪽에 있는 공중전화는 IC카드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공중전화였어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마그네틱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공중전화를 잘 사용했어요. '옛날 생각 나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다 쓴 공중전화카드를 수집했어요. 아침에 등교하면서 공중전화를 쭉 돌면서 다 쓴 공중전화카드를 주워서 모았어요. 공중전화카드에는 '지역카드'라는 것이 존재했어요. 지역카드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행된 전화카드였어요. 지역카드 중에서 제주도 지역카드는 수량이 적게 발행되어서 다른 지역 지역카드보다 가격이 높았어요.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4 제주도 제주시 이도1동 동문시장

동문시장 안으로 들어왔어요. 시장 안은 한적했어요. 예전 제가 어렸을 적에는 동문시장은 매우 붐비고 번잡한 곳이었어요. 바닥은 매우 울퉁불퉁했어요. 동문시장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그게 오래된 기억이라서뿐만이 아니었어요. 시장 내부가 매우 복잡했기 때문에 어머니 따라서 돌아다니기 정신없었거든요. 주변을 제대로 살펴볼 여유가 없었어요. 주변을 제대로 살펴봤다고 한들 사람들에 치이고 하도 번잡해서 정신없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게다가 그 당시에는 전국 어디든 다 똑같을 줄 알았어요. 제주도에서 벗어날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언제든 접할 수 있는 일상 중 하나였기 때문에 별 관심 없었어요. 여기에 동문시장은 제가 잘 가던 곳도 아니었구요. 동문시장쪽은 놀 것이 별로 없는 곳이었거든요. 친구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역 영동전통시장 심야시간 야경 풍경

강남대로를 따라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을 지나 지하철 7호선 논현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논현동 먹자골목도 촬영하고 가야지.' 강남대로 번화가 중 밤에 사람들이 술 마시러 많이 가는 곳은 몇 곳 있어요. 강남역 일대 뒷골목에도 사람들이 많은 편이에요. 그러나 심야시간이 되면 강남역 먹자골목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밤새도록 흥청망청 노는 분위기까지는 아니에요. 강남역 특성상 사람들이 계속 있기는 하지만요. 심야시간에 강남역 일대 가보면 의외로 한산한 편이에요. 진짜 강남쪽에서 심야시간에 술 마시고 시끄러운 동네는 논현동이에요. 논현동 먹자골목이 밤에 술 마시고 노는 곳이거든요. '논현동 먹자골목이 대체 정확히 어디지?' 논현동 먹자골목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요. 그쪽이 강남에..

여행-서울 2020.04.16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13 - 제주시 서문로4길 용담1동 서문시장 낮시간 풍경

"아, 비 또 오네!" 제주시 오일장 촬영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어가는 중이었어요.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장마철 소나기 못지 않게 좍좍 퍼붓는 비가 되었어요. 가방끈에 매달아놓은 우산을 다시 풀어서 펼쳤어요. 비는 정신없이 쏟아졌어요. 일기예보대로 2020년 2월 12일 제주도는 비가 내리는 날씨였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비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계속 퍼붓는 것이 아니라 내렸다 멎었다 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래도 오일장 촬영하는 동안 비 안 내린 게 어디야.' 새벽부터 비가 계속 내렸다 멎었다 반복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행운이라면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제가 촬영지를 향해 이동할 때에만 비가 내렸거든요. 촬영할 때는 비가 안 내렸어요. 그래서 ..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7 -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

이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심야시간 풍경을 찍으러 가야 했어요. 한라병원 근처까지 왔기 때문에 신광초등학교를 지나 제주서중학교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오일장 심야시간 풍경은 어떨까?'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제주도에서 간단히 '오일장'이라고 줄여서 불러요. 제주도에 오일장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만 있지는 않아요. 한림, 세화, 표선에도 오일장이 있어요. 그러나 누가 뭐래도 제주도에서 제일 크고 제일 유명한 오일장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이에요. 제주도에서 '오일장'이라고 하면 보통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지칭해요. 한림 5일장, 세화 5일장, 표선 5일장은 '한림장, 세화장, 표선장' 정도로 불러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2,7일장이에요. 2와 7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5일장이에요. 5일장이 열리면 이쪽은 차도 많..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청량리 수산시장

