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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44

서울 이태원 술탄케밥 양고기 톰빅 케밥 세트

"영상 촬영하러 나갈까?" 일기예보를 보던 중이었어요. 일기예보를 보니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는 날이 그렇게 안 춥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토요일 밤에는 비가 내릴 예정이었고, 그 다음주부터는 날이 엄청 추워진다고 나와 있었어요. '추운 날 영상 촬영하는 건 고역이야.' 2023년 12월 북극 한파 몰려왔을 때 영상 촬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워낙 특별한 '크리스마스 시즌 북극 한파'라서 영상을 촬영하러 나갔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츄리닝을 입고 위에 바지를 입고 나간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하지만 손은 방법이 없었어요. 영상 촬영해야 하니 맨손으로 오즈모 포켓3을 쥐고 촬영하는데 추위 때문에 손가락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고통이 아니라 손가락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고통에 추가로 손등의 손뼈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4번 출구 양고기 케밥 맛집 알페도 케밥

"이제 곧 할로윈이네?" 2023년 10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어요. 바로 다음주가 되면 11월이 찾아올 거였어요. 2023년 10월 31일은 할로윈이에요. 매해 10월 마지막 날이 할로윈이니까요. "이태원이나 가볼까?" 마침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은 날이었어요. 일기예보에서는 오후에 비가 잠깐 내릴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여행 다녀온 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멀리 가서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냥 산책하듯 가볍게 걸으며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당장 유튜브에 올려야 하는 영상도 까마득히 밀렸고, 글감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일을 더 많이 늘리는 건 하나도 안 내키는 일이었어요. "올해 할로윈은 어떻게 될 건가?" 할로윈의 중심은 이태원이었지. 과연 올해도 그럴 것인가? 전국민이 한 번은 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튀르키예 케밥 맛집 술탄 케밥

양고기 케밥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블로그로 교류하는 지인과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다 케밥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케밥은 터키 케밥이었어요. 튀르키예 케밥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아주 오랜만에 양고기 케밥을 먹고 싶어졌어요. 튀르키예식 케밥 안 먹은 지 얼마나 되었지? 역병사태 전에는 간간이 튀르키예 케밥을 먹곤 했어요. 자주 사먹지는 않았지만 이태원 다섯 번 가면 그 중에 한 번은 터키 케밥을 사먹었던 거 같아요. 이태원 외에는 터키 케밥을 사먹지 않았어요. 제가 케밥을 먹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양고기를 먹기 위해서였어요. 케밥은 이제 우리나라에 매우 많이 퍼진 음식이에요. 그러나 양고기 케밥은 인기가 여전히 시원찮은지 대부분의 케밥집이 닭고기 케밥만 판매하고 있어요. 터키 양고기 케밥을 먹..

2022년 서울 이태원 이슬람 서울중앙성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2022년 4월 19일. 심야시간에 서울로 가서 서울의 밤풍경을 구경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전면해제된 지 이틀째 날이었어요. 밤새도록 서울을 돌아다닌 후 아침부터 홍대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어요. "지금 라마단 기간이지?" 이때는 이슬람 단식 기간인 라마단이었어요. 라마단은 이슬람력 기준으로 행해요. 이슬람력은 음력이기 때문에 양력과 날짜가 꽤 차이나요. 이슬람력을 따라서 실시되는 라마단 기간은 매해 보름 정도 날짜가 당겨져요. 그래서 어떤 때는 한여름에 라마단이고, 어떤 때는 한겨울에 라마단이에요. 이슬람력에 따라 라마단이 실시되는 때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어느 계절에 라마단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라마단은 하지 즈음부터 여름까지는 무슬림들이 금식해야 하..

여행-서울 2022.05.05

서울 이태원 터키 디저트 카페 - 케르반 카페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와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까지는 했는데 어디에서 만날지 정하지는 않았어요. 서울에서 특별한 곳을 가고 싶었지만 딱히 떠오르는 곳이 하나도 없었어요. 서울은 너무 익숙한 곳이었어요. 특별하다고 할 만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어요. "오랜만에 외대쪽 갈래?" 아주 오래 전이에요. 외대 근처 고시원에서 살고 있을 때 친구가 잠시 제가 사는 고시원 다른 방에 들어가서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살았던 고시원은 아마 아직도 남아 있을 거에요.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와 엄청나게 많은 추억이 담긴 장소에요. 저도 몇 년 그쪽에서 살아서 여러 추억이 있는 곳이구요. 외대 및 회기 근처는 하도 안 간 지 오래되어서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쪽은 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집트 식당 - 카이로 바베큐

"아, 망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이집트 식당인 알리바바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이 말이 튀어나왔어요. 이태원에 있는 이집트 식당인 알리바바는 매우 오래된 아랍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에요. 거진 20년은 족히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이태원에서 케밥 파는 식당은 터키식 케밥을 판매하는 살람 식당과 이집트식 케밥을 판매하는 알리바바 식당이었어요. 대학교 입학하고 살람 식당에 갔을 때 음식은 제 입맛에 아예 안 맞았어요. 처음 먹어본 양고기는 맛이 매우 이상했어요. 지금이야 냄새가 별로 안 나는 양고기가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지만 제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양고기 자체가 우리나라에 거의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양고기는 냄새가 역할 정도..

[서울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녹사평역 경리단길

서울 용산구 이태원 베트남 퀴논길까지 촬영을 마쳤어요. 이제 남은 곳은 딱 하나였어요. 바로 경리단길이었어요. 이태원에서 경리단길로 가서 경리단길을 따라 남산을 올라간 후, 남산에서 남대문시장 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어요. 남대문시장에서 종로5가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106번 첫 차가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즈음에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였어요. 너무 일찍 도착하면 편의점에서 뭐라도 하나 사먹으면서 안에서 조금 앉아 있으면 되었어요. 이태원에서 경리단길 입구로 가는 길. 이쪽은 한밤중에 인적이 매우 드문 길이에요. 간간이 이미 술 한 잔 걸친 사람들이 보일 뿐이었어요. 이태원은 서울에서 치안 안 좋기로 상당히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긴장하고 걷기 시..

여행-서울 2020.01.10

[서울 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베트남 퀴논길

이태원 우사단로10길 촬영까지 모두 끝냈어요. 이제 다음에 촬영할 경로는 나이지리아 거리를 지나 베트남 퀴논길로 가는 것이었어요. '나이지리아 거리 못 찍겠는데?' 나이지리아 거리가 있는 쪽은 유흥가였어요. 사람들이 많았어요. 나이지리아 거리가 있는 길 입구쪽에는 동성애자 및 트랜스젠더들이 모이는 곳도 있고, 술집과 어두운 장소도 여기저기 있어요. 그래서 심야시간에 가보면 이쪽은 사람이 꽤 많아요. 야고만두 식당고 미스터 케밥이 있는 곳 골목길 교차로에서 03284 이태원역.보광동입구 버스 정류장이 있는 길로 내려가는 길이 나이지리아 거리에요. 여기는 도저히 영상 촬영하며 걸을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어떻게 영상 촬영을 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사람들 얼굴 전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나면 영상 전체를 모자이크..

여행-서울 2020.01.06

[서울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

'이제 이태원이네.' 한남동 달동네에서 걸어서 모스크까지 걸어왔어요. 한남동 달동네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했고, 모스크 심야시간 영상도 촬영했어요. 그 다음에는 선택권이 없었어요. 무조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을 촬영해야 했어요. 한남동 한남3구역 달동네에서 이태원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까지 왔기 때문에 다른 길이 없었어요. 모스크 너머 어두침침한 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그 길을 한밤중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거기는 낮에도 썩 가고 싶은 길이 아니거든요. 2019년 12월 16일. 바람이 매우 차가웠어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기 때문에 이태원으로 왔어요. 평일에는 이런 밤에 이태원 가는 것이 매우 꺼려져요. 주말밤에는 더욱 꺼려지구요. 이유는 당연해요...