"글감이라도 하나 더 건져가야 하는데..." 작년 12월 말이었어요. 연말에 특별 기획으로 쓸 만한 글감을 찾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바로 과거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했던 사창가였던 청량리 588 자리를 가보는 것이었어요. 청량리 588 자리는 현재 롯데캐슬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어요. 그러나 서울시가 청량리 588 일부를 보존 및 리모델링해서 청량리 620으로 조성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진짜 일부 구역을 철거하지 않고 버티는 중이었어요. 이것은 2019년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부동산 이슈와 정확히 직결되는 글감이었어요. 보존이라는 명분하에 알박기해서 재개발을 막아버리고, 주택 공급은 부족해서 단순 투기가 아니라 실수요로 집값이 뛰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청량리역으로 갔어요. 청..

여행-서울 2020.02.17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03 - 제주도 제주시 동문시장 심야시간 풍경

칠성로 쇼핑거리에서 나오자 산지천이 나왔어요. 산지천 맞은편은 동문시장이었어요. 산지천을 바라봤어요. '아놔, 여기 영상 찍으면 예쁘게 나올 건데...' 산지천은 조명이 매우 잘 되어 있었어요. 산지천도 원도심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였어요. 산지천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복원 공사를 하면서 예쁘게 잘 정돈해놨거든요. 그래서 낮에는 관광객이 잘 찾는 곳이 되었어요. 동문시장이 있는 동문로타리에서 산지천을 따라가면 탑동까지 쭉 갈 수 있었어요. 산지천도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복원공사를 하며 잘 정돈한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곳이에요. 문제는 바로 이 일대가 매우 안 좋은 지역이라는 점이었어요. 산지천은 불법 성매매업의 온상이에요. 과거부터 제주도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으로 악명높았고, 이는 지..

서울 청량리역 청량리 재래시장 분식집 튀김 야끼 만두 맛집 - 땡이네 만두

청량리 재래시장에는 먹을 것이 이것저것 많이 있는 편이에요. 그 중 이번에 가본 곳은 분식집 떡볶이 같은 곳에 들어가는 튀김만두 맛집인 땡이네 만두에요. 청량리 재래시장에 있는 냉면집에 갔을 때였어요. 청량리 재래시장은 매운 비빔냉면이 유명한 곳이에요. 시장 골목을 따라 매운 비빔냉면을 판매하는 냉면집이 여기저기 있어요. 냉면집마다 약간씩 맛과 매운맛 정도에 차이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하나같이 많이 맵다는 점이에요. 워낙 맵다보니 양념을 덜어내고 먹어도 사람들이 전혀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아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어요. 화끈하게 매운 비빔냉면 한 그릇을 맛있게 잘 비웠어요. 당연히 입에서 불이 났어요. "아, 매워!" 입 안은 불덩어리. 매운 맛을 식히고 싶었어요. 비빔냉면 때문에 받는 고통을 어서 진정시..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1 제주도 제주시 구제주 광양 보성시장

"너 어디에서 내려주면 돼?""시청." 삼대악산이 차에 시동을 걸고 제게 어디에 내려주면 되냐고 물어봤어요. 삼대악산에게 제주시청에 내려달라고 했어요. 뭐라카네가 사는 곳은 동문로타리 근처였어요. 정확히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근처였어요. 제주여상과 동문로타리는 매우 가까워요. 동문로타리에서 인제 방향으로 빠지는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제주여상이 있거든요. 제주시청에서 동문로타리로 걸어서 내려간 후에 뭐라카네를 불러서 밥을 같이 먹든가 하고 함께 돌아다닐 생각이었어요. 동문로타리로 걸어가면서 광양과 중앙로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작정이었어요. 삼대악산이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차도에 차가 많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인제가 차 막히고 연동 쪽은 그렇게까지 안 막히는 곳이었는데...' 제가 어렸을 적에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 하나 찍고 오기에는 너무 그런데..." 작년 12월 말이었어요. 연말 특집으로 유튜브에 어떤 영상을 올릴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아무 거나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올 한 해 한국 사회에서 시끄러웠던 문제를 딱 보여줄 것이 필요했어요. 그 영상 하나로 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에 요약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찾아낸 것이 바로 현재 롯데캐슬 SKY L65 건설현장인 청량리 588 재개발 지역이었어요. 문제는 두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에 아직 유리방이 남아 있다는 말이 있었어요. 유튜브 영상을 보니 청량리에 진짜로 유리방이 한 곳 남아 있었어요. 유리방이 있다면 영상 촬영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유리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