여행-서울 2020.01.01

서울 용산구 이태원 중국 만두 맛집 - 쟈니덤플링

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중국 만두 맛집인 쟈니덤플링이에요. 해방촌을 돌아다니다 이태원으로 넘어왔어요. 이태원을 조금 돌아다니다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이태원에서 저녁 먹을 만한 곳이 어디 없는지 살피며 길을 걷고 있었어요. "웬일로 쟈니덤플링 앞에 줄이 없지?" 베트남 퀴논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모스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어요.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태원 중국 만두 맛집으로 알려진 쟈니덤플링 식당이 나와요. 쟈니덤플링 식당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이태원 올 때마다 항상 그랬어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것을 보며 지나치기만 했어요. 그런데 희안하게 가게 앞에 줄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브레이크 타임 같은 것 때문에 ..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광교회, 이태원 모스크, 한남동 달동네

"어서 한광교회 가야지." 경치를 보았어요. 멀리 제2롯데월드가 보였어요. 제2롯데월드는 이제 남산타워와 더불어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태원 꼭대기라고 할 수 있는 이태원 모스크에서도 제2롯데월드가 보여요. 여기는 아직 이태원 모스크까지는 한참 더 올라가야 하는 지점이었어요.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이제 부지런히 한광교회를 거쳐 모스크로 가야 했어요. 라마단 이프타르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계단을 따라 올라갔어요. 계속 낡은 집이 나왔어요. 이태원 모스크 너머 이태원역까지 낡은 집은 계속 나올 것이었어요. 한남동 달동네는 오늘날 이태원의 경관을 만드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에요. 한남동 달동네는 매우 오래된 마을이에요. 한남3구역으로 더 유명한..

서울 용산 이태원 보광동 한남뉴타운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지구

"버티고개역에서 지하철로 한남동 넘어가기 고약하잖아?" 신당9구역을 다 돌아보고 나왔어요. 이제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 보광동 한남뉴타운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지구로 갈 차례였어요. 서울 용산 이태원 보광동 한남뉴타운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지구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있었어요. 한강 쪽에서 이태원 모스크로 걸어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반대로 이태원 모스크에서 한강 쪽으로 걸어내려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저는 이날 이태원 모스크도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강쪽에서 모스크로 올라가는 길로 갈 생각이었어요. 이렇게 한강쪽에서 이태원 모스크로 걸어올라가려고 하니 교통이 상당히 애매했어요. 모스크에서 한강쪽으로 걸어내려간다면 버티고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태원역으로 바로 넘어가면..

2019년 한국 서울 이태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찾아왔어요. 이슬람에서 5대 종교 의무 중 하나이자 한 달 동안 축제인 라마단이에요. 라마단은 '금식 기간'으로 알려져 있어요. 낮에는 몸이 멀쩡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성인이라면 그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되요. 과거에는 검은 실과 흰 실을 매달아놓고 두 실 색이 구분되지 않을 때 단식이 끝난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그냥 편하게 일몰 기도 시간인 마그리브 예배 시간표가 있고, 그 시간에 맞추어서 기도를 하고 단식을 풀고 식사를 시작해요. 금식 기간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비가 엄청나게 줄어들 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이슬람권에서 라마단은 한 달 간 명절 특수에요. 밤에 엄청나게 먹거든요. 매일매일 축제 분위기에요. 제가 살았던 타슈켄트 유누소보드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서울 이태원 케밥 맛집 - 미스터 케밥

서울 이태원 가면 케밥집이 정말 많아요. 지하철에서 나오는 순간 케밥 냄새가 코를 자극해요. 언젠가부터 이태원은 우리나라 케밥의 중심지가 되어버렸어요. 케밥이 할랄 음식의 대표격이 되어서 그럴 거에요. 한때 이태원에 있는 케밥집을 여기저기 다 가봤어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케밥 가게가 그렇게 흔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양고기 케밥은 실상 이태원 아니면 먹을 곳이 없었기 때문에 이태원에 가면 케밥을 먹곤 했어요. 저렴하게 양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이태원 가서 양고기 케밥을 먹는 것이었거든요. 이태원 케밥집을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녀본 결과, 가장 맛있는 케밥 가게는 이태원 모스크 올라가는 길에 있는 미스터 케밥이었어요. 가게는 조그맣고 안에 좌석도 별로 없지만 맛 만큼은 이태원에서 가장..

서울 이태원 이집트 식당 알리바바 - 코샤리, 양고기 캅사

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이집트 식당인 알리바바에요. 이태원에 있는 이집트 식당인 알리바바는 상당히 오래된 식당이에요. 지금은 이태원에 케밥집이 많지만, 제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상경했을 때만 해도 이태원에는 케밥 파는 식당이 딱 두 곳 있었어요. 하나는 터키 케밥 식당인 살람이고, 다른 하나는 이집트 케밥 식당인 알리바바였어요. '케밥'이라는 음식이 중동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는 말을 듣고 케밥이 어떤 음식인지 궁금해서 살람을 갔어요. 그 당시, 그렇게 입에 잘 맞지는 않았어요. 그때 소감을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을 대체 왜 먹지?'였어요. 그만큼 이질적이고 입에 전혀 맞지 않는 음식이었어요. '알리바바라면 다를 건가?' 알리바바도 케밥 파는 식당. 제 지인 하나가 알리바바를 다녀왔다고 했..

서울 용산구 이태원 레바논 케밥 식당 - 알아지즈

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레바논 케밥 식당인 알아지즈에요. "어디 갈 곳 없나?" 집에만 있자니 심심하고 축 쳐지는 것 같았어요. 어디든 좋았어요. 일단 밖에 나가서 조금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어디를 가볼까 고민했어요. '외국 식당이나 찾아서 가볼까?' 외국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은 안산 및 평택 송탄. 안산과 평택 송탄을 가면 외국 식당이 상당히 많아요. 서울에 있는 곳보다 보다 원색적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이곳들은 가기 너무 귀찮았어요. 의정부에서 지하철 타고 가려면 한참 가야 했기 때문에 실상 밥 먹고 그냥 돌아오는 것이었거든요. 밥만 먹고 돌아오기 위해 몇 시간을 지하철 타고 가기는 조금 그랬어요. 게다가 안 가본지 꽤 되기는 했지만 무언가 크게 바뀐 게 있을 것 같지도 않았..

서울 이태원 우사단로 팔레스타인 음식 맛집 - 예루살렘 식당 (마트암 알-쿠드스)

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이태원 우사단로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식당인 예루살렘 식당이에요. 여기는 이름이 두 개에요. 한국어 이름으로는 '예루살렘 식당'이고, 아랍어로는 마트암 알-쿠드스에요. "우리나라에 팔레스타인 식당이 있다구?"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모처럼 외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음식은 그렇게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남아시아 식당이라고 하면 인도 카레 전문점, 동남아시아 음식이라고 하면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 음식점이 있어요. 이런 것은 한때 많이 먹었지만 이제는 하도 많아져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어요.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한 베트남, 태국 식당도 있고, 아직도 원색적인 현지 맛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가게도 ..