여행-서울 2020.01.23

서울 송파구 마천역 마천 중앙 시장

제주도에서 친구가 올라와서 서울에 있는 친구와 함께 셋이서 경기도 양평으로 놀러갔다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날은 슬슬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어요. "우리 저녁 어디에서 먹지?""이 근처 어디 먹을만한 곳 없나?" 주변에 저녁 먹을만한 곳을 찾아봤어요. 맛집이라고 하는 곳이 몇 곳 있었어요. 그런데 배가 하나도 안 고파. 문제는 셋 다 배가 하나도 안 고프다는 것이었어요. 점심에 용문사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거든요. 저녁 시간이 되어갈 즈음이 되니 포만감은 다 사라졌어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포만감이 사라졌다는 것이었지, 음식을 더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었어요. 먹으려면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몇 입 못 먹어서 다시 포만감이 느껴질 것 같았어요. 저녁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

여행-서울 2019.09.19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5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며 복습의시간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너 어디?""나 지금 남녕고 스타벅스.""알았어. 내가 거기로 갈께." 복습의시간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세지가 날아왔어요. 복습의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글을 썼어요. 제주도 와서 먹은 것과 스타벅스 가서 마신 제주도 한정음료 글을 쓰니 시간은 잘 갔어요. 글을 쓰다 주변을 둘러봤어요. 스타벅스에 와서 공부하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빈 자리가 거의 없다시피했어요. 제주도 사람들도 이제 스타벅스 참 많이 가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진짜 성공했네.' 제주도에 스타벅스가 생기고, 이렇게 장사가 잘 될 줄 몰랐어요. 장사가 잘 되니 제주도 한정 먹거리도 따로 만들어서 내놓고, 제주도 스타벅스에서만 판매하는 굿즈도 만들어서 내놓았겠죠. 조금만 ..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경시장 및 외대앞역 철길 건널목

'외대앞역 철길 너머 한 번 가볼까?' 제가 살던 곳은 외대에서 서쪽에 있는 고시원 중 하나였어요. 거기는 지금도 있어요. 외대 근처에서 살 때 외대앞역 철길 너머로는 거의 가본 적이 없었어요. 외대 바로 옆에 있지 않았거든요. 외대 정문에서 회기역으로 이어지는 길 중간 정도에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주로 생활하던 곳은 회기역 근처였어요. 지하철역도 회기역을 주로 이용했구요. 더욱이 이 당시는 제가 이문동, 휘경동에서 놀기보다는 종로, 동대문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다보니 외대 주변에서 그나마 간간이 가던 곳이라고는 사진 찍으러 외대 옆 달동네인 천장산 달동네 가는 것 정도였어요. 외대 정문 앞부터 외대앞역을 연결하는 도로 기준으로 동쪽은 별로 가지 않았어요. 그나마 외대 동쪽은 달동네 갈 때..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새벽에 노원구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던 길이었어요. 7호선 노원역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쭉 걸어가는데 시장이 하나 보였어요. '이따 자취방 돌아갈 때 들려야지.' 깜깜한 심야시간에 시장 불이 다 꺼져 있었어요. 그래서 날이 밝으면 다시 오기로 하고 갈 길을 갔어요. 점심 즈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태릉입구역에서 공릉역까지는 멀지 않았고, 둘 다 7호선이라 공릉역 가는 길에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보고 공릉역 가서 7호선 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공릉동 도깨비 시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길 하나를 놓고 양옆으로 상점들이 늘어선 형태였어요. 시장 안에 어린이를 위한 유료 자동차 그네도 있었어요. 시장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어요. 재래시장이기는 하나 정신없고 난잡하지는 않았어요. 이 ..

여행-서울 201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