네이버 라인프렌즈 할로윈 시즌 굿즈 -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점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할로윈을 기념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아주 많이 퍼진 것은 아니지만 발렌타인 데이 같은 것처럼 조금씩 하나의 이벤트가 있는 날로 자리잡아가고 있어요. 예전에 할로윈은 서양인들의 희안한 풍습 정도였어요. 미국 문화에서나 나오는 것이었구요. 블로그를 보더라도 미국 사는 사람들이 할로윈을 기념했다는 글들이 있는 정도였지, 우리나라 거리에서 할로윈을 기념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어려웠어요. 외국인들 많이 모이는 곳에서 소규모로 기념했을 수는 있겠지만, 이걸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조차도 거의 없었어요. 할로윈은 매해 10월 31일이에요. 미국에서 살아본 적도, 미국을 가본 적도 없기 때문에 미국의 할로윈이 어떤지 잘 몰라요. 제가 아는 미국의 할로윈은 인테리어를 기괴하게 꾸미고, 아이..

여행-서울 2018.10.25

서울 이태원 터키 바클라바 가게 - 이스탄불 딜라이트 Istanbul Delight

친구와 경희대, 한국외대, 한예종을 돌아다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우리 이태원이나 갈까?" 이태원은 친구와 한때 하도 많이 가서 이제는 어지간하면 안 가는 동네. 그러나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해요. 이 친구와 갔던 적도 많고, 다른 친구와 갔던 적도 많고, 저 혼자 갔던 적도 많아요. 이태원에 처음 갔던 것은 이태원 모스크에 가기 위해서였어요. 제가 처음 이태원에 갔을 때만 해도 길거리에서 옷을 파는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이때만 해도 이태원에서 옷 파는 상인 중 양아치가 많았고, 지하로 데려간 후 짝퉁 시계를 거의 강매하듯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미군들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구요.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거리가 되었어요. 이제 ..

2018년 라마단 이프타르 - 서울 이태원 모스크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찾아왔어요. 5월 16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되었어요. 2018년 라마단은 단식 시간이 매우 긴 라마단이에요. 왜냐하면 하지 즈음에 있는 라마단이거든요. 적도 부근에 위치한 국가들은 동지, 하지때 일조시간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언제나 단식 시간이 거의 일정해요. 그러나 극지방에 가까워질수록 - 즉 고위도 지역으로 갈 수록 단식 시간이 크게 변해요. "올해도 이프타르 보러 가야겠지?" 2013년부터 매해 라마단이 되면 이태원 모스크로 이프타르를 보러 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5년 라마단이었어요. 동남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한국은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 있었어요. 동남아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인터넷으로 한국 뉴스를 보았어요. 진지하게 귀국을 미루고 일단 메르스를 ..

여행-서울 2018.06.03

서울 이태원 여행지 - 한국 이슬람교 서울 중앙성원 (이태원 모스크)

영등포 모스크에서 나온 후 지하철을 탔어요. '그래도 모스크 돌아다니는데 이태원 모스크 한 번 가보기는 해야겠지?' 이태원 모스크. 정식 명칭은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이에요. 이태원의 이국적인 문화 경관을 보여줄 때 꼭 등장하는 곳이에요. 이제는 꽤 유명해서 이태원 가면 한 번쯤 들려보아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무슬림 관광객들이 서울 오면 이태원 간 김에 구경하고 기도드리고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가보면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건물과 분위기라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모스크에 대해 전혀 감흥이 없어요. 제가 이 모스크를 처음 간 것은 2002년 봄. 서울로 올라와서 얼마 안 되었을 때 가보았어요. 그 당시에는 이슬람교 중앙성원이 유명하지 않을 때였어요. 모..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 아프리카 감비아, 세네갈 식당 졸로프 아프리카 코리아

이태원에 아프리카 식당이 하나 또 있었네? 해피홈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을 때였어요. 제가 먹어야할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서울 이태원에 아프리카 식당이 하나 생겼다는 것이었어요. 여기는 이태원은 이태원인데, 이태원역이 아니라 경리단길 쪽이었어요. 그래서 여기를 먼저 가볼까 했지만 일단 아주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것부터 해결하기 위해 해피홈부터 다녀왔어요. 이때 이 가게 메뉴판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한 것이 있었어요. 가게 이름은 졸로프 아프리카 코리아인데 왜 메뉴에 졸로프 라이스가 없어? 메뉴판 사진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가게 이름과 달리 정작 '졸로프 라이스'라는 메뉴는 보이지 않았어요. '베나친'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음식만 있을..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 해피홈 (나이지리아 음식 : 졸로프 라이스, 에구시 수프)

나의 아프리카 식당 방문기는 파란만장했다. 맨 처음 갔던 곳은 이태원에 있었던 아프리칸 헤리티지. 진심으로 욕했다. 트림이 올라오는데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계속 올라왔다. 진짜 이것을 먹으라고 판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때 격분하고 다시는 아프리카 음식을 안 먹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그 식당은 진짜 망했다. 아프리카의 빈곤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었는데. 그 식당 문 닫은 건 정말 잘 된 일이었다. 내 혀가 문제가 아니라 진짜 트림할 때마다 음식물 쓰레기 썩은내 올라와서 먹고 나서까지 괴로웠던 식당. 이태원 아프리칸 헤리티지 (망했음) http://zomzom.tistory.com/1031 그 다음에 간 곳은 경기도 송탄에 있는 아프리카 식당인 사뷔에르 에 아프리크. 송탄 갈 때마다 보고 가봐야지 ..

이태원 맛집 - 아프리카 카메룬 식당 - 아프리칸포트 Africanport

서울에는 왜 제대로 된 맛있는 아프리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아프리카 식당이 없을까? 서울에 하나 정도 있을 거 같은데 서울에서는 아프리카 음식을 먹는 족족 실패했어요. 송탄에 있는 아프리카 식당은 음식이 맛있었지만 의정부에서 가기에는 너무 멀었어요. 분명히 황인이나 흑인이나 백인이나 혓바닥은 다 같은 핑크빛인데! 송탄에서 먹은 아프리카 음식과 서울에서 먹은 아프리카 음식의 맛은 너무 차이났어요. 진짜 부자와 거지급이었어요. '진짜 서울에 왜 괜찮은 아프리카 식당이 없지?' 세상에 서울인데! 서울에도 아프리카 사람들 많이 있는데! 그러던 중 저와 친한 블로거인 히티틀러님이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갔다 와서 쓴 후기를 봤어요. 푸겔겔겔 히티틀러도 당했다! 뭔가 모를 엄청난 동지애가 느껴졌어요. 솔직히 서울에..

이태원 타코벨 - 타코 수프림, 브리또 수프림

이태원을 갈 때마다 타코벨 앞을 지나가곤 해요. 여기 타코벨 매장이 꽤 오래전에 생긴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태원역 근처 타코벨을 본 지 상당히 오래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왜 안 갔는지 모르겠어요. 초기에는 아마 가격이 비싸서 저기에 돈 조금 더 붙여서 다른 거 먹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안 갔어요. 그런데 이태원 물가가 껑충껑충 뛰어대면서 그 생각이 잘 안 맞게 되었는데도 타코벨은 안 갔어요. 아마 등잔 밑이 어둡다는 표현이 맞을 거에요. 맨날 보는 등잔이니까 등잔 밑은 뭐 없겠지 하고 무시해버리는 거요. 이태원 갈 때마다 항상 그 앞을 지나가기는 했지만 들어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다 올해 들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거기를 한 번도 안 가봤지? 가..

이태원 맛집 - 예멘 식당 페르시안 랜드 Persian Land

모스크에서 이프타르를 얻어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르막길을 내려가다 문득 하나가 떠올랐어요. '그 이란 식당 문 열었을건가?' 이태원 모스크 근처에 이란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가 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전에 갔을 때 배달만 한다고 했어요. 오늘은 라마단이니 혹시 문 열었을까 궁금해서 그쪽으로 갔어요. 모스크에서 얻어먹은 식사로는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서 혹시 샌드위치 팔고 있으면 샌드위치 하나 사먹고 갈 생각이었어요. "오늘 문 열었네? 안에서 먹을 수 있나?" 혹시 안에서 먹을 수 있나 보려고 다가갔어요. 예멘? 예멘과 이란의 조합. 참 희안한 조합이었어요. 원래는 여기에서 이란 샌드위치만 팔고 있었고, 예멘 음식은 없었어요. 그런데 예멘 음식이 추가되었어요. 이란이랑 예멘이랑 대체 무슨 관계지...

2017년 라마단 이프타르 - 한국 서울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돌아왔어요. 올해 라마단은 5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에요. "올해도 모스크 가야겠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2013년부터 매해 라마단이 되면 이프타르때에 맞추어서 모스크를 가곤 했어요. 2013년부터 갔으니 올해 벌써 5년째에요. 무슬림은 아니지만 라마단이 되면 그냥 한 번은 이프타르를 보러 가요. 이슬람이 저와 그렇게 먼 것은 아니라서요. 지금도 외국의 무슬림 친구들이 있어서 라마단이 아주 다른 동네 먼 이야기까지는 아니에요. 2013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7312014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8822015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11..

여행-서울 2017.05.27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 베텔 아프리칸 레스토랑 Bethel african restaurant

아주 예전, 이태원에서 아프리카 식당을 갔다가 정말 너무 맛이 없어서 머리 끝까지 화난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 아프리카 식당은 보기도 싫었어요. 이 아프리카 식당은 나이지리아 식당이었을 거에요. 음식이 서아프리카 음식이었는데 영어를 사용했거든요. 용산구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 African heritagehttp://zomzom.tistory.com/1031 얼마 후. 저 식당은 문을 닫았어요. 속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어요. 해도해도 너무 맛이 없었으니까요. 가격도 비쌌구요. 그래서 다시는 아프리카 식당은 안 가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러나 이후 경기도 송탄에 있는 아프리카 식당을 갔어요. 아프리카 식당을 보니 또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먹고 웃자는 심정으로 갔는데, 여기는 음식..

서울 용산구 이태원 24시간 카페 - 카페 네스카페 이태원점

"좀좀이님은 밤에 카페 돌아다니는 거 안 무서우세요? 안 위험해요?" 심야시간에 카페를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하면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물론 밤에 다니는 것은 낮에 다니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사실이에요. 제가 밤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가식과 위선 없는 서울의 풍경을 보려고 돌아다니는 것인데, 이런 가식과 위선이 없는 서울의 모습이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에요. 우리나라가 매우 치안이 좋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곳이 다 안전한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 아주 야심한 밤에 혼자 돌아다닐 때는 안전한 큰 길로만 다녀요. 골목길은 최대한 피해요. 하지만 제가 자정 너머 심야 시간에 혼자 절대 안 가는 곳이 두 곳 있어요. 하나는 대림이고, 다른 하나는 이태원이에요. 이태원을 심야 시간에 절대 혼자 ..

이태원 카페 케냐 키암부 - 케냐 밀크티

이태원에 있는 케냐 커피 및 차 전문점인 케냐 키암부 카페에 가서 무엇을 마실까 메뉴를 쭉 보았어요. 나 사실 여기 밀크티 마시러 왔어. 제가 카페를 간다는 것은 밀크티를 마시러 가는 거나 다름없어요. 의정부에서 이태원 가기도 썩 편한 편이 아닌데 이태원에서 다시 버스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이 카페에 온 것은 밀크티 마시러 간 것이었어요. 케냐 커피 및 차 전문점에서 파는 밀크티가 궁금했어요. 메뉴판을 휙휙 넘기며 밀크티를 찾았어요. 밀크티가 있었어요. 여기에서는 '케냐 밀크티'였어요. 가격은 뜨거운 것이 7000원, 차가운 것이 7500원이었어요. 케냐 커피가 유명한 카페지만 원래 목표대로 커피는 보지 않고 바로 케냐 밀크티 뜨거운 것을 주문했어요. 이렇게 생긴 컵에 밀크티가 담겨 나왔어요. 잔에서 나오